(2022년)
두타 45집 원고
1. 회장 머리글
2. 45집 원고
3. 회원 주소변경
1.회장 머리글
심동석 시인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문학
2022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르나19 변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한 국제적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스크를 쓴 채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매월 시낭송회를 이어온 두타문학회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회원님들의 열의와 삼척시의 지원으로 두타문학 45집을 발간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손꼽이는 장수 시낭송회라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삼척 시민들의 뜨거운 격려와 두타문학회 문인들의 끝임 없는 협력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타문학지에는 삼척의 역사와 민속 ,방언, 기행 등의 다양 한 삶이 작품으로 녹아 흐르고 있어 삼척시 시민들의 정서가 숨 쉬고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회원여러분!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것이 문학이라고 하지만 전쟁, 환경파괴, 등 인류가 파멸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안고 또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문제와 우리의 삶에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작품 활동 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두타 문학지 제45집 발간을 위해 원고를 주신 두타문학 회원님들과 삼척시, 삼척시의회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2.12.
2. 두타문학 45집 원고 ( 심동석)
테마- 바다 시 ㅣ 기획특집
후진 바다
심동석
해송들의 발아래 누운
은모래 밭을
하얀 앞니 들어내며 밀려오는
파도
누이의 쪽 신 같은
나무배 닿으면
노 젓던 구리 빛 사내들
그물 멘 채 뛰어내리고
대광주리이고, 들고
모래밭을 뛰어가는 아낙들
아이들의 푸른 외침
무지개로 반원을 그리는 모래밭
제 몸 달아오른
아침 해가
금비, 은비로 쏟아지던 바다
후진 바닷가
*1972년 삼척시 후진
작고 문인에 관한 시
벽을 넘는 눈물 (김진광 시인 추모 )
심동석
병원 면회실에서 통화를 한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 인 듯
투명 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유리벽을 넘어오는
시인의 말들이
잃어버린 기억을 더듬듯
무성영화의 화면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하루빨리 일어나
매월 열리는
두타문학회 시낭송회에
참석하시라고 했더니
깊은 잠에서 깬 듯
아, 아!
어린아이처럼 하얗게 웃다가
뜨거운 눈물을 보인다
병원을 나서며 알았다
스스로가 만든 벽
벽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그날, 보았다
한 생애를 참아온 듯 흐르는 눈물
유리벽을 허물고 건너오는
시인의
뜨거운 눈물을......
일반시
손 2
손을 흔들어요
기적소리 목이 메는 역 마당에
누가
손을 흔들어요
낡은 시침時針처럼 흔들리는 손에
봄, 가을
역사驛舍를 물들이던 노래
노래가 흐르고 있어요
가만히, 낮은 음계로 불러 봐요
보리쌀, 감자, 고추 보퉁이이고 진노래
겨울 냉이 꽃 같이 하얗게 피는
발자국의 노래를
손을 흔들어요
열차도 서지 않는 미로 역 마당
정겨운 얼굴들이
하얀 손 흔들고 있어요
까치밥 등불
감꽃 속으로 걸어간 햇살이
가지마다 등불을 걸어놓자
탄성을 쏟아내던 사람들은, 우듬지마다
주홍 등을 남겨두었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고
까치들이 날아와 등불을 먹습니다
말라비틀어진 검붉은 등불마저
쪼아 먹습니다
어미 까치들이 허기 진 계절을 건너
봄 내, 새끼들을 살 지우는 동안
이야기를 심어줍니다.
따뜻한 가슴들이
우듬지에 걸어놓은 등불 이야기를......
햇살 푸른 날 까치들이 날아갑니다
가슴 깊이 등불이야기를 간직한 채
푸른 하늘로 날아갑니다.
봄 하늘을 오르는 코
친정집에 돌아와
마당가의 푸성귀며
산나물을 뜯어서 살아가는 누나
순심이 누나가 울먹인다
“나같이
없는 사람에게도 청첩장을 보냈다며”
결혼식 가는 버스에서
붉은 눈물을 글썽 인다
늘 숙였던 코
코를 높이 든 것도 잊은 채
친구, 동창, 침목, 반상회도
서로의 코를
세워주지 못하는 세상에
손바닥 만 한 청첩 한 장이
누나의 코를
가볍게 하늘로 들어 올렸다
걷고 걸어도 땅을 향하던 코
칠순 중반의
순심이 누나의 젖은 코가
오늘은
햇살 가득한 봄 하늘을
종달새보다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빈집
마을길 들어서는 바람이 그런다
새 노래
꽃 피고 지는 소리
작은 풀벌레 소리도 귀 기울이라 한다
저녁밥 타는 냄새에 숨어
울타리 넘는 바람이 그런다
알사탕, 씀바귀 뿌리 같은 일들
다 내려놓고 살라고 한다
벽으로 닫은 귀 열고
가슴과 가슴 열어
치렁치렁
칡넝쿨로 얽혀 살라고 한다
마을길 돌아가는 바람이 그런다
누구나 빈집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이 된다고
산길 오르며 수런수런 거린다
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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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타 회원 주소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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