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지재~546.8m봉/지맥분기점~일천봉~
~선기동봉~이명산시루봉/계봉~중고개
낙남금오지맥은 낙남정맥상의 해발546.8m봉에서 남쪽으로 분기를 해서 하동군
과 남해군을 잇는,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남해대교까지의 산줄기를 일컫는데
지맥 분기점으로의 접근은 낙남정맥상의 돌고지재에서부터 이루어진다.하동군
횡천면과 옥종면이 서로 경계를 짓는 해발314m의 돌고지재 고갯길은 두 지역을
잇는 59번 국도가 남북을 넘나들고 서쪽으로는 청암면 소재지까지의 5km쯤의
11번 군도가 이들과 한데 어우러져 삼거리를 이루고 있는 고갯길이다.
지맥분기점으로의 산길은 돌고지재 고갯마루 동쪽으로 나 있는 하동군 횡천면
전대리와 사천시 북천면 화정리 사이를 잇는 양회임도에서부터 발행이 된다(10시
32분).푸릇푸릇 새순이 막 돋기 시작하는 수목들 사이의 양회임도를 따라 2,3백
미터쯤의 오르막을 올려치면 낙남정맥의 산길은 두 방향으로 갈래가 지는데,
양회임도를 그대로 따르거나 임도 우측의 숲길을 따르거나 머지않아 다시 한데
어우러지니 선택은 산객의 몫이다.
돌고지재의 입간판
울창한 꺽다리 잣나무와 편백의 숲길을 거쳐 완만한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조금
전의 양회임도와 금세 한데 어우러진다.그러나 임도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임도
건너 쪽의 숲길로 다시 기어들어 오르막을 올려치면 무인산불감시 철탑이 우뚝
세워져 있고, 유인산불감시초소도 함께 자리하고 있는 기름한 꼴의 멧부리다.
산불감시를 위한 시설물들이 죄다 차지하고 있는 등성이를 뒤로하고 나면 산길
은 다시 조금 전의 임도로 다시 꼬리를 잇는다.
임도를 따르면 곧바로 임도 삼거리에 이르고, 삼거리를 지나고 나면 다시 임도
를 그대로 두고 좌측의 숲길로 다시 접어든다.완만하고 다소 밋밋한 산길을
거쳐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꼴의 해발526.9m봉이다(10시55분).울긋
불긋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넙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낡은 삼각점
이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삼각점봉에서 낙남정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
526.9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10분여의 발품이면 오르게 되는 납작스레한
해발546.8m의 멧부리가 낙남금오지맥의 분기점이다(11시4분).'백두대간 우듬지
분기점'이라는 준희씨의 표시물이 걸려있다.'백두대간 우듬지'라는 뜻은 백두대간
맨 꼭대기의 산줄기라는 의미인데,어째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머리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는 표현이다. 백두대간상의 영신봉께에서 분기가 된 낙남정맥에서 다시
샛가지로 갈래를 친 지맥이니 낙남금오 지맥이 합리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546.8m의 분기봉에서 첫발을 떼기 시작하는 낙남금오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기 시작하고, 낙남정맥의 산길은
맞은 쪽이다.분기점을 뒤로하는 지맥의 내리받잇길은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
하고 울창한 꺽다리 잣나무 숲길이다.솔향기가 코를 찌르는 내리받이 숲길을
거치고 나면 산길은 다시 임도로 이어지고,300여 미터쯤 임도를 따르면 만나게
되는 임도 삼거리에서 다시 우측의 숲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돌고지재를 뒤로하고부터 여지껏 임도를 들락날락거리며 지맥의 산길을 아금받게
잇는 셈이다.임도삼거리를 뒤로하고 다시 울창한 편백의 숲을 거치고 걀쭉한 꼴의
해발472.7m봉을 넘어서고 나면 다시 임도에 이르고 임도를 길래 따르지 않고
다시 임도 좌측의 숲으로 기어들면 납작스레한 꼴의 해발497m봉이다(11시34분).
지맥의 분기점을 뒤로하고부터 임도를 들락날락하는 숲길은 잡목들의 마른가지와
가시넝쿨 등의 다소 희미한 산길이다.거지반 산객들이 줄창 임도만을 따른 탓이다.
해발497m봉을 뒤로하면 다시 임도가 뒤를 잇고, 임도를 벗어나 숲으로 기어들어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납주그레한 꼴의 해발480.5m봉이다.480.5m봉을 넘어
서고 나면 다시 임도가 기다린다.임도와 숲길 사이를 들락날락거리는 행태의 산길
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480.5m봉을 뒤로하고 임도를 1km쯤 따르다가 다시
좌측의 숲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머지않아 넙데데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멧부리가 해발489.2m의 일천봉 정상이다(12시10분).
정수리 한복판에는 1985년 복구한 삼각점이 아직까지도 번듯하다.삼각점봉이기도
한 일천봉 정상을 뒤로하고 5분여의 발품이면 붕긋한 해발450.3m의 선기동봉
정상이다(12시16분).일천봉이나 선기동봉이나 정상임을 표시하고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를 비롯한 표시물들이 죄다 망가진 상태 그대로 방치가 되어 있다.이러한
행색의 선기동봉을 뒤로하고 나면 역시 임도가 기다린다.
다시 임도에서 좌측의 울창한 꺽다리 소나무 숲길로 접어들면 의령남가의 묘역의
곁으로 이어지고,언덕 같은 등성이를 한 차례 넘어서고 나면 다시 임도로 들어서게
되는데,이번의 임도는 우측으로 울타리의 곁을 따르는 임도다.울타리 너머는 광범위
하게 벌목이 이루어진 골짜기인데 '지리산 하동산초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틔움,하동 신품종 재배단지'인 거다(12시24분).
이러한 단지의 곁을 뒤로하고 100여 미터쯤 양회임도를 더 따르다가 다시 좌측의
숲길로 발걸음을 옮겨 완만한 오르막을 50여 미터쯤 올려치면 납작스레한 꼴의
멧부리에 닿게되는데,'해돋이'봉이라는 이름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해발376.6m
봉이다(12시32분).해돋이의 해발376.6m봉을 뒤로하고 나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사천시 북천면 방화리 쪽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너머 서쪽의 하동군 횡천면 여의리
방면 사이를 잇는 임도가 넘나드는 고갯길,황토재다(12시37분).황토재 고갯마루를
좌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숲으로 기어들면 머지않아 정수리 한복판에 납작한
꼴의 봉분의 묵묘1기가 차지하고 있는 납주그레한 꼴의 해발377.5m봉이다.377.5m
봉에서 목을 축이고 주전부리로 허기를 다스린 뒤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수구재의 경계석과 버스승강장
잠시잠깐이지만 휴식과 갈증을 다스리고 377.5m봉을 뒤로하고 나면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사천시
북천면 소재지 쪽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너머 서쪽의 하동군 횡천면 소재지 사이
를 잇는 2번 국도가 넘나드는 고갯길 수구재다(13시7분).그런데 수구재 고갯마루
의 버스승강장에는 이 고개를 황토재라고 적바림하고 있으니 지도를 믿어야 할지,
현지의 표시물을 믿어야 할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행색의 고갯마루를 뒤로하는 산길은 푸룻푸룻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수목들이 내뿜는 녹향이 싱그럽고 제초작업을 거친 것처럼 말끔하고 멀쑥한 산길
이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정수리 한복판에 2001년 재설한 삼각점
(곤명442)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붕긋한 해발340.4m봉으로 이어지고,침목
계단이 안내하는 내리받이를 거쳐 잘록한 안부사거리를 지나고 나면 산악구조를
위한 119의 국가지점번호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홀로 지키고 있는 해발306.4m봉
이다(13시30분).
306.4m봉을 뒤로하고 나면 잘록한 사거리 안부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북천면 배암
골과 고개너머 남쪽의 양보면 우복리 사이를 넘나드는 고갯길, 살티재다(13시39분).
살티재를 뒤로하고 20분여 오르막을 헐떡거리며 올려치면 정수리 한복판에 2001년
재설한 삼각점(곤명441)이 아직도 번듯한 해발476.7m봉이다(14시).맞은 쪽 저만치
우뚝 솟구친 이명산 시루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476.7m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말끔하고 멀쑥하다.진분홍색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하는 철쭉이 줄을 잇고 연보라색 꽃을 터뜨린 얼레지 군락지를 거쳐
헐떡거리며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비로소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547.5m
의 달구봉(계봉,鷄峰)이라고도 일컫는 이명산(理明山) 시루봉이다(14시12분).사방
팔방 거침이 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은 화려하고 시원스럽다.
이러한 조망의 달구봉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내리받잇길은 1기의 돌탑으로 이루어진 소원성취탑의 곁을 지나고,
진양정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나면 납데데한 해발396.7m봉으로 이어지고, 그곳
에서 지맥의 산길은 다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가파른
내리받이는 머지않아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을 거치고 나면 품이 너른 임도 삼거리
로 산객을 안내한다. 편백나무 숲을 곁에 두고 있는 중고개다(14시37분).
우측 방향은 오늘 산행의 날머리 장소인 서제마을로 질러 갈 수 있는 임도이고,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의 널찍한 임도다.널찍한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의 숲을 거치고 나면
산길은 말 사육장으로 꼬리를 잇는다.이곳에서 지맥의 방향은 말 사육장을 곧장 가로
지르며 꼬리를 잇는데, 두 마리의 개가 악다구니로 짖어대며 접근을 경고한다.결국
너른 초지의 말 사육장 앞에서 우측의 양회임도로 발걸음을 옮긴다.오늘 산행의 날머리
서제마을로 하산하는 길인 거다.(산행거리;15.5km.소요시간;4시간25분).
(202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