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해설
☞ 고난 중에도 선을 행하라 (3:8~17)
베드로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형제와 자매 사이에 명심해야 할 다섯 가지 미덕을 언급했습니다(8절). 곧 마음을 같이할 것, 이해심을 갖고 서로에게 공감할 것, 형제와 자매를 사랑할 것,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것, 서로에게 겸손할 것입니다. 이어서 세상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교훈했습니다(9~12절). 그는 악과 욕을 만나더라도 앙갚음하지 말고 축복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를 위해 받는 고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13~17절). 선을 행하다가 받는 고난은 오히려 복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난을 가하는 세상을 향해 선을 행하면서 온유함과 진실함으로 소망의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우리의 선한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으면 됩니다. 결국 비방하던 자들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것입니다.
☞ 승리를 약속하심(3:18~22)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받는 것은 복입니다. 예수님은 억울한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셨지만,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구원 사역이 되었습니다. 세상적으로 죽임을 당하셨지만 영적으로 부활의 승리를 거두시고 심판을 위해 예비한 곳에 갇혀 있는 타락한 천사, 마귀, 귀신과 같은 악한 영들에게 승리를 선언하셨습니다(18~19절). 노아 시대에 불순종한 자들은 멸망을 당하고 순종한 소수의 사람만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말씀을 따르고 물로 세례를 받고 구원을 받았지만 박해 속에 있던 베드로 당시의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큰 역사를 이루시고 하나님의 우편에서 우주를 통치하고 계십니다(22절). 따라서 우리는 선을 위해 받는 고난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 묵상에세이
♣ 작은 일이 중요하다
영성신학자인 헨리 나우웬은 어느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심성은 착하나 욕을 잘하는 몇몇 일꾼과 함께 일하는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수도사들이 그 일꾼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그러면서 나우웬 자신이라면 어떻게 반응할지를 생각해 보았다. 처음엔 아무 말도 않다가 서서히 화가 나면서 마침내 폭발하고 말 것이다. “욕하면 안 되는 거 몰라요?”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나우웬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안토니라는 수도사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이 들어간 욕을 하며 그분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조용히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형제님, 여기는 수도원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그분을 사랑하거든요.” 그 일꾼은 안토니를 쳐다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저도 그분을 사랑합니다.” 두 사람은 즐거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단순한 행동으로 모든 것이 바뀐 것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채워진 빛과 소금으로 살 때, 주위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는다. 변화를 일으키는 열쇠는 거대한 프로그램이 아닌 ‘수도사의 선택’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한 영혼이, 성숙한 지성을 소유한 한 영혼이 성취하는 일이다. 또한 그리스도를 닮은 개개인의 행동이, 그리스도를 위한 작은 행동이 성취하는 일이다.
「하나님 나라 최전선에 서라」/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 한절묵상
베드로전서 3장 10절
집, 교회, 직장 등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한 말을 하는 습관은 영광스러운 복음의 실재입니다.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신령한 말을 하는 삶을 살도록 모든 필요를 공급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써 우리의 말에는 사악하게 속이는 사탄이 아니라 위대한 말씀을 보여 주신 하나님의 방법을 따를 수 있는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의 혀는 하나님의 의로움을 나타내는 도구로 쓰일 수 있습니다.
폴 트립/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
▧ 더깊은 묵상
● 베드로가 언급한 미덕 중에 내게 부족한 덕목은 무엇입니까? 오늘 동역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겠습니까?
● 고난 중에 위로가 되었던 약속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부활하셔서 우주를 통치하시는 예수님의 승리가 내게 어떤 위로와 확신을 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