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3(일) 맑은 후 흐림
어제는 여수 여천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12회 졸업생 들의 소규모 모임이 있었다. 50년 전 반세기 전에
같이 학교 다니던 친구들을 다시 만난 것이다. 그 동안 서울 살면서 여수 올 일이 있을 때 2 번 정도 참석하기도 했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5년 동안 반장(그때는
급장이라고 함)과 회장을 했던 나는 56명 졸업생 전부의
이름도 다 외우고 있었지만 이제 50년 전의 일이라 이름도 잊고 얼굴도 잊은 친구들이 더러 있다. 1인 당 2만 원짜리 식사를 시켜 놓고 술도 한 잔씩 하며 저녁을
먹었다. 한정식 전문 식당이라 1인당 반찬 종류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 식당이었다. 가격에 비해 상당히 푸짐한 식사였다. 원래 15 명 정도 되는 모임인데 나를 포함 9명이 참석했다. 남자는 3명이고 여자 친구들이 6명
참석했다. 다를 할머니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고향을 뜨지
않고 잘 들 살아 온 것 같았다. 저녁 후 그냥 헤어지기가 서운해서 근처 노래방까지 가서 노래도 한
곡씩 부르고 밤 늦게 헤어졌다. 여자 친구들도 세상살이에 산전 수전 다 겪은 사람들답게 잘 노는 모습이
즐거웠다. 아직도 다들 자기 나름의 일들을 하고 있어서 자주는 못 만나는데 1월 달에는 송년회도 했으니 신년 회 모임을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오늘은 아내가 서울에서 병원에서 무릎 치료받고 아들 집에 들러서
돌아왔다. 아들 자치 생활이 매끄럽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은 모양이다.
집 청소 등을 해주고 밥도 한끼 챙겨 주고 왔다고 한다. 결혼을 하면 좀 생활이 안정적일
텐데 언제 결혼을 할지 모르겠다.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는데 무엇이 결혼을 회피 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아내와 살아온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들 나름의 계획이 있겠지.
오늘 아침 6시경 낚시를
가는 손님들을 태운 배가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기름을 넣어주는 배와 충돌해서 낚싯배가 뒤집혔다고 한다. 그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가운데 13 명이 죽었고 2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한다. 7명은 그나마 구조되어 무사하다고
한다. 실종자 2명은 아마도 살아 있을 확률이 희박하게 보여진다. 종합편성 방송에서는 하루 종일 그 뉴스로 떠들썩하다. 어쩌겠는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항상 사고가 따르는 것이고 거의 모든 사고는 작든 크든 사람의 목숨과 관련 되는 것을! 죽은 사람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의 슬픔에 위로를 보낸다. 또한
실종자도 잘 수색해서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빈다.
첫댓글 오라버니~아드님은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젊은 친구들 다 그러고 살더라구요^^
마음 끌리는 좋은 처자도 만날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