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20~36℃ 건조 뜨겁다.
아침 식사는 어제 사 온 사과 2개로 했다. 여기는 페스다. 우리가 묵고 있는 페를라 호텔은 페스 역 근처, 신시가지다. 페스 메디나를 구경하려고 걸어서 간다. 아침 8시에 숙소를 나섰다. 길은 넓고 잘 되어있다.
가로수로 심어진 나무에는 초록색 열매가 달려있다. 야구공만한 초록색 열매가 신기하다. 떨어진 열매를 만져보니 딱딱하다. 처음 보는 열매다. 로터리의 분수대가 나오면서 오래된 성벽도 보인다.
페스는 모로코 북부 지역 내륙에 있는 도시이며 페스메크네스 지방의 중심 도시이다. 인구 100만이 넘는 모로코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아틀라스산맥 북서쪽에 자리 잡은 페스는 다른 지역의 주요 도시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탕헤르와는 북서쪽으로 206km, 카사블랑카에서는 246km, 라바트에서는 서쪽으로 189km, 마라케시에서는 남서쪽으로 387km 거리에 있다.
구릉으로 둘러싸여 있고 구도심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페스 강이 흐른다. 페스는 서기 8-9세기 이드리스 왕조 시절에 세워졌다.
마린 왕조 시대 (13-15세기)때 전성기에 다다랐으며, 정치적 중심지로서 지위도 회복하였다. 여러 신축 마드라사와 모스크들이 세워졌고, 이 중 다수가 현재까지 남아있다.
복원된 건축물들은 무어 및 모로코 건축 양식의 전형으로 여겨진다. 1276년에 마린 왕조의 왕궁(다르알마크젠)이 현재까지 남아 있고 이후에 대형 정원이 추가되었다.
이 시기 동안에 도시 내 유대인 인구가 늘어났고 멜라(유대인 지구)가 이 새로운 행정 구역 남쪽에 형성되었다. 서서히 마린 왕조가 붕괴되고 알라위 왕조 시기 때, 1912년까지 다시 한 번 수도가 되었다.
오늘날, 페스는 메디나 지구 두 곳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 때 형성된 훨씬 넓은 현대 도시 구역(Ville Nouvelle)으로 이뤄져 있다.
페스의 메디나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심 내 보행자 공간(차 없는 공간) 중 한 곳으로 여겨진다.
페스에는 857년에 세워진 알카라윈 대학교가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고등 교육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곳으로 여긴다.
또한 페스에는 11세기부터 시작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죽 공장 중 한 곳인 슈아라 염색 공장이 위치했다. 페스는 '서쪽의 메카', '아프리카의 아테네'로 불리고 있다. 또한 모로코의 정신적, 문화적 수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페스는 ‘곡괭이’를 뜻하는 아랍어에서 비롯했다. 이 어원을 설명하는 다양한 전설들이 기록에 남아 있다. 한 전설에 의하면 페스가 세워지던 시기, 이 지역에 한 황금 곡괭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져 왔단다.
또 다른 것에서는 이드리스 1세가 작업자들과 함께 은과 금으로 된 곡괭이로 땅을 파는 데 썼다고 한다. 이븐 압비 자르가 전하는 또 다른 내용에서는 세프(Sef)라는 고대 도시가 과거에 이 지역에 있었다.
이드리스 1세가 세프의 글씨를 뒤집어 페스(Fes)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드리스 왕조 시기 동안(788년에서 974년), 페스는 이드리스 1세가 세운 동쪽의 '파스'(Fas)와 그의 아들 이드리스 2세가 세워진 서쪽의 '알알리야'(al-ʿĀliyá)로 이뤄져 있었다.
이 기간 중심 도시는 알알리야로 알려졌으며, 파스라는 이름은 페스강의 다른 쪽에 있던 별도의 장소에 있었다. 페스라는 이름을 지닌 이드리스 왕조 때 발행한 어떠한 주화도 발견된 적은 없다.
오직 알알리야가 있는 주화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알알리야라는 이름이 두 도심을 모두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려진 적은 없다. 이 두 도시는 1070년에 합쳐졌고 페스라는 이름만이 이 합쳐진 지역에 사용되었다.
우리는 왕궁(The Royal Palace of Fez)에 도착했다. 여기 엘 제디드 지역에서는 페스 왕궁의 외부를 구경할 수 있다. 이 문은 정교한 모자이크 타일과 섬세한 철제 공예로 이루어져 있다.
모로코 건축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로얄 펠리스 내부는 개방하지 않아서 들어가지 못했다.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궁전의 겉모양만 보는 것도 좋았다.
굳게 닫힌 궁전의 대문을 보는 것이다. 금색의 아름다운 게이트다. 장식이 화려하고 대칭이 되는 아랍풍이다. 광장 앞으로 야자수가 질서 있게 잘 심어져 있다.
엘 제디드(El Jadid)는 페스의 비교적 새로운 지역이다. 13세기 메리니드 왕조에 의해 건설되었다. 페스의 전통적인 건축양식과 더불어 조금 더 현대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멜라라고 불리는 유대인 지구도 이곳에 있다. 2세기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북 아프리카에 유입된 유대인들과 기독교인이 있었다고 한다.
8세기 경 당시 주민은 대부분 베르베르 인이었고 주민 중에는 유대교도 역시 적지 않았다. 대부분 이전에 개종한 제나타 베르베르 인이었다.
푼두크 알 예후디(유대인 숙소)라 불린 건축물이 알리야 북서부에 주로 만들어졌다. 그 외에 12세기 전까지는 소수의 현지 기독교도도 있었다고 한다.
과거 유대인 공동체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멜라라는 좁은 골목에는 전통적인 유대인 건축물을 여러 개 볼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을 제공한다.
유대인 회당인 Aben Danan Synagogue를 찾았다. 허술한 외부에 비해 내부는 잘 관리되어 깨끗하고 아늑하다. 이곳 페스에 가장 먼저 정착한 유대인 중 하나였다고 한다. 입장료도 있다.
이른 아침이라 문이 닫혀 있다. 오래되 보이는 나무 대문에는 유대인을 상징하는 촛대 모양이 장식되어있다. 또 다른 골목에서 회당(Synagogue Al Fassiyine)을 또 찾았다.
매우 작지만 아름답고 17세기 문화가 있는 신성한 유대인 장소다. 여자는 항상 맨 위에 있었고 남자는 맨 아래에 있었단다. 2010년 독일인에 의해 복원되었으며 문화유산으로 간주되고 있단다.
여기에 왜 유대인들이 정착을 했는지 궁금해진다. 파이시네 유대교 회당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았다. Slat al-Fassiyin ("Fessis의기도"또는 "Fez 사람들의기도")은 Fez의 멜라(Mellah)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회당으로 유명하며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가장 오래된 회당 중 하나란다.
마리니드 술탄국 (13-15 세기)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현재의 건물은 17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1791년에서 1792년 사이, 물레이 야지드(Moulay Yazid)는 멜라(Mellah)에서 유태인들을 추방하고 슬라트 알 파시이네(Slat al Fassiyine)를 감옥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회당으로 사용을 허락했다. 회당은 1950년대 말까지 활발하게 사용되었으며, 대부분의 유대인 공동체가 이스라엘, 프랑스, 몬트리올(캐나다)로 떠났다고 한다.
1956년 모로코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유대교 회당은 황폐해졌고 결국 카펫 제작 작업장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복싱 체육관으로 바뀌었다.
회당은 2013년 2월 압델릴라 벤 키란 (Abdelilah Benkirane) 총리에 의해 재개관되었다. 독일 정부, 페즈 유대인 공동체, 모로코 유대인 문화 유산 재단 (Foundation for Moroccan Jewish Cultural Heritage) 및 모로코 정부로부터 복원 자금이 제공되었다.
페스 엘 제디드의 성벽 문 3개가 닫혀있다. 그 옆으로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2개의 아치문이 열려있다. 공원(Jnan Sbil)을 만났다.
공원(Jnan Sbil)은 풍부한 역사와 활기찬 문화로 유명한 도시인 페스(Fès)에 위치한 숨겨진 보석이다. 페스의 오아시스라 불린다.
이 공원은 방문객들이 긴장을 풀고 자연과 다시 연결할 수 있는 도시의 활기찬 거리에서 평화로운 휴양지 역할을 한다. 정원은 다양한 꽃과 식물로 장식되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책을 읽거나 주변의 평온함에 흠뻑 젖기에 완벽한 매력적인 좌석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1300년대에 세워진 공원은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이 아니다.
또한 활짝 핀 꽃의 달콤한 향기와 지저귀는 새의 부드러운 소리로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가족, 커플, 나홀로 여행객 모두에게 이상적이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어른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정원의 배치는 숨겨진 모퉁이와 멋진 전망대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로 안내한다. 자연의 아름다움 외에도 지역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로 문화 행사와 활동이 열릴 수 있다.
피크닉을 즐기고 싶든, 사진을 찍고 싶든, 단순히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든, 이 공원은 모로코 자연과 환대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활력을 되찾아주는 경험을 주는 곳이다.
대칭으로 심어진 나무들과 중앙의 분수대 그리고 3개의 급수대가 있는 모자이크 장식이 멋지다. 호수는 말라있다. 광장으로 나선다. 두껍고 큰 성문이다. 광장(Place Boujloud)이 나온다.
엄청 뜨거운 태양만 광장을 메우고 있다. 사람도 거의 없다. 태양의 문(Bab Chems)으로 번역되는 이 19세기 성문은 페스 주변에 흩어져 있는 인상적인 성문 중 하나다.
부즐루드 광장(Place Boujloud) 또는 아베유 광장(SQUARE des ABEILLES)은 모로코의 유서 깊은 도시인 페스(Fes)에 위치한 매혹적인 관광 명소다.
이 번화한 광장은 활기찬 분위기와 풍부한 역사로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를 끌어들이는 문화의 진원지다. 부즐루드 광장(Place Boujloud)에 들어서면 수세기 동안 페스(Fes)를 형성한 다양한 영향을 반영하는 놀라운 건축 양식이 우리를 기다린다.
분수샘이 있는 고목 아래의 그늘로 걸어간다. 쉼터로 휴식처로 사람들이 보인다. 옆 성벽에는 학교(College Moulay Idriss)의 입구문이 있다. 모자이크 장식의 푸른색 타일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