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화식물 가시박의 치열한 삶
다른 식물의 생태에 위협적인 가시박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귀화식물로
이민 1세대처럼 독하게 일하는데
덩굴손으로 나무와 풀을 휘감아 세력을 넓히고
서리가 내릴 때까지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다.
한 그루에서 2만 5000개의 씨앗을
만들 만큼 억척스럽고
나무를 타고 올라가 덮은 모습은
다른 식물을 고사시키며
자리를 넓혀가는 전략이다.
칡이 덮은 소나무는 살아도,
가시박이 덮은 소나무는 서서히 고사한다.
씨앗을 지키기 위해 날카로운
크고 작은 가시로 무장하여
동물과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아무리 제거해도 열매와 줄기에
한 개체라도 종자가 살아남으면
이듬해 그 부근에서 집단으로 생존한다.
생육이 빠른 것이 가시박의 특징인데
기온이 높은 6~8월에 왕성하게 자란다.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분포와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가시박을 알아보면>
* 생태계 교란 식물은?
생태계교란식물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식물 이다.
환경부의 생태계위해성 평가를 거쳐
서식지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가 큰 식물을
환경부장관이 지정하여 고시하게된다.
외래식물이 많지만 꼭 외래식물만 있는건
아니고 토착식물도 지정될 수 있다.
(오래전 들어와서 토착화된 환삼덩굴도
지정되어 있다)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 등
환경부에서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육, 재배, 저장, 운반, 수입에 규제를 받는다.
국내 생태계 교란식물은 아래 그림의
총 17가지이다.
* 식물 생김새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기본사항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데
_ 분류는
현화식물문 > 목련강 > 제비꽃목 >
박과 > 가시박속이다
_ 서식지는
강가, 길가, 농경지, 숲 가장자리이고
_ 학명은
Sicyos angulatus L.
_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다
_ 국내에는 전국에 분포한다
_ 해외는
일본, 유럽, 호주, 북미 등이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뿌리에서 3-5개의 줄기가 나온다.
_ 줄기는 길이 4-8m에 이르며,
각이 지며, 연한 털이 빽빽하게 난다.
_ 3-4갈래로 갈라진 덩굴손이
다른 물체를 감으며 기어오른다.
_ 잎은 어긋나며,
오각형 모양으로 넓고 크며,
오이잎이나 호박잎처럼 잎자루가 길다.
_ 꽃은 8~10월에 잎겨드랑이에
암수 한그루로 핀다
_ 짧은 꽃자루에는 연한 녹색 암꽃이 피고,
긴 꽃자루에는 누런 흰색 수꽃이 핀다.
_ 열매는
9월에 납작한 아몬드 모양으로 열리는데
열매 여러 개가 모여 별사탕 모양으로
송이를 이루어 달린다.
_ 열매의 겉에 억센 가시가 촘촘히 나 있어서
동물들의 털에 붙어 씨를 퍼뜨린다.
* 해설포인트
첫째로는
왜 가시박이라 할까?
박과의 식물이 가시가 많아
가시박이라 불리게 되었다.
둘째는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들어왔나?
가시박의 속명인 씨키오스(Sicyos)는
그리스어로 오이나 박을 뜻하는데
1990년대 초반 경북 안동에서
오이 생산량을 늘릴 목적으로
오이에 접 붙이여 줄기가 튼튼한 종을 만들려
미국에서 들여온 귀화식물이다.
실제로
호박처럼 덩굴손이 땅 위로 기어가거나
나무 또는 다른 물체를 타고 올라
뒤덮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씨앗이 주로 물길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하천변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세째로는
장점이 거의 없는 가시박의 장점인데요
서리가 내릴때까지 늦게 꽃이 피다보니 양봉업자들에게 득을 준다.
생태교란종이라
꽃이 피기전에 제거하는게 좋지만
워낙 생명력이 강하여
늦게까지 핀 꽃에서 꿀을 얻을 수 있다.
네째는
2009년에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생태교란종으로 번식을 막았지만
홍보부족인지, 워낙 번식력이 좋아서인지,
천적이 될 만한 것이 없어
단시간에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대단한 위세를 자랑하고 있다.
넓은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햇빛을 차단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박과의 외래식물로
1그루에서 25,000개 이상의 씨앗이
달릴 정도로 적응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타감물질을 뿜어내 국내 토종생물들을
위협하고 오로지 자기만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다섯째는
생태교란종 가시박제거는 어떻게 할것인가?
가시박을 제거하려면
열매 맺기 전인 5~6월에 줄기를
통째로 들어내는 것이 효과적이고
한 번 제거하더라도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발생할 때마다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씨앗을 맺으면,
줄기와 열매에 크고 작은 가시가 박혀서
사람과 물고기에게 피해를 주며
순식간에 번져서 넓은 잎이
주변 다른 식물들의 광합성을 막아
고사시키니 손으로 뜯을 수 있는 가시 덮인
열매가 생기기전에 제거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한 개체에 종자가 많고, 이동도 넓어
번식력이 대단히 높으므로
지역별로 제각각의 제거작업으로는
제거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국가적인 제거계획의 실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