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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동~지맥분기점~도마산~바심재~
~용구산~천자봉~병풍산~한재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의 구역으로 접어들 무렵의 부전동 부전삼거리에서 국립공원 쪽
으로 접어드는 49번 지방차도를 따르면 공원 내의 시설지구를 가로지르게 되며,곧바로
이어지는 구절양장의 내장산국립공원의 관광도로를 따라 추령고개를 오르고 장승들이
줄을 잇는 추령을 넘어서 이십 릿쯤 발걸음을 하면 복흥면 소재지 네거리인데,이 네거리
에서 맞은 편으로 곧게 뻗은 897번 지방차도를 3.5km쯤 더 발걸음을 보태면 삼거리 갈림
길을 만나게 된다. 이 갈림길에서 우측의 차도를 따라 2km쯤 더 부지런을 피우면 닿게
되는 마을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 대방리 금방동,도상거리 53.6km의 병풍지맥 첫 번째
구간의 들머리로 낙점이 된 산협의 마을이다.마을 동구 어름의 도로 좌측의 밭둑을 너머
산자락을 따라 골짜기를 거스르며 나 있는 양회임도로 올라붙으며 장도(長途)의 첫
발걸음을 뗀다(11시).
양회임도를 따라 내처 좌측으로 발걸음을 하면 임도 좌측으로는 양어장 같은 웅덩이도
보이고 블루베리 묘목밭도 눈에 띤다.그리고 저만치 농가 앞에서는 흰둥이 한 마리가
새된 목청으로 짖어대는데,컹컹거리는 소리가 한적하기만 하던 골짜기에 메아리져 울려
퍼진다.양회임도는 골짜기를 따라 일궈진자드락의 곁을 따르며 이어지다가 자드락의
끄트머리쯤에서 본격적인 숲길은 시작이 된다.숲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길섶의 어귀를
따라 샛노란색의 꽃이 줄을 잇는다.산지의 나무 그늘에 흔히 터를 잡고 사는 복수초다.
노란색깔의 꽃은 더 눈에 띠는데,생강나무다.그도 가지마다 노란꽃잎을 마구 피어내고
있는 거다.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호남정맥의 주능선이다.정맥의 산길
을 따라 좌측으로 잠시 이동을 하면 누런 갈대밭 숲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갈대숲에서
우측의 3시 방향으로 발걸음을 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444.5m의,
도상거리 53.6km의 병풍지맥 분기봉이다.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 굴참나무를 비롯한
앙상한 수목들이 헐겁게 자리하고 있는 붕긋한 분기봉에서의 본격적인 지맥은 남쪽 방향인
우측의 2시 방향으로 꼬리를잇는다.산길은 등산화를 덮을 듯이 수북한 가랑잎의 완만하고
부드러운데,잡목들의 마른 가지들이 부드러움을 거칠고 사나운 숲길로 만들어 놓는다.
아름드리 노송들이 차지하고 있는 해발367.5m의 봉우리를 넘어서면 지맥은 좌측의 다소
희미한 급경사의 내리받잇길을 따라야 한다.얼굴을 찔러대고 옷깃을 잡아당기는 잡목
들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며 수북한 가랑잎의 가파른 비탈을 내려친다.겉으로는 바위절벽
을 반대편에 숨기고 있으리라고는 가늠이 안 되는 바위절벽을 우회하고 가파른 비탈을
구르듯이 내려서면 산길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넉장거리로 누워있는 죽은 나무들이
발걸음을 더욱 무디게 한다.그러나 머지않아 지맥은 의외로 수렛길 같은 산길을 만나게
된다.곧장 수렛길 같은 산길을 따르면 산길은 이내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로 슬그머니
꼬리를 드리운다.이 임도는 담양군 월산면의 용암리(우측방면)와 광암리(좌측방면) 쪽
사이의 임도이다.
지맥은 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굴참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성글게
자리하고 있는 붕긋한 310m봉을 넘어서면 지맥은 우측의 2시 방향으로 이어진다.산길은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의 마른 가지들의 저항이 거칠게 산객을 몰아치는 산길이다.
꺽다리 소나무들의 끼끗하고 끌밋한 숲길이지만 산길을 걷는 산객들에게는 그러한 고즈
넉한 분위기를 즐길 여유가 별로 없다.그것은 관목들의 마른 가지들의 거친 저항 때문
이다.해발350m봉에서 발길을 좌측의 9시 방향으로 돌려 내처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364m봉인데 정수리에는 꺽다리 소나무들이 헐겁게 자리하고
있는데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은 아금받게 터를 잡고 있다.
364m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에는 쓰러진 나무들이 줄을 잇는다.뿌리까지 뽑혀져
넉장거리로 누워있기도 하고 허리가 두 동강이 난 축도 눈에 띤다.거의가 썩어 문드러진
상태로 보건데,꽤 오랜 전에 재해를 당한 모양이다.지맥은 머지않아 잘록한 안부사거리
에 이르게 된다.백골재다.월산면의 용암리(우측방면)와 광암리(좌측방면) 쪽 사이의
산길이 나 있는 고개다.백골재를 지나서 완만한 비탈 오르막 우측의 숲은 편백나무의
숲이다.그러한 행색의 비탈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접시를 엎어 놓은 것 같은 멧부리에
오르게 되며 그 멧부리를 넘어서면 잡풀더미나 다름없는,고사리밭이나 다름없는, 묵묘
두 기를 가로지르게 된다.
편백의 숲의 곁을 따라 죽은 나무들이 이리저리 누워있는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해발
365m봉이다.그런데 이 봉우리에서 잠시 지맥의 이동을 멈추고 우측으로 300여 미터쯤
떨어져 있는 해발378.7m의 삼각점봉(등산지도에는 도마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음)을
올랐다가 되돌아올 참이다.완만한 비탈을 한 차례 내려섰다가 다시 한 번 희미하고 잡목
들의 거친 저항을 헤치고 가파른 비탈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해발378.7m의 삼각점봉의
행색은 허섭하기만 하다.조망은 물론이고 수목들도 빈약하다.그러나 잡목들은 무성하
기만 하다.378.7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다시 365m봉으로 되돌아오면 지맥은 맞은 쪽의
가파른 비탈이다.
크고 작은 돌들 위로 가랑잎이 수북하게 내려앉아 있는 가파른 비탈을 애면글면 내려
선다.꺽다리 소나무 몇 그루와 어린 참나무 등이 차지하고 있는 붕긋한 해발335m봉에서
지맥은 우측의 3시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리저리 넉장거리로 누워있는 썩은 나무들이
장애물 경기의 장애물처럼 앞 길을 거스르고 그들 사이를 비집고 아금받게 세를 불리고
있는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이 발길을 무디게 한다.산길에는 수북한 가랑잎이 등산화를
뒤덮을 듯이 수북하다.낙엽밟는 소리에 귀가 먹먹하다.잡풀더미 같은 묵묘를 지나고
짙푸른 소나무 숲길을 빠져 나오면 잘록한 사거리 안부을 지나게 된다.능재다.능재에서
우측은 월산면의 용금 마을 방면이고 좌측의 등하행 산길은 광암리 광덕마을 쪽이다.
능재를 뒤로하고 편백의 숲을 곁에 둔 완만한 비탈을 오르면 해발335m 봉이 되고 잡목
들이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붕긋한 그 봉우리에서 우측의 3시 방향으로 발길을 급히
돌려 비탈을 내려서면 임도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 임도는 우측의 용금마을 방면에서
올라온 임도로 보이는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기까지 올라와서 임도는 멈춰있다.
지맥은 맞은 쪽의 완만한 비탈의,잡목들의 저항이 거친 치받이 오르막이다.완만한 비탈을
올라서면 산길은 뚜렷하고 부드럽지만 잡목들의 저항은 거칠기만 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이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다.
꺽다리 소나무 가지 사이로 삿갓모양의 흑록의 멧덩이가 하나 눈에 들어온다.현무암처럼
꺼뭇하고 거죽에는 푸릇푸릇한 이끼가 붙어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그러한 행색의 바윗길을 곧바로 넘어서기도 하고 바위틈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서 바윗길을 벗어나 완만하고 수북한 가랑잎의 비탈을 올려치면 상수리 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성기고 헐겁게 자리하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된다.이 봉우리가
해발446m의 도마산(陶馬山) 정상이다.도마산 정상에서 지맥은 우측의 2시 방향의,
가랑잎이 수북한 가파른 내리받잇길이다.
일명 옥녀봉
급경사의 비탈을 내려서면 산길은 이내 꺽다리 소나무 숲길로 행색을 바꾼다.사누무 숲길
우측 2시 방향 쪽으로 담양과 장성의 북하면을 잇는 15번 자동차 전용도로가 마치 실배암
처럼 먼 빛으로 부감이 된다.바람을 가르는 차량들의 숨가뿐 굉음도 귓전에 닿는다.
한 아름이 넘어뵈는 소나무들이 산길을 가로지르며 넉장거리로 누워있다.장애물 경기를
하듯이 겅중거리기도 하고 거북이처럼 납작엎드려 기어가기도 하면서 장애물들의 산길
을 이어나간다.꺽다리 소나무들만의 붕긋한 해발332m봉을 넘어서고 완만한 비탈을
따르면 통정대부의 벼슬을 역임한 경주이가의 묘역을 가로지르게 된다.
그런 뒤에 가파른 비탈을 올려치면 해발343m의,1981년에 재설된 삼각점이 박혀있는
삼각점봉에 오르게 된다.지맥은 이 삼각점봉에서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데, 완만한 비탈은 소나무 숲길이다.그러한 숲길에는 진달래를 비롯한
잡목들의 마른 가지들의 거친 저항의 숲길이다.잡목들의 거친 저항이 없었더라면 산행은
얼마나 부드럽고 고즈넉하겠는가.한 아름이 넘어뵈는 노송들만의 베개모양의 해발
306m봉을 넘어서고 바람을 가르는 차량들의 숨가뿐 굉음이 귓전을 울린다.장성의
북하면과 담양을 잇는 15번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닌가.그렇다면
이 소리는 바심재가 이제 턱밑으로 다가와 있다는 신호음이다.
바심재의 충혼탑
끌밋한 소나무들이 줄을 잇는 밋밋하고 부드러운 숲길은 용도를 알 수 없는 널찍한
구덩이가 파여 있는 해발289m봉에서 좌측의 9시 방향의 가파른 비탈로 꼬리를 잇는다.
급경사의 비탈길에는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산객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가파른
소나무 숲길은 편백나무 숲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왕복4차선의 15번 도로를 넘어설 수
있는, 돌탑 2기가 쌓여 있으며, 간이식탁이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분위기의 생태이동
통로로 산객을 안내한다.그리고 이동통로에는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헐겁게 자리하고
있다.생태이동통로가 안내하는 바심재를 넘어서면 예전의 왕복2차선이 기다리는데,
그 길을 곧장 넘어가면 국가보훈처 지정의 현충시설인 충혼탑이 산객을 기다린다.
이 충혼탑은 충혼탑 어귀에 세워놓은 입간판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면,
"1949년 2월28일 새벽 월산면 용흥리 죽림마을에 무장공비가 출현했다는 신고를 받고
담양경찰서 경찰관38명이 긴급출동하던 중 바심재 정상에 이르렀을 때, 은신중인 무장
공비들의 습격을 받아 필사적인 응사에도 불구하고 경찰관 33명과 일반인 운전사 2명이
전사했다.이에 바심재 현장에서순직한 호국전몰영령들의 얼을 추모하고 그 넋을 위로
하고자 1988년 4월16일 추모탑을 건립하였다."
병풍산 전경
왕복4차선를 손쉽게 건널 수 있는 생태이동통로의 도움으로 바심재를 넘어서 충혼탑이
세워져 있는 정자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바심재를 뒤로한다.가파른 오르막이 산객을
기다린다.팥죽땀을 쏟아가며 헐떡헐떡 애면글면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베개처럼 기름한
등성이에 오르게 되는데 지맥은 베개처럼 기름한 등성이를 따라 좌측으로 꼬리를 잇는다.
산길 이곳저곳으로 크고 작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다시 장애물 경기를 하듯이 그들을
넘어서거나 거북이처럼 납작 엎드려 기어서 통과를 하기도 한다.그러한 장애물들의 산길
은 머지않아 수렛길 같은 산길로 바뀌게 되더니 이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접어
들게 된다.
지맥은 이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50여 미터쯤 발걸음을 하였다가 임도 좌측의 숲으로
기어 올라야 한다.맞은 쪽으로 삿갓모양의 흑록의 멧부리가 눈에 들어온다.가랑잎이
수북한 참나무 숲길을 따라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꺽다리 소나무들만의 붕긋한 해발
523m봉이 기다린다.둔중한 코끼리 등짝 같은 몸매의 등성이가 날렵한 유선형의 꼴로
바뀌면서 등성이에는 드문드문 크고 작은 바위들이 꺽다리 소나무들과 줄을 잇는다.
그리고 흰떡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한 흰눈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그리고 산길은 가랑
잎이 수북하다.가랑잎이 수북한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헬기장터에 오르게 되는데,
헬기장터에는 싸리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다.
헬기장터를 뒤로하고 완만한 비탈을 내려서고 한 차례 더 비탈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726m의 용구산(龍龜山) 정상이다.정수리 한복판에는 감시카메라의
철구조물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정수리 한켠에는 '王壁山'(왕벽산)이라고 새겨진 직사각
기둥의 대리석 빗돌이 세워져 있다.이름을 둘 씩이나 갖고 있는 봉우리인 셈이다.
용구산 정상에는 두 개의 산길이 나 있는 삼거리 갈림봉이기도 한데 좌측의 산길은 투구
봉을 거쳐 장대봉을 넘어 월산면 가산리 쪽으로 하산을 할 수 있는 산길이 나 있으며,
지맥은 우측의 2시 방향으로 연이어 꼬리를 잇는다.
용구산 정상을 뒤로하면 머지않아 사거리 안부에 이르게 된다.해발610m의 쪽재다.
이 사거리 고개에서 월산면 용흥이 방면의 등하행 산길로 가늠이 되는데 그쪽으로는
벌겋게 녹 슨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좌측은 수북면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다.
쪽재에서 맞은 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는 해발
725m의 천자봉 정상이다.돌탑 1기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천자봉은 옥녀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멧부리다.용구산 정상뿐 아니라 천자봉을 비롯한 봉우리에서의 조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화려하고 장쾌한 맛을 주는 봉우리인데 뿌옇게 드리어진 공해
물질 탓에 아쉽기만 하다.
천자봉(옥녀봉)
희뿌연 기색너머 앞으로 넘어야 할 병풍산과 투구봉 등의 아기자기하고 굴곡이 물결치듯
하는 연봉이 꺼뭇한 실루엣을 그린다.천자봉을 내려서면 거대한 바위봉이 앞을 막아선다.
바위사이를 따라 바위비탈을 곧장 올려치면 암봉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정수리는 외양과는
달리 베개모양의 기름한 육산 분위기가 감도는 멧부리다.육산 분위기의 암봉 정상을 뒤로
하면 또 다른 암봉이 산객을 기다린다.이 암봉은 바위절벽을 타고 오르는 벼랑 같은 오르막
이기 때문에 긴 철계단이 갈지자를 그리며 암봉 정수리로 산객을 안내한다.
팥죽땀을 쏟아가며 철계단을 오르면 암봉 정수리는 의외로 헬기장처럼 평편한데,저만치
끄트머리쯤에는 오래 묵은 듯한 1기의 묵묘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한 행색의 암봉을 뒤로하는 바윗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곧바로 가파른 오르막
치받잇길을 거푸 올려치게 된다. 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826m의 병풍산
정상이다.삼각점까지 자리하고 있는 정상에서의 화려하고 장쾌한 조망이 준비되어 있지만
자욱하게 시야를 짧은 거리로 좁혀놓고 있는 미세먼지로 조망의 호사는 즐길 분위기가
아니다.아쉽고 애석하지 않은가.PE로프와 통나무 말뚝을 이용한 고정로프를 따라 바위
비탈을 올려치면 한무더기의 돌탑만이 정수리를 차지하고 있는 암봉이다.해가 저무는
쪽 저만치에서 투구처럼 생긴 암봉이 희뿌연 운무 속에서 손짓한다.
돌무더기봉을 내려서면 투구봉 삼거리에 닿게 되는데,산행안내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
으로 나 있는 산길은 만남재(0.9km)와 주차장(1.7km)으로의 등하행 산길이며, 지맥은
맞은 편의 한재와 불태산길을 가리키는 직진 방향이다.울퉁불퉁한 바위 비탈길을 올려
치면 오르게 되는 암봉은 해발751m의 신선대라고도 부르고 투구봉이라고도 일컫는
암봉이다.
대전청년회에서 투구를 닮은 듯한 작으마한 빗돌을 세워 놓았다.그리고 정수리
한구석에는 철계단을 의지하고 오른 조금 전의 암봉처럼 이곳에도 묵묘 1기가 넉살좋게
자리하고 있다.더 이상 조망의 전망대봉에서 조망을 즐길 수 없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광주시가지와 장성읍 그리고 주변의 산과 들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호사는 일주일
뒤에 오르게 되는 불태산 능선에서나 기대를 하는 수밖에 없지 싶다.
투구봉(신선대)
투구봉을 내려서면 산길은 크고 작은 바위들과 돌들이 널려있는 완만한 내리받잇길
이며 그런 너덜길은 이내 널찍한 수렛길처럼 행색을 바꿔가며 꼬리를 잇는다.둥근 둘레석
을 두른 큰 봉분의 묘지를 지나면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가게
된다.이제 오늘의 날머리인 한재까지는 이 쉼터에서 0.63km에 불과하다.병풍산 정상에서
1.7km떨어져 있는 지점이다.내리받이길은 널찍한 수렛길이나 다름이 없다.그러한 행색의
완만한 비탈을 내려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도로로 지맥은 꼬리를 내린다.
장성군 북하면 방면(우측)과 담양군 대전면(좌측) 사이의 898번 지방차도가 넘나드는
고개, 한재라고도 부르고 대치라는 이름도 갖고 있는 고개이다(17시).병풍산을 2.3km
지난 지점이다.
-도상거리 53.6km의 병풍지맥의 첫 번째 구간의 실제 산행거리는 16km를 넘긴 거리
였다.지맥의 한 구간치고는 거리는 긴 편은 아니지만 산줄기의 굴곡이 심하고 산길은
뚜렷하지만 잡목들의 거친 저항과 자연재해로 인하여 쓰러져 있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발걸음을 더욱 무디게 하였으며 그로 인한 체력소모도 만만치 않았음을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공해물질인 미세먼지가 운무처럼 가시권을 좁혀놓아 답답증을 유발케 한 것이
체력을 또한 약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나에게는 식수부족으로 인한 갈증이 애를
태웠다.식수를 동절기 수준으로 준비를 하였으니, 비교적 포근한 날씨에서 식수의
준비를 소홀히 한 것을 나무라는 듯이, 갈증이 그 틈을 비집고나와 나를 괴롭힌 것이다.
(2018,3/24)
병풍지맥(屛風枝脈)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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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지맥 1구간(분기점-도마산-바심재-용구산(726m)-궁산제).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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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지맥 1구간(분기점-도마산-바심재-용구산(726m)-궁산제).지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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