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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연구원(KRIM)이 보내 드리는 세계 선교 기도 제목
제45호 (2023년 1월)
1. 11월 11일,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인구가 70억에서 80억 명으로 증가하는 데 12년이 걸렸지만 90억 명에 도달하는 데까지는 약 15년이 걸린 것으로 예측한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2030년에는 약 85억, 2050년에는 97억, 2100년에는 104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은 아시아에 살고 있고, 아시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인구는 27억 명을 넘었다. 1980년대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불과하던 아프리카는 올해 유럽과 북미를 합친 인구를 추월했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부채와 전쟁과 기후 재해로부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잇는 큰 틈을 메우지 않는다면 80억 인구는 긴장과 불신, 위기와 갈등으로 가득 찬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상위 1%의 나라들이 세계 소득의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들은 1인당 소득이 가장 낮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세계 인구 증가는 주로 최빈국에 집중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합계출산율 대체 수준(2.1명) 이하인 국가에 살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61개 국가에서는 2050년까지 단 1%의 인구 감소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빈곤과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서로 보살피고 80억 명에 이르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평화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기도하자.
2.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나라인 알제리는 인구의 약 99%가 수니파 무슬림이다. 알제리 헌법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개인의 권리와 예배를 인정했었다. 그렇지만 2006년 알제리 정부는 무슬림을 개종시키려는 의도로 교육, 보건, 훈련 시설을 사용하거나 기타 재정적 수단으로 유혹하는 자에게 최대 5년의 징역과 100만 디나르(약 7,100 USD)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모든 예배 장소는 건강과 안전상의 이유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최근 코로나 기간 알제리 정부는 모든 교회의 예배를 금지시켰고, 복음주의개신교협회(EPA)에 등록되었던 16개 교회의 재등록 접수까지 거부하면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교회들을 강제 폐쇄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알제리의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교회 폐쇄의 부당함을 알리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 2월, 서점을 운영했던 세이히르(Seighir) 목사와 직원 1명을 개종 강요 혐의로 체포해 징역 1년과 벌금 20만 디나르가 부과되었다. 2021년 11월에는 찰라(Chalah) 목사와 교인 4명이 신성모독과 개종 혐의로 체포되어 찰라 목사는 18개월 형을, 교인들은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달에는 카빌리(Kabyle) 지역의 한 교회가 경찰의 급습을 받고 강제 폐쇄되었다. 이제 알제리에서 허가받은 교회는 11곳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알제리 정부가 복음주의개신교협회를 통한 교회 등록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알제리의 교회들과 교인들이 정부의 탄압과 무슬림의 박해를 이겨내고 더욱 튼실한 믿음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3.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이후 레바논은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UN은 레바논인 4명 중 3명을 빈곤층으로 보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전기, 물, 연료, 의약품,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2년에는 전체 레바논 가구의 65% 이상이 난방비를 낼 수 없었고, 55% 이상이 옷을 입거나 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었다. 국민의 40% 이상이 의약품이나 교통비를 감당할 수 없었으며, 지난 3년간 화폐 가치는 90% 이상 폭락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에 약 100명의 레바논 청년들이 IS에 가담했다. 1년 전 이라크 디얄라( Diyala)에서 벌어진 무장 공격에서 사망한 IS 대원 9명 중 5명이 레바논인이었다. 이라크 육군 장군 압둘라(Yahya Abdulla)는 레바논인들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고국을 떠나고 있지만 IS는 레바논 젊은이들을 마치 불을 피우기 위한 장작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레바논 정부가 무너진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레바논 젊은이들이 생계를 위해 테러단체에 가입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국에서 희망을 찾고 어려움의 때를 힘을 합쳐 이겨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4. 지난 10월 26일, 방글라데시의 외무장관 알람(Shahriar Alam)은 100만 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이 방글라데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협력과 지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더 많은 국제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2017년 미얀마 군부에 의해 로힝야족 학살이 자행된 이후 70만 명이 이주했고, 이후 5년 동안 3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미얀마를 탈출해 방글라데시로 왔다. 알람 장관은 올해 로힝야 난민을 위한 UN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3분의 1로 줄었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는 지원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2017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로힝야족의 본국 송환을 시도했지만 미얀마에서 불안한 지위로 인해 아무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2021년 방글라데시 정부는 2만 명의 로힝야족을 벵골만에 위치한 바샨차르(Bhasan Char) 섬으로 강제 이주시켰고, 앞으로 10만 명의 로힝야족을 더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 계획에 대해서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감옥과 같은 이곳은 사이클론과 해일 피해가 심각하고, 식량과 의료에 있어서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방글라데시에 거주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고, 국제적 지원과 협력을 통해 미얀마에서 지위를 회복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5. 11월 15일,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튀르키예 정부가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 탁시아르히스(Taksiarhis) 교회의 재산 등록을 거부하는 것은 교회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이 교회는 1899년에 이스탄불에 세워진 그리스 정교회의 오래된 유산으로, 법률에 기초해 정식적인 재산 등록 절차를 진행했지만 이를 거부당했다. 2009년 튀르키예 정부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고, 재산권 박탈을 주장하면서 ECHR에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ECHR은 유럽협약 의정서의 재산 보호 규정에 근거하여 튀르키예 정부가 교회의 재산을 평화적으로 향유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인정하면서 튀르키예 정부에 5,000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판결은 소수 종교의 재산권을 침해한 튀르키예에 대한 최신 판결로, 유럽연합은 압류한 재산을 반환하고 종교 및 문화적 자유를 확대해 나갈 것을 튀르키예 정부에 여러 차례 촉구해 왔다.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그리스 정교회를 비롯해 소수 종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신도 수가 크게 감소했고, 정부 기관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부당하게 재산권의 침해를 당하고 있는 교회들이 정식 절차에 따라 권리를 회복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차별에 대한 어려움 없이 신앙을 지켜가도록 기도하자.
6. 수단에는 수단 아랍어로 된 성경 번역본이 있지만 아직까지 115개의 소수 민족들은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이 없다. 수단에서 성경 번역 사역을 펼치고 있는 파힘(Faheem) 선교사는 지난 1년 동안 모든 종족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자 하는 기적같은 일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위클리프(Wycliffe) 선교회와 협력하면서 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성경 번역 사역을 펼치고 있는 unfoldingWord는 2021년부터 수단에서 기독교인들을 훈련시켰고, 성경 번역에 필요한 도구들을 제공했다. 이를 감독하는 아르네(Arne, 가명) 목사는 작년부터 성경 번역 훈련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이 올 9월부터 소수 민족의 언어로 번역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모든 종족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모든 종족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이 나오기를 꿈꾼다고 했다. 그러면서 12월 말까지 최대 61,000달러에 달하는 성경 번역 프로젝트 사역자들의 사역 여정을 위한 기부금이 적실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수단 미전도종족의 언어로 성경 번역을 위해 수고하는 사역자들의 바램과 열망이 열매를 맺어 가고, 수단 기독교인들이 눈으로 성경을 읽어 가면서 복음의 놀라운 일들을 경험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7. 지난 10월, 라오스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라오복음주의교회(Lao Evangelical Church) 소속의 시투드(Seetoud) 목사의 시신이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한 흔적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시투드 목사는 10월 20일 돈께오(DonKeo) 마을에 있는 집에서 오토바이로 3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타켁(Thakhek) 마을에서 예정되었던 기독교인 모임에 참석하려고 출발했다. 그러나 그는 모임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고, 모임 참석자들은 돈께오 마을 인근 산길과 인근 병원에서 그를 찾았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 10월 23일 그의 시신은 산간 정글 도로의 한 도랑에서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다. 복음주의교회 지도자들은 시투드 목사의 시신이 심하게 변형되어 있고, 고문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최근 몇 달 동안 친척과 이웃들이 기독교 신앙을 전하는 시투드 목사를 위협해 왔고, 타켁으로 가는 길을 자주 감시했으며, 7월에는 지역 당국으로부터 기독교 활동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했다. 라오복음주의교회는 2021년 COVID-19 폐쇄에도 불구하고 캄모우안(Khammouane) 지방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침례를 주었고, 60개 이상의 교회를 개척할 만큼 부흥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 상담뿐 아니라 음식과 쉼터를 제공해 오고 있다. 라오스 헌법은 종교를 믿거나 믿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고 있지만 대체로 농촌 지역에서는 불교 위주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고 기독교는 서양 종교로 감시를 받는다. 시투드 목사의 남겨진 가족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라오복음주의교회가 이 사건을 계기로 라오스의 불교인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더 뜨겁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8. 11월 22일,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사헬 지역 일대를 위협하는 지하디스트들의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했다. 서아프리카 기니만에 위치한 가나, 베냉, 토고, 코트디부아르뿐 아니라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의 국경 지역에서도 이슬람 무장세력의 위협과 공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쿠포-아도(Akufo-Addo) 가나 대통령은 사헬지역에서 치안 악화는 서아프리카 전체 지역을 집어삼킬 만큼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는 확산되고 있는 지하디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포괄적인 유대와 협력을 촉구했다. 사헬 분쟁은 2012년 말리 북부에서 시작되어 2015년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로 확산됐고, 현재 기니만에 있는 국가들이 산발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베냉은 2021년 이후 20건의 테러 공격을 받았고, 토고는 2021년 11월 이후 최소 5건의 공격을 받았다. 문제는 말리 군사정부와 러시아가 협력을 강화하면서 거의 10년 가까이 말리에서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해 왔던 프랑스 군대가 철수했고, 독일과 영국군도 임무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헬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테러 방지를 위해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지금도 실향민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정착지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9. 인구의 20% 이상이 외국 태생인 캐나다의 상황에서 디아스포라 선교는 더욱 도전적이다. 특별히 캐나다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도시로 여겨지는 토론토는 2011년 이후 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외국 태생으로 조사되었다. 토론토에서 초교파 복음주의 교회로 1928년에 설립된 Peoples Church는 1993년에 캐나다 유학생 사역을 시작으로 디아스포라 선교에 발을 내딛었다. 현재는 70개 이상의 민족을 대표하는 4,000명 이상의 신자로 이루어진 다문화 신앙공동체를 이루었다. 2012년부터는 연방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토론토이민자파트너십(TNLIP)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2013년에는 Newcomers Network를 조직해 이민자 사역에 대한 방향을 재정립했다. 이 사역을 통해 교회 시설 내 고용 상담, 취업 박람회, 주택 소개, 정착 서비스 제공, ESL 영어 교육, 진로 멘토링, 의료서비스, 여름 피크닉, 크리스마스 만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교회는 기독교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이주민들에게 환대의 경험을 받게 함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고, 기존 신자들과 정착 디아스포라들은 자원봉사로 관계 전도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10. 11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프랑스 응급 구조대는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려고 계획했던 망명 신청자 24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프랑스 북부 칼레(Calais) 해안 인근에서 구조됐다. 영국 당국은 일주일 전에도 악천후를 뚫고 영국 해협을 건너 온 426명의 이주민과 난민들이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과 프랑스의 내무장관은 11월 14일, 영국 해협을 건너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프랑스 북부 해변에 더 많은 경찰을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2023년까지 프랑스에 약 7,220만 유로(7,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BBC에 따르면, 2022년 10월까지 영국 해협을 건너 온 이민자들은 이미 4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한다. 전 세계 나라들이 난민들에 대한 포용적인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고 있는 이주민과 난민들이 안전과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11. 유엔은 2023년에 어떤 형태로든 긴급 구호를 필요로 하는 인구가 3억 3,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말, 유엔은 5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에게 이번 겨울을 지날 수 있는 난방과 연료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가 식량 부족과 수많은 갈등 속에 있고 이 위기는 2023년에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 세계 인구 4%에 해당하는 3억 3,900만 명이라는 수치는 올해보다 6,500만 명이 증가한 수치이고, 전 세계 68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에도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아이티, 소말리아, 남수단 등 5개국은 이미 재앙적인 굶주림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2023년 구호 기금을 전년 대비 25%가 증가한 515억 달러를 요청하고 있지만 올해에도 유엔이 요청했던 구호 자금의 47%만이 모금되었기에 현실은 다소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와 피할 수 있었던 분쟁과 갈등이 빈곤과 위기의 주된 책임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 세계적 협력과 연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경제 침체와 빈곤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3년, 가난한 자들을 찾아가 돕고 일으키는 일에 전 세계가 협력하고 적절한 원조와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12. SIM International의 인재개발국장인 김현 박사는 선교사들의 번아웃과 관련해 돌봄과 관련된 의미 있는 변화는 어떤 한 사람, 한 분야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선교사를 둘러싼 구조적 네트워크의 협력을 강조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돌봄의 7S’를 기억하고, 조직 내에서 돌봄 제공자 네트워크에 관한 이해를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7S’란 다음 일곱 가지로, 구원자(Saviour,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는 궁극적인 공급자이시다), 자기 관리(Self-Care, 모든 사람은 자신의 웰빙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 파송주체(Sender, 후원자 및 교회), 구조(Structure, 조직정책 및 절차), 지도자(Shepherd, 공식적인 리더십 역할을 맡은 사람들), 직원(Staff, 동료 또는 팀원), 전문가(Specialist, 목회자와 카운셀러 같은 전문돌봄가)를 말한다. 그러면서 김현 박사는 돌봄은 프로그램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는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관한 것이 곧 돌봄이 될 수 있다고 신중하게 말한다. 세계 곳곳에서 번아웃을 경험하는 선교사들이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를 바로 정립하고, 파송주체와 지도자, 동료들의 힘을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13. 11월 15일, 로힝야 난민 111명을 태운 배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州)에 상륙했다. 지난 3월에도 114명의 로힝야 난민이 아체주에 도착했고, 2021년 12월에도 120명이 아체 북부 해안에서 구조되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를 떠나 보트를 타고 표류하다 아체주에 상륙한 숫자는 1,000명에 가깝다. 이번에 아체주에 도착한 로힝야 난민은 남성 65명, 여성 27명, 어린이 19명으로 파악됐고, 북부 아체 경찰서장 사뿌뜨라(Herman Saputra)는 로힝야족이 거의 6주 동안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로힝야족의 목적지는 인도네시아가 아니지만 말레이시아나 호주와 같은 제3국으로 떠나기 전에 경유지로 삼고 있다. 또한 올해는 2021년보다 6배가 증가해 2,000명에 가까운 로힝야족이 바다를 이용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과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열악한 상황을 피해 타국으로 이주하는 로힝야 난민들이 생명과 안전을 보호받고, 이들의 국적 회복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14. 11월 4일,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항공선교회(MAF) 소속 선교사와 이들을 도왔던 두 명의 봉사자들이 반군 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체포되어 한 달 이상 동안 구금되어 있다. 조종사 라이언 코허(Ryan Koher)와 두 명의 남아공 출신 자원봉사자는 무슬림이 대부분인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서 교회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물품을 운송하기 위해 의약품을 비행기에 적재하던 도중 체포되었다. MAF는 2021년 3월 반군 공격 이후 무고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것을 포함하여 반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노력해 왔다. MAF 총재인 홀스턴(David Holsten)은 모잠비크 당국에 크리스마스 전에 이들의 석방을 요청했고,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라이언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라이언 선교사와 봉사자들의 안전과 석방을 위해서, 모잠비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인한 기독교인들의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15. 11월 29일에 발표된 잉글랜드‧웨일스 2021 인구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말하는 비율은 46%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에는 자체적으로 인구 조사를 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빠졌지만 영국에서 처음으로 기독교 인구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영국의 기독교 인구는 72%에 달했고, 10년 전인 2011년에도 59.3%에 달했다. 기타 종교의 경우, 무슬림이 2011년 4.9%에서 6.5%로 상승했고 인구 수에서는 270만 명에서 390만 명으로 증가했다. 힌두교는 100만 명으로 1.7%를 차지하고 있고, 불교는 27만 명으로 0.5%를 차지한다. 특별히 무종교라 응답한 수는 2011년에 1,400만 명(25.2%)에서 2,200만 명(37.2%)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영국 신학연구소 Theos의 최근 조사에서 종교가 없다는 사람의 20%가 내세를 믿고 있고, 49%는 여전히 신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 대해 성공회 대주교 코트렐(Stephen Cottrell)은 이 데이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지만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증진하기 위한 도전 과제가 주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영국의 기독교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를 계기로 영국 기독교인들이 더욱 신앙생활에 힘쓰고, 이웃과 지역 공동체 안에서 복음의 열매를 맺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16. 중동 교회 협의회(MECC) 집행위원회는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과 29일 화요일에 레바논의 Bkennaya의 노트르담 뒤 퓌츠 수도원에서 코로나 팬데믹 종식 후 처음으로 대면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특별히 레바논 외에도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팔레스타인, 시리아에서 온 젊은이들이 참석했습니다. 몇 가지 권고안 발표.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국민을 빈곤하게 만드는 분쟁과 전쟁, 갈등의 종식을 위해 기도하자. 중동의 젊은 청년들이 이민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중동 지역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도록 기도하자. 중동 교회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고민과 포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를 활성화시켜 나가자. 중동 교회협의회를 주축으로 교회들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분쟁과 아픔 속에서도 젊은 세대들이 그 땅의 교회를 지켜나가며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17. 2012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말리 전역에 샤리아(이슬람법)를 확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말리 북부와 중부를 점령하기 위한 전쟁을 벌여 왔다. 이들의 테러 활동에 의해 지방에서는 외국인 몇몇이 납치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수도 바마코(Bamako)에서 발생한 외국 기독교인의 납치는 10여 년 만이다. 이슬람-기독교훈련연구소(Islamic-Christian Training Institute)에서 사역하던 독일인 신부 로레(Joachim Lohre)는 11월 20일 다른 지역으로 미사를 집전할 준비를 하고 출발하려다가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11월 24일, 말리 경찰은 로레 신부를 납치한 두 사람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의 행방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납치됐던 나르바에즈(Cecilia Narvaez) 수녀는 4년 만에 풀려났고, 지난 5월에 말리 남부에서 납치된 이탈리아인 선교사 부부와 아이들도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다. 말리에서 납치된 이탈리아 선교사 가족과 독일 신부가 하루속히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90% 이상이 무슬림인 말리에서 선교사들과 기독교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18. 11월 21일, 수단 장로교 복음주의 교회 소속의 목사가 병든 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인도하던 중 주술 혐의로 체포되어 투옥되었다. 술리만(Abdalla Sulieman) 목사는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 후 치유되는 일을 경험했는데, 이후 교회에서는 치유 기도회가 진행되었다. 이날도 엘-하사히사(El-Hasahisa) 마을의 교회에서 다리 감염으로 걸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 모임을 인도하고 있었는데, 이때 당국이 교회에 침입했다. 수단 기독교인들은 소셜 미디어에 이 소식을 올리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2019년 알바시르(Omar al-Bashir) 하에서 이슬람 독재가 종식된 후 수단에서는 2년 동안 종교의 자유가 진척을 이루었다. 하지만 2021년 10월에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수단 기독교인들은 또다시 억압적인 이슬람 율법이 통치하는 사회가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수단의 기독교 인구는 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4,300만 명 중 4.5%에 불과하다. 기도회를 인도하다가 체포된 술리만 목사가 안전하게 교회로 돌아오고, 군사 쿠데타 이후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 수단에 속히 민주 정부가 수립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19. 우크라이나 침례교 연합 지도자들은 전쟁의 상처와 생존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도들을 돌볼 수 있었고,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 안팎의 수천 명의 침례교인들이 보여준 보살핌 덕분에 지난 2월 이후에도 교회들은 예배당과 교회 시설들을 피란민 숙소와 매점, 대피소, 쉼터 등으로 바꾸었고, 이러한 조치는 때때로 지방 정부보다 더 빠른 대응이었다고 한다. Baptist World Aid의 대표인 마샤 스키피오(Marsha Scipio)는 지난 1년 동안 교회와 신자들이 실향민들의 삶을 만지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희생적으로 일해 왔다고 말한다. 형제단교회(Brotherhood Church)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배급 장소로 사용되어 2,700톤 이상의 식량을 배급하는 일을 섬겼다. 또한 독일,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의 침례교에서도 지금까지 신실하게 도움을 보내주고 있다. 그뿐 아니라 최근 3개월 동안 2,300명의 신자에게 침례가 이루어졌고, 지금까지 15,000명이 교회를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리브네(Rivne)의 한 침례교회는 힘든 가운데서도 지난 7월, 아동과 청소년 450여 명이 참석한 캠프를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키이우와 루한스크, 도네츠크를 포함한 8개 이상의 도시에서 왔다. 참석자들은 매일 직면하는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년 가까이 계속되는 전쟁의 위협과 공포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기독교인들이 더욱 신실한 믿음으로 무장되고, 고난 가운데 베푸는 사랑과 긍휼이 복음의 열매로 나타나도록 기도하자.
20.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많은 국가에서는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해 공개 모임을 금지하거나 제한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전 세계 종교 제한에 대한 13차 연례 보고서에서 이러한 봉쇄와 공중보건 조치가 종교 단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다. 조사 대상 198개 중 23%에 해당하는 46개 국가에서 예배 및 기타 종교 모임을 제한하면서 이를 시행하기 위해 체포와 징역형 같은 물리적 수단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재에 불만을 가지고 상점이나 음식점보다 과도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한 나라는 54개국에 달했다. 그리고 한 개 이상의 종교단체가 Covid-19 팬데믹과 관련된 공중보건 규정을 위반한 국가는 69개국이었다. 하지만 47%에 해당하는 94개국의 종교단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나 예방 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조사되었다. 한편 종교적 신념과 관행에 대한 다른 종류의 정부제한지수(GRI)는 2020년에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2019년 2.9에서 2020년 2.8로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예기치 않았던 봉쇄와 제한 조치로 인해 혼란을 겪었던 교회와 선교계가 이 기간을 통해 축적된 교훈과 성찰을 밑거름 삼아 2023년에는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1. 지난 세기 유럽은 세속주의, 다원주의, 물질주의가 대륙 전역에 퍼지면서 세계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가장 힘든 지역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잔 유럽지역 공동대표인 짐 메모리(Jim Memory)는 지금 유럽에서 특별한 형태로 재복음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먼저는 유럽에 세워진 디아스포라 교회를 통해 알 수 있는데, 라틴아메리카 이민자들은 지난 30년 동안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 수천 개의 교회를 세웠고, 중국 교회도 유럽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영국에서만 수천 명에 이르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프랑스에서 CNEF(National Council of French Evangelicals)가 인구 1만 명당 복음주의교회 1개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처럼, City to City, Greater Europe Mission, Exponential Europe 등의 선교 네트워크를 통해 교회개척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선교단체들 사이에 전례없는 연합과 협력이 촉진되고 있다. Christian Ukraine Collaboration은 이전에 만난 적 없는 다양한 조직의 지도자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고, 특별히 유럽리더십포럼, 유럽복음주의연맹, 로잔운동과 같은 네트워크로 인해 연합과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유럽에는 22,000개의 기도실이 세워졌고, 2019년 Revive Europe을 통해 3,000명의 유럽 대학생들이 부흥을 위해 기도했으며, 올해 5월에도 독일 전역의 13,000명의 청년들이 초교파 네트워크인 Christival을 통해 만나 유럽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갈망하는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유럽의 기독교인들이 기도와 선교 네트워크 운동을 통해 다시 깨어나 놀라운 부흥의 때를 맞이하고, 복음으로 무장된 젊은 세대들이 유럽 사회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22. 시에라리온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다. 성인의 약 절반은 글을 읽을 수 없고, 최근까지도 전기가 공급되는 학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세계 최악의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2018년에 취임한 줄리어스 비오(Julius Maada Bio) 대통령은 이러한 교육환경과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2018년부터 정부는 교육에 대한 공공 지출을 늘렸고, 현재는 5년 전보다 두 배로 증가했다. 시에라리온은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 예산의 21%를 교육 분야에 할당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수의 주립 학교에서 등록금과 시험, 교과서에 대한 수수료를 폐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제 거의 3분의 2의 청소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있고, 학교에 등록한 어린이의 수는 절반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정부는 임신한 여학생을 퇴학시키도록 하는 법을 폐기하는 등 학업 중단을 조장했던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고, 수업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에듀에이드(EduAid)를 통해 70여 개 학교가 협업하면서 교사 교육과 학업 부진아 교육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비오 대통령의 이러한 교육개혁은 생활비 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 등 어려운 현실 속에서 많은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2023년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에라리온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이루어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23. 11월 30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사만간(Samangan) 주의 이슬람학교에서 폭탄 폭발로 최소 15명의 학생들이 숨졌고,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이 지역은 탈레반이 장악한 곳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연방 내무부 대변인 압둘 타코르(Abdul Takor)는 희생자가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었고, 범죄의 가해자를 식별하고 처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20년 만에 철수한 뒤 탈레반은 정권을 장악하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를 정상화시키는 데 집중했지만 아프간의 경제는 더 피폐해졌고, 이슬람국가(IS)와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면서 아프간에서 테러 공격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는 북부 쿤두즈(Kunduz)와 칸다하르(Kandahar) 지방에서 모스크 폭발 테러로 각각 60명, 65명이 사망했다. 올해에도 크고 작은 테러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9월에는 카불에서 러시아 대사관 인근 자살폭탄 테러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교육센터 테러로 학생 53명이 사망했다. 12월에도 카불의 한 호텔에서 폭탄이 터져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카불대학교의 잘란드(Faiz Zaland) 교수는 IS 세력들이 테러 공격을 이용해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탈레반이 꿈꾸는 희망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확대되고 있는 IS의 공격으로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며, 아프가니스탄에 정치와 경제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24. 12월 18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Kirkuk) 주에서 경찰 차량에 대한 폭탄 테러로 이라크 경찰 9명이 사망했다. 키르쿠크를 대표하는 이라크 의회 의원인 셰이크 알 아시(Sheikh al-Asi)는 최근 몇 주 동안 이슬람국가(IS) 무장 세력이 키르쿠크와 인근 지방의 불안한 안보 상황을 악용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에도 이라크 동부 디얄라(Diyala) 주에서 IS의 소행으로 보이는 공격으로 주민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알칼리스(Al-Khalis) 마을의 관리인 카드란(Uday al-Khadran)은 오토바이를 탄 무장 세력들이 비무장한 마을 주민들을 공격했고, 주민들은 순식간에 제압당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범죄 행위의 정황을 밝히기 위해 디얄라 지방에 긴급히 조사단을 파견했고,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내무부 관리는 최근 들어 IS 잔당들이 외딴 마을에 숨어 기회주의적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2014년에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한 지역을 점령하고 2017년 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군에 의해 패배하면서 규모가 줄었지만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도 6,000명에서 10,000명 사이의 전사로 구성된 지하조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 IS 세력에 의한 테러가 증가하는 불안한 상황에서 이라크 정부가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가고, 이라크에서 또다시 IS에 의해 비참한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25. 12월 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프란스 반 댈레(Frans van Daele)를 EU 종교자유 특사로 임명했다. 그는 미국 주재 벨기에 대사와 EU 이사회 의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21년에 5개월 정도를 제외하고 종교자유 특사는 거의 3년 동안 공석이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종교자유 특사 임명으로 나이지리아,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폭력과 차별에 대해 EU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앙 기반 법률단체인 ADF International의 상임 고문인 포르타루(Adina Portaru)는 특사 재임명을 환영하면서 EU가 종교와 신념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특사의 지위를 강화하고 종교자유의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2022년 5월, 나이지리아에서 십대 기독여성 데보라 야부쿠(Deborah Yabuku)가 신성모독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무슬림 청년들에게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EU의 입장을 낼 것인지 여부에 대한 표결이 부결되면서 EU의 종교자유에 대한 태도에 많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었다. 유럽연합(EU)이 종교자유 특사 재임명을 통해 종교 탄압과 박해 사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해 나가고, 종교로 인해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의 인권과 기본권이 하루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6. OneHope는 지난 35년 동안 세계 여러 교회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18억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복음을 제시해왔다. 최근 20개국, 13-19세의 8,394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는 십대들의 종교 여부, 개인적인 갈등의 문제들, 그리고 십대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참여한 십대 청소년 중 43%가 기독교인이었고, 23%는 타종교를 가지고 있었으며, 34%가 종교가 없다고 응답했다. 명목상 기독교인이라 말한 수치는 43%에 달했지만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매주 성경을 읽고 기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기독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어려움은 불안감(53%), 우울증(42%), 자살충동(25%), 동성애적끌림(19%), 성정체성혼란(10%), 자살시도(7%)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1%는 삶의 의미나 가치관에 대해 여전히 가족들과 상의한다고 말했지만, 소셜 미디어(36%)와 친구(23%)를 의지한다는 비율도 상당히 높게 조사되었다. 안타깝게도 기독 청소년들이 성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관해 고민할 때 종교지도자를 찾아 의논을 한다는 비율은 각각 4%와 7%에 그쳤다. 십대 기독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가족과 교회에서 평안하게 말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로 기도하자.
27. 합계출산율(TFR, Total Fertilty Rate)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국제적 지표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2.3명이었다. 이는 1950년 4.7명에서 70년 만에 약 절반이 줄어든 수치이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니제르(6.8), 차드(6.3), 민주콩고(6.2), 소말리아와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6.0), 차드(5.6), 앙골라(5.4), 나이지리아(5.3), 부룬디와 감비아(5.2), 부르키나파소(4.9)로 상위 12개국이 모두 아프리카 나라들이었다. 반면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0.8), 홍콩과 푸에르토리코(0.9), 버진아일랜드(1.0), 몰타와 싱가포르, 마카오(1.1), 우크라이나와 스페인, 이탈리아(1.2), 중국, 일본, 버뮤다, 태국, 룩셈부르크(1.3) 등이었다. 유럽의 국가들은 2.0 이상의 국가가 없었고, 프랑스가 1.8로 가장 높았다. 미국과 호주는 1.6명, 인도는 2.1명이었다. 한국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9명까지 떨어졌고, 서울시는 0.63명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사회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은 여성 1인당 2.1명으로 보는데, 앞으로 세계 각국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어떻게 대비해 나갈지 주목된다. 출산율이 높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빈곤과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들을 세워 나가고, 세계 선교계 또한 인구변화에 관심을 갖고 전략적인 선교 계획을 세워 더욱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8. 11월 11일,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한 가운데 내년 4월경에는 인도가 중국을 넘어 세계 1위의 인구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구는 내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도는 아직 합계출산율에서 대체율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보다 인구 감소세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인구는 시장 경제력이나 노동 가치에 있어 국가적 이점을 갖는 것이 맞지만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 문제다. Economist는 인도의 인구가 1억 명씩 증가하는 속도에 맞춰 앞으로 10년 동안 1억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지역간 이주의 문제도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억 명의 인도인이 일자리를 찾아 지방에서 도시로 이주했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케랄라 국제이주개발연구소의 라잔(Irudaya Rajan) 박사는 저임금 노동시장이 증가하면서 노동 환경이나 주거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도시 빈민촌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고 말한다. 인구 학자들은 인도가 고령화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1947년 60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5%였지만, 현재는 1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The Hindu의 편집자였던 저널리스트 루크미니(Rukmini S.)는 가족 구조의 재구성과 정부 차원의 고령자에 대한 지원, 독거노인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세계 선교계가 인도의 도시 인구 증가와 일자리 부족에 관심을 가지고 기독교 선교의 방향을 재조정하고, 더욱 효과적인 선교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기도하자.
29. 니카라과의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몰리나(Martha Molina)가 작성한 정부 박해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은 교회에 재앙이 닥친 수준이었다고 평가한다. 이 보고서는 2018년부터 4년 동안 정부에 의해 자행된 명예 훼손과 추방, 고문, 투옥 등 교회에 대한 269건의 공격을 기록했고, 교회에 대한 박해가 급증한 2022년에는 한 해에만 127건의 박해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미 올해 니카라과 정권은 일부 수녀원을 폐쇄하고 12명의 사제와 2명의 신학생, 마타갈파(Matagalpa) 교구에서 일했던 신도 몇 명을 투옥했다. 8명의 사제들은 망명하거나 귀국이 허용되지 않는 채로 추방되는데, 인권단체들은 그 수가 55명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12월 11일에는 지난 8월에 체포되어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알바레즈(Rolando Álvarez) 주교가 국가에 대한 음모 혐의로 기소되었고, 언론인 두 명도 알바레즈 주교와 함께 일했다는 이유로 투옥되었다. 2021년 8월, 5선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오르테가(Ortega) 정권은 언론과 시민단체, 정당, NGO까지 장악했기 때문에 불의에 대한 최후의 보루에 서 있는 교회에 대한 탄압과 박해 수위를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언론과 종교의 탄압이 계속되는 니카라과에 자유와 평화가 찾아오고, 니카라과 정부가 국민들의 소리와 의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30. 11월 21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불과 120km 떨어진 찌안주르(Cianjur)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271명이 사망하고 6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재난 구호는 그동안 정부와 무슬림협의회, 국제 NGO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인도네시아 교회들이 연합하여 이재민들의 구호와 지역 재건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7년에 7개의 기독교 단체가 모여 재난 구호를 위한 기독교 네트워크인 Jakomkris를 조직했다. Jakomkris는 첫 사역으로 2018년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술라웨시에서 300여 채의 집을 재건하고 이동 진료소를 운영했다. 이번에도 찌안주르 지역 교회인 빠순단(Pasundan) 교회에 통제센터를 설치하고 인도네시아 교회공동체(PGI)의 원조와 지원 상황을 종합적으로 컨트롤했다. 메노나이트(Mennonite) 교회는 식수 지원에 나섰고, 기독의사협회에서는 의사 10명과 간호사 20명을 파견해 부족한 병원 인력을 충원했다. 장로교단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위생 키트와 서비스를 제공했고, 오순절 교단에서는 이재민들의 식사 준비와 조리가 가능하도록 공동 주방을 마련했다. Jakomkris의 실무팀장인 아리또낭(Effendy Aritonang)은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에서 인도네시아 기독교인들의 이러한 구호 활동은 이들이 동등하게 국가의 일부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고, 재난 속에서 아파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된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아픔을 당한 이재민들에게 다가가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아파하고, 봉사와 사랑으로 살아있는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31. 2022년에 전 세계에서 1억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고 실향민이 되었다. 최근 유엔난민기구( UNHCR)는 분쟁과 폭력, 인권침해, 박해를 피해 이주한 사람들이 1억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고,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최고대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기록이 세워졌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수치는 2021년 약 9천만 명에 이르던 실향민 수치에서 1천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예멘, 에티오피아, 부르키나파소, 시리아, 미얀마를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폭력의 발발과 장기화된 분쟁이 실향민 발생의 직접적인 요인이었다. 7년이 넘도록 분쟁에 휩싸여 있는 예멘은 4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11년 전에 발생한 시리아 내전은 인구 절반을 실향민으로 만들어 버렸다. 5년 전 미얀마 군부의 학살을 피해 도망친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올해에는 보트를 이용해 제3국으로 가려다가 바다에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2월까지 유럽 전역으로 흩어진 우크라이나 난민은 78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것은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들이 보트를 이용해 유럽으로 이주하려다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수가 2021년보다 두 배가 증가해 올해만 3,000명 이상이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다. 삶의 터전을 떠나 고통받고 있는 난민과 실향민에 대해 전 세계적인 협력과 구호가 이루어지고, 2023년에는 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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