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부자로 살기] 2015. 11. 15(주일)
평생 혼인하지도 않고 간병인으로 일하고, 폐지를 수거하면서 돈을 모은 어느 할머니는 친동생처럼 지냈다는 고물상 직원에게 2년 동안 2억이 넘는 돈을 사기 당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는 할머니 친구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쳤어요. 몇 백만 원씩 빌려가서 주지 않은 것입니다. 붙잡고 보니 그 돈을 모두 탕진한 그의 통장에는 1,900원인가 남았었다는군요. 단군 이래 최대라는 “금융다단계 사기사건”의 주범 ‘조희팔’은 중국에서 죽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정관계에 연루된 사람만 수백 명이어서, 건드릴수록 복잡하고 ‘비리종합세트’ 같으니 어느 선에서 마무리해야할지 여간 곤혹스럽지 않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 두 사기범들은 살인을 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반대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경주 최 부잣집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300년간을 부를 누리며 살았는데요. 가난한 사람들이 존경했던 부자입니다. 그 이유는 그 집안의 ‘육훈(六訓)’에서 잘 나타납니다.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2.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마라.
3.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4.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5.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6.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미국의 빌게이츠는 기부의 대명사처럼 불립니다. 그는 1994년 재단을 설립 후 3조 3천억을 기부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현실과 견주어 볼 때 몹시도 부럽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네도 그런 기업가들이 많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 박사님이 생각이 나는군요. 아들에게도 대학 졸업했으니 알아서 살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공익재단에 개인 소유 주식을 기부해왔었는데, 당시 유한양행 주식의 40%나 되었답니다. 지금시세로 2조 2천 억 원이 넘는다고 해요. 타계 후 유언에 따라 발행주식의 20.6%인 14만941주를 “한국 사회 및 교육 원조 신탁기금”에 기탁했고, 나중에 “유한재단”이 되었습니다.
돈을 지배하는 자는 선한 일을 하면서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돈의 노예가 되는 사람은 탐심으로 인해 남을 해할 수도 있어요. 눈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무엇이 죄인지도 모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긁어 모읍니다. 개처럼 벌다가 개보다 못한 신세가 되는 것이죠. 재물은 쌓일수록 썩은 냄새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영원히 소유할 수도 없습니다. 죽을 때 가져가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난하게 살자는 말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많이 벌어야죠. 벌어서 약한 자를 많이 도와주어야 해요. 바르게 벌고 바르게 쓰는 게 중요합니다. 나를 천사로도 만들고, 악마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돈을 사람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합니다(딤전6:10).
어느 재벌 총수는 갑자기 쓰러져 움직이기는 하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사람을 몰라보고 말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가 가진 재산은 수조원입니다. 그는 아직 요즘 평균수명에 이르지 못한 나이입니다.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나 살았으나 죽은 것입니다. 몇 해 전 동네 어르신 한 분과 말씀을 나눈 적이 있어요.
“늙으면 그놈이 그놈이여! 정신 멀쩡하고 두 다리 멀쩡해서 걸어 다니고, 맘대로 잘 먹고 잘 싸는 게 최고여! 좀 더 배우고 잘나면 뭐 혀! 풍이라도 걸려봐! 치매는 어떻고? 그냥 병신이지! 다 쓸데없다고!”
물론 극단적인 이야기이지만,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목사이기에, “맞습니다. 어르신! 그런데 거기에다 ‘예수님’이 있으면 더 좋겠지요? 천국도 가셔야지요! 이 땅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라고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진짜 부자는 재산이 얼마든지 간에, 만족하며 탐욕을 부리지 않고, 절제하고 남을 돕고 사는 자라 생각합니다. 겸손하고 청렴하게 선한 일에 돈을 쓰는 이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어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다반사로 실천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부자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잠23:5)
첫댓글 다시 한번 기울리 겠습니다 멋진글 감사
축복합니다.^^
멋진글 잘읽었내.
축복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