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누리길 10코스(견달산누리길)
●도보일자 : 2017. 6. 15(목)
●도보인원 : 6명
●도보코스 : 진밭-안골마을-문봉낚시터-견달산사격장-사리현은행안길-분기점-고려공양왕릉-분기점-테마동물원쥬쥬
(10.2km/3:25)(실제 12.4km/4시간 49분/휴식포함).
일산과 덕양을 연결하는 길로 진밭에서 시작해 문봉동 낚시터, 견달산 사격장, 테마동물원쥬쥬까지 연결된다.
견달산은 해발 138.7m로 높지는 않으나 이곳에 오르면 고양시 대부분을 조망해 볼 수 있으나 견달산 사격장이 있어 길을 우회해 아쉬움이 남는다. 견달산을 뒤로하고 걷다보면 배다리누리길과 송강누리길의 분기점이 나오는데 송강누리길 방향으로 가면 테마동물원쥬쥬, 배다리누리길 방향으로 가면 공양왕릉이 나온다.
경의선 일산역에 내려 구 일산시장 앞으로 이동, 고양시 55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 만에 '진밭 정류장'에서 내린다.
견달산누리길 시작점 '진밭'
진밭은 물기가 있어 질척한 밭을 의미하는데, 일산 동구 성석동에 있는 자연부락이다.
10코스 출발
咸從魚氏 襄肅公派 宗中會의 襄肅祠
무더위가 걷기를 힘들게 하는데 다행이도 숲길이 나타나서 땀을 식혀준다. 연달래는 며칠전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무릎을 다쳤다기에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잘 걷는다.
밤나무 향기가 코를 찌르는 숲길
안골마을. 이름 그대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더위가 발걸음을 지치게 만드니 숲속 벤취에서 잠시 더위도 식힐겸 '청송'이 정성껒 싸가지고 온 '부추전'을 안주삼아 '배다리 막걸리'로 목을 축였다.
배도 부르고 막걸리도 마셨겠다 절로 힘이 생긴다.
문봉낚시터, 평일인데도 강태공 몇 명이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다.
문봉동 빙석촌
길가 보리수 나무에 보리수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파라솔을 쓰고 걷는 연달래. 이런 날에 머릴 잘 썼다.
길을 떡하니 막고 세워놓은 포크레인. 어쩌란 말이냐? 고개를 숙이고 밑을 지나가는 수 밖에.
고봉 푸른송 공원. 납골당이다.
공원 잔디밭 파라솔 아래서 휴식.
견달산 아래 파 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사리현 은행 안길
배꼽 시계가 울리고 지치다 보니 숲길 그늘 바닥에 앉아 김밥을 먹는다.
누리길 양갈래 분기점에서 고려 공양왕릉을 찾아가기 위해 배다리누리길로 접어든다. 주교동(배다리)으로 가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금계국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길
근데 어째 좀 이상하다. 600m 거리 15분이면 나타난다는 공양왕릉은 보이질 않고 발아래로 새로 난 포장도로가 보인다. 길을 잘못 든것 같다.
마을이 나타나고 마을분들께 물어보고 길을 찾아가기로 한다.
느티나무 그늘에서 잠시땀을 식히고....
드디어 고려 공양왕릉을 찾았다. 사적 191호.
왼쪽이 고려 마지막 왕인 34대 공양왕릉, 오른쪽이 왕비인 순비 노씨의 봉분,
다시 분기점으로 되돌아 가는길은 제대로 찾아간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인데.....
도로를 내느라 온통 파헤쳐 놓아 숲은 파괴되었다.
일산 동구 사리현동과 식사동, 덕양구 원당동이 이웃하고 있는 지역이다. 사리현동은 공릉천의 모래가 쌓여 고개를 이룬다 하여 사리현이라 하였고, 식사동은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이곳 부근 왕릉골에 숨어 있을때 절의 스님들이 밥을 해주었다고 하여 식사(食寺)동이 되었다. 원당동은 조선 초기에 고양군청과 서삼릉의 재실과 같은 으뜸으로 큰 집들이 있다고 하여 원당(元堂)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번 코스 중 가장 걷기좋은 숲 속 구간이다.
숲속 구간이 끝나고 차도가 나타난다.
길옆으로 화훼단지에서 심은 꽃들로 꽃길이 만들어져 있다.
눈치가 빠르면 절간에 가서도 새우젓을 얻어 먹는다고 했던가, 이 사람들 걷다가도 용케 뽕나무 열매 '오디'를 발견하고 열심이 따서 입에 넣는다.
테마동물원 쥬쥬의 간판이 보이고...
오늘 코스의 종착점에 다다른다. 다음 코스 송강누리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걷기를 끝낸후의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