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호스피스 생활
2024 년 4월 19 일,어제 은평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 입원을 했다.
대기시간이 긴 곳으로 유명한데, 기도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하루만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저께부터 너무 아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게 절절 매었었는데, 어제는 수속도 못하고 오자마자 병실에 드러와 환자복도 갈아입지 못할 만큼 힘이 들었다.
요양보호사들 덕분으로 환자복을 갈아입고,이런저런 검사들을 하기시작했다.
"아이구 힘들어~"
나는 밥을 좀 먹어보리라 기대 했는데, 금식이란다
어차피,먹으면 토할꺼지만, 먹고 토하는게 낫다는 생각이었는데 무식한 생각이었다.
체하면 무조건 굶는게 최상책 이란다.
어제 하루 굶어보니, 먹은게 없으니 토하는건 당연히 없고, 올라오던 생목도 목을 따갑게 하지 않으니 고통도 심하지 않다.
물론 진통제를 비롯한 약물들이 빠르게 진통효과를 나타낸다.
손끝 하나 꼼작 못하게 하더니,주사로 들어가는 진통제는 글을 쓰게 한다. 신통하다.
밤에도 아프지 않았다. 살것같다.
어제 저녁에는 친구 2명이 다녀갔다.
인사는 다 하고 왔는데, 못본 친구들은 꼭 봐야겠다고 한다.
참고사항으로. 안내 하자면, 오전 오후 각 2 명이 짝을 지어 와서 30분간 면회가 가능하단다.
여럿이 오면 면회가 불가 하다네~
환자를 위해서도 그게 좋을듯 하다.
주말에는 병원 스케쥴이 없으니 면회가 괜찮은데, 선약이 있을수 있으니 통화를 먼저 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나는 월요일에 병원 스케쥴이 있다. 복수가 안나와서 복수관을 빼든지, 다른곳으로 옮겨야하는데, 어느시간에 할지는 모르는상황 이니 면회는 안된다고 봐야 할듯~
아무튼 하루밤 잤는데도 참 좋다.
앓는 소리 내며 자는 환자도 있기는 하지만,크게 스트레스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집에서의 긴장감과 아픈데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견디기만 해야 했고, 작은 도움이 필요하긴 했지만, 지금은 참 편하다. 물도 삼키면 안되는 상황이니, 엄감생심 커피는 말도 안된다.
믹스커피를 한잔 부탁했다.
입에 한번 머금고 다시 뱉어 버리겠다고 약속하고 한잔을 얻었다. 따끈한 모닝커피 한 모금이 행복하다. 비록 뱉어 버릴지언정 달달한 믹스커피의 향이 좋다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도 즐겁게 보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