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맑고 덥다.
누룽지와 사과로 아침을 먹는다. 오전 7시 숙소를 나선다. 아직 식당이 문을 열지 않아 조용히 열쇠를 카운터에 올려놓고 층계를 이용해 내려간다. 몰타를 떠나는 날이다. 공항을 향해 간다. 중앙로를 걷는다.
아직 새벽 기운이 서늘하게 느껴지는 날씨다. 떠오르는 태양이 조금씩 보인다. 출근길에 걸어가는 사람들이 모두 열심이다. 오페라 극장의 고대 기둥들이 이제는 정답다. 시티 게이트를 지나 트리톤 분수대와 마주친다.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분수대도 힘차게 물을 뿜어댄다. 광장 간이식당에서 빵을 두 개 샀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공항 가는 버스를 찾는다. B2에서 x4번 버스를 탄다. 버스는 잠시 달리는 듯 하더니 이내 공항에 들어선다.
출국 수속을 밟는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들어가기 전에 빵을 먹었다. 검색대를 통과해 출국 게이트 앞에서 기다린다. 사람들이 많다. 건강해 보이는 젊은이들이 에너지가 느껴진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이탈리아 항공이다. 튀니지를 가는데 이탈리아 로마를 경유해서 간다. 탑승구에는 파란색의 이탈리아 항공(ITA)이 대기해 있다.
오전 10시 55분에 탑승해서 7E자리에 앉았다. 비행기는 정확하게 11시 35분에 이륙한다. 이렇게 조용히 우리는 몰타를 떠난다. 진하게 몰타를 둘러본 것 같다. 이제는 튀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