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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梁埈豪)詩人論》
-자아(自我)의 고독(孤獨)속에 현실(現實)초현실(超現實)을 무한상상(無限想像), 감각(感覺)으로 넘나드는 탐구세계(探究世界)
김 상경 (金 相暻) 詩人, 公共consulting碩士
1.머릿말
양준호 시인은 한국 현대시단에 특이한 위치를 갖고 있다.
현대시가 한편으로 기존의 언어질서를 무너뜨리고 감각적이며 새롭고 다른 낮설음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
이라 할 때 그중 대표적인 시인 한사람을 선정 하라 하면 필자는 단연 양준호 시인을 택할 것이다.
양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81년도 ⸢시문학⸥ 추천완료를 받았고 시집 “基地村의 水族館”
“正午의 詩” 등 수편의 시집과 “마음에 비치는 언어-꽃⚪새⚪나비⚪달⚪바다”등
시선집 등을 냈으며 위와 같은 시 창작 경향으로 시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겠다.
노을에서는
왜
피 냄새가 나죠 - 양준호 「강 江 · 3」 중
소녀들이 배드민턴을 치고 간 자리.
빨간 꽃잎이 묻어있다. 사각 사각 강물이 숨쉬는 소리
- 양준호 「80년대의 삽화 · 6」 중
내 귓속으로 한 새가 검불을 물어 나르듯 종일 소리를 물어다 나르고
나는 그것을 못 견뎌하여 소리를 지를 듯 말 듯
어머니! 이제 고압선(高壓線)에 옹크리고 있는 새만 보아도 무섭습니다.
- 양준호(梁埈豪)의 「바다1」
시(詩)는 무엇이며 무엇 때문에 쓰는 것인가?
왜 시인(詩人)은 고뇌하여 하얀 밤을 지새우고 거리를 배회(徘徊) 하는 것인가?
그것은 시인(詩人)의 이름을 가진자(者) 에게 원초적 화두(話頭)이며 질문이다.
그 答은 쉽지가 않다.
일찍이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1973.칠레 노벨문학상 수상)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 시(詩)를 정의(定義) 하는 것이며 청춘시절
(靑春時節) 갑자기 왔던 영혼(靈魂)의 떨림을 적은 것이 詩가 되었다”고 말하였다.
양준호 선생의 시(詩)를 처음 접 하였을 때 현대시(現代詩)의 면모를
느끼면서도 처음 독자는 당황(唐慌) 할수도 있을 것이다.
문덕수 선생(詩文學 編輯人)은 양시인 시집 [기지촌의 수족관] 序에서
양시인의 시(詩)는 “어떤이는 어렵다 할 것 같고 ,어떤이는 잘 모르겠다
할것같고 ,어떤이는 좀 이상(異常) 하다 할 것 같다.
보통 詩 作品 과는 다른 問題點을 안고 있다 하겠다 “라고 평한 바 있다.
덧붙여 “상상력(想像力)을 가동 시켜 새로운 언어세계(言語世界)를
창조(創造) 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였다.
양선생의 시는 그러한 까닭에 어떤 평자는 “쉬르 레알리즘”(surrealism)-(황인원 ,변모의 시학과 언어의 기능),
“탈 현실(脫 現實),탈 관념(脫 觀念)의 詩” ,(심상운-나를 감동시킨 시100편-양준호 시인의 시)
“하이퍼 텍스트(hypertext)적 詩” (문덕수-이슈의 숲길-하이퍼 텍스트 지향의 동인지)가 아니겠느냐고
規定 하기도 하였다.
또 조병무 선생은 잠재의식(潛在意識)이라는 세계를 實際의 세상에서 이를 해체(解體) 하여
새로운 의식의 면모를 구축 하려는데 있다.
“합리적(合理的) 형태에서 비 이성적(非 理性的) 형태의 상태로 새로운 變化”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라 하였고, (양준호의 시세계-의식과 실상)
오진현 선생은 일찍이 “본질(本質)을 직관(直觀) 하는 詩 ” “고정관념을 깨드린 現代詩”라고 평설 한바 있다.
(탈 관념(脫觀念)의 문학 선언-양준호의 작품을 중심으로-무념무상,마음에 비치는 언어)
정귀영 시인은 “비녀와 간” 작품해설에서 梁 詩人의 시는
“한국 초현실주의 고독(超現實主義 孤獨)을 덜어 줄수있는 展望을 엿볼수 있는 시”이며 ,
양병호 시인은 양준호시인의 “질서 정연 한 의미구조(意味構造)를 재현 하기 위해서는
2次적인 想像力이 요구 된다”고 시읽기 감상평을 하였다
( 양병호 시읽기-내가 좋아하는 오늘의 시 100편-사마귀 눈으로 읽는 서러운 시의 풍경 )
2.양준호 시인 詩탐구 世界 엿 보기
1) 쉬르레알리즘(surrealism) 과 양준호의 시
가. 쉬르레알리즘(surrealism)
쉬르레알리즘(surrealism),*초현실주의(超 現實主義)는 전후(1차대전)의 황폐화(荒廢化)를 배경으로
* 1914년부터 1918년까지 약 4년간 계속된
제1차 세계 대전은 제국주의 국가 간의 충돌이었으며,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중남 아메리카에서 모두 27개국이 참전한
역사상 최초의 세계 대전이었다. 정신세계에 깊은 허무주의와 정신공황을 안겼다(다음백과 참조)
이성(理性)과 인습을 반대하고 문명의 구속으로부터 인간(人間)의 자유와 해방(自由, 解放)을 위한 革命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기욤 아폴리네르(Apollinaire, G.)의 부조리극 <테레지아의 유방(乳房)>(1903, 공연 1917)의 부제로 처음 사용되고 앙드레 *브르통(Breton, A.)의 ≪초현실주의 제1선언≫(Manifeste du Surrealisme Poisson Seluble, 1924)에 의해 보편화된다.
이성(理性)이나 일체의 선입관을 배제하고 무의식(無意識)의 메시지(message)를 그대로 기록하는 자동기술법은
*1896년~1966년,프랑스 초현실주의 운동의 주동자이자 창시자의 한 사람이다.
의학도였던 그는 정신질환에 관심이 많았고, 지크문트 프로이트(1921년에 프로이트를 만났음)의 저서를 읽고 무의식의 개념에 대해 알게 되었다.1924년에 브르통은 〈초현실주의 선언 Manifeste du surréalisme〉에서 초현실주의를 '마음의 순수한 자동 현상'으로 정의하고, "초현실주의는 이 자동현상을 통해 사고의 참된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한다 (다음백과 참조)
브르통(Breton, A.)이 꿈과 각성의 중간 상태에 있을 때 발견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1930년대에 발표된 김기림(金起林)의 <현대시의 발전(3)>
(조선일보, 1934.7.14.), 등은 다다이즘(dadaism)과 초현실주의 및 자동기술법에 관한
문헌으로서 주요시된다.
.
*이상(李箱)은 대표적인 超現實主義 詩人으로서 동 시인의 초현실주의 美學과 數法은 광복 후에 조향(趙鄕)의
초현실주의 운동과 김춘수(金春洙)의 모더니즘(modernism) 특히 무의미시(nonsense verse),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이성복 황지우 등 해체시(解體詩),문덕수 김규화 심상운 등의 하이퍼시,황병승의 미래파 등과 일맥이
연결된다고 여긴다.
*시인. 소설가. 서울 출생. 본명 김해경. 1931년 “조선과 건축”에 ‘이상한 가역 반응’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1930년대 초부터 초현실주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를 발표하였으며, 주로 의식 세계의 심층을 탐구하는 작품을 창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거울’, ‘오감도’ 등의 시와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이 있다
나. 쉬르레알리즘(surrealism)과 양준호 (梁埈豪) 의 詩
양시인과 연맥 되는 쉬르 알레리즘(surrealism) 의 背景 서사는 이쯤 하고 이제 양준호 (梁埈豪)시인의 시세계(詩世界)를 엿보기로 한다.
◉ [내 몰골의 나무에는 / 바다가 걸려 있다 / 만국기 산발한 / 바람이 불고 있었다 / 부둣가 철조망의 / 검은 해골의 목숨처럼 / 오징어며 북어며, 그날 밤/ 소년이 잠든 머리맡 / 나비들은 물풀 꽃 처럼 나풀댔다 ]
– 양준호 「철조망」 전문(全文)
양준호 시인의 시를 이해 하기 위해서 필자는 나름 하나의 해독식(解讀式)을 생각해 내었다.
우선 양시인이 문득 던져놓는 1)전제 상황 → 2) 전개 상황,연상(聯想) →
(展開狀況)1, (展開狀況)2, (展開狀況)3 .. →3) 起承轉結의 結→像(想)-->
수수께기의 여운(餘韻)을 독자의 몫에 남겨 놓는다는 것이다.
하여, 독자는 행간속 0.1%이상의 共同 主題性, 이미지(image)성을 찾아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름 추측 想像 聯想법에 의거 추리 해독(推理 解讀)해 간다는 것이다.
이를 연상 하다 보면 運(?)이좋아 어느정도 길을 찾을수게 되거나 아니면 끝끝내
그 수수께기를 찾지 못하고 양시인의 迷路에 갇히는 경우도 허다 하다.
그리고 그 해독 연상의 그림은 각자마다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하나의 달이 천개의 강과 연못에 천개의 달이 되듯이
그런데 그것이 어떻다는 것인가?
양시인의 행간에 想像 象徵(symbol) ,숨은 메타포어(metaphor)의 연상작용(聯想作用)을 찾아가는
재미란 그게 시 읽기이며 카타르시스 (katharsis), 즐거움 아니던가!
위 [철조망]에서 “몰골의 나무에 바다가 걸려 있다 ”고 시인은 과감히 우리의 진부(陳腐)한
관점(觀點)을 까 부수고 있다.
現實에선 不可能 하지만 초현실 심상세계에서 가능 한것이며 그것을 상상창조(想像 創造) 하는데에
시인의 독창성(獨創性)과 이신(異新)함 이 있는 것이다.
“내 몰골의 나무에 바다가 걸려있다”→이게 던지는 전제 상황(前提狀況)이다.
상황(展開狀況)1-만국기가 산발하여 날리고 ,
상황(展開狀況)2 –소년의 잠든머리 맡 그 꿈속에 나비들이 물풀처럼 날아 다니고 있는 것 이다.
검은 해골 같이 남아있는 나와 당신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듯이..
여기서 나비는 希望과 自由, 위로(慰勞)의 이미지로 읽힌다
이 길지 않은 시에서 시인의 심상상(心想象)에 비친 초 현실(超 現實),감각적 이미지(image)를 잡아내 현실적으로 일으켜 낼수 없는 感覺과 感情, 미묘한 정서(情緖)의 파동을 效果的으로 형상화(形象化) 하고 있는 것이다.
◉[게가 긴다 흰 살결의 바다 / 황소 떼가 질주 한다 / 팔방에서 달려온 뼈들이 / 수려한 사내를 조립한다 / 초록의 바다 발가벗은 아이들 / 황소와 게와 아이가 춤추며 / 큰 바위를 부수는 소리 ]
– 양준호 *「칸딘스키」의 전문(全文)
*미술사에서 최초로 완전 추상에 도달한 화가이다.완전 추상이란 사물을 유추 할수 있는
그 어떤 단어도 남기지 않고 요약 응축한 형태를 주제와 무관 하게 독립적으로 화면에 존재 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김철교 ,예술 융복합시대의 시문학 p20)인용
칸딘스키(Kandinsky,Wassily 1866~1944) 가 누구 인가?
러시아 *아방가르드(avant-garde)의 대표적 화가, 예술가 아닌가
*일반적 전통 예술에 반항 또는 대립하려고 한 20세기 초의 혁신적이고 혁명적인 새로운 정신과 그
작품 행위 내지 운동을 지칭한 말로, 미술에서의 그러한 양상을 일컬어 전위미술이라 하였다.
근대 한국 미술사에 그러한 아방가르드적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1930년대 중엽에 구본웅(具本雄)이 프랑스 야수파
와 서구 신경향의 창조적 표현주의 예술 정신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수용하였던 시기부터였다.
(한국민족문학대백과 사전 참조)
1910년대 예술가의 주관성을 대폭 강화한 추상(抽象)주의 그 가운데서도 선면색(腺. 面. 色)을 통해 기하학적(幾何學的)공간 분할이 두드러지며 칸단스키는 날카로운 三角形을 非대칭적으로 사용 함으로서 훨씬 더 긴장감과 역동성을 더하며 입체주의(立體主義)나 표현주의(表現主義)에 이르러서 對象의 구체적 형태가 분해되기 시작 하더니 後半에 이르러서는 아예 대상의 형태(形態)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기존의 낡은 질서를 不定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 하려는 실험예술가(實驗 藝術家) 칸단스키를 그는 흠모(欽慕) 하며 그의 시에 상상력 심상으로 創造 해낸 것이다.
◉게가 긴다 흰살결의 바다 → 황소떼가 질주 한다 –전제 상황(前提狀況
팔방에서 달려온 뼈들 →수려한 사내를 조립한다 →(전개상황 1-한사내의 얼굴로 추상한다)/
초록의 바다 발가벗은 아이들 황소와 아이가 춤추며 →(전개 2,3-황소 ,아이 ,게 춤추는 心象의 모습)/큰 바위를 부수는 소리 → 여기는 게도 바다도 모든 형태가 사라지고 소리만 남는다 →(餘韻 結→독자의 상상 몫 만 남는다)
그는 은근히 主觀的 심상의 추상성 회화(抽象性 繪畵)를 즐기며 감각 實驗을 하고 있는 것이다.
2) 광폭(廣幅)의 상상(想像)과 연상(聯想) 추상- 하이퍼 텍스트 (hypertext) 성
◉[ A-내 귓속으로 한 새가 검불을 물어 나르듯 종일 소리를 물어다 나르고/
B- 나는 그것을 못 견뎌하여 소리를 지를 듯 말 듯/
C-어머니! 이제 고압선(高壓線)에 옹크리고 있는 새만 보아도 무섭습니다.]
- 양준호(梁埈豪)의 「바다1」의 전문(全文)
문덕수 선생은 “현실과 초월”에서 위시는
A의 소리와 B의 소리가 맥락이 갈라진 사례
A의 새와 C의 새도 역시 같은 현상으로 보아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즉, 맥락을 의미 하는 컨텍스트의 어원은 하나의 텍스트와 함께 있는 또다른 텍스트를 의미 한다고 하였다.
(문덕수 ,현실과 초월 p64 참조)
살피건대, 제목 “바다1”에 유의해보자 !
또한 전제상황(前提狀況)으로→ 바다위를 나르는 새를 연상 해본다.
이새는 종일 귓속에 소리를 물어나르는 이명(耳鳴)의 새鳥 다.
전개(展開狀況)1→고함을 지르도록 무서운 새
전결(轉結)→ 여기에 화자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 뚜겅을 본 공포(恐怖)의 마음 ,심상적구 조,
고압선의 새(鳥)를 廣幅으로 끌어내어 불안긴장(不安緊張)을 대폭 고조 시킨다.
문덕수 선생은 일찍이 다음에 양준호의 시 “눈뜨는 나뭇잎의9 월”과 *조향의 “아시체 놀이를
*[趙鄕](1917. 12. 9 경남 사천~1985. 7. 12 서울)
외래어를 대담하게 사용했고 설명적 요소를 없앤 초현실주의 계열의 시를 썼다. 모더니즘 시를 내세웠던 '후반기' 동인으로 활동했다. 특히 〈바다의 층계〉는 낯설고 이질적인 사물들을 통해 바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읊은 작품이다. (다음백과 참조)
비교해보면 재미 있다고 하면서
양준호의 하이퍼 텍스트도 “아시체(雅屍體)놀이”와 비슷하다고 서술 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 하이퍼詩(hyper poet)의 개척자인 *문덕수 선생은 “양준호 시인의
*문덕수의 시 세계는 내면적 심리를 표출한 추상적 이미지가 주종을 이룬다.
특히 시의 시간성과 음악성마저도 조형적인 이미지로 바꾸어 놓는 특이한 실험 정신을 보여주었다.
하이퍼시 창발주도, 호는 심산(心山), 청태(靑笞). 1928년 12월 8일 경남 함안 태생으로 2020년3월 13일 별세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참조)
일부 시를 하이퍼 시의 범주로 인정 하여 넣고 그의 일부 시를 조향 등 시적 성향을
일부 받아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 이어지는 것으로 간주했다“고 여겨진다.
-(문덕수 현실과 초월 P97 인용)]
3) 자아(自我)의 고독(孤獨) , 抽象의 서정성 회화묘사(繪畵描寫)
◉어머니의 해당화 꽃물 진 손끝 바다/꽃무리 이고 파도가 오고 있는 바다/
어부가 몰고 오는 기울린 바다/초승달의 얼굴에 파닥이는 연한 바다
- 양준호 「어머니의 해당화」의 전문(全文)
위시는 조금만 연상하면 금방 장면 상상이 나올수 있는 시가 아닌가 여겨진다.
여름날 해당화를 보면서 어머니를 생각해 내고←(전제 상황)
그 손 끝에 봉선화 같은 해당화 꽃물 /그 손 끝에 펴 오르던 바다→
(연상1) 그 바다에는 파도가 꽃무리처럼 피어 일어오고 있으니→
(연상2).초승달의 얼굴에 파닥이는 연한 바다
(연상3)-속손톱,반달 무늬
어떤 화가가 이 以上 ,시인의 그리움과 아련함 그 상상(想像), 서경(敍景)을 화폭에 색감(色感) 입혀
더 풍경묘사(描寫) 할수 있겠는가!
그 바다를 어부가 몰고 온다고 추상(抽象)하는 시인(詩人), 그 바다에 초승달이 뜬다.(歸結 聯想)
마치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허리에 오른 초승달이 떠 오르는 것 같은
중층의 이미지(image)를 입히고 있다.
#초승달의 얼굴에 파닥이는 연한 바다(맨 끝행)←(양준호)
#초승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
←(김기림-바다와 나비 마지막 연)
이러한 심상적 작법은 양준호 시인 아니면 창발(創發) 할수 가 없을 정도 이다.
4)색감(色感) 색채언어(色彩言語) 회화화(繪畵化)-스테인드 글라스( stained glass) 추상작법(抽象 作法)
쉬르 레알 리즘 (surrealism)의 특징중 하나는 觀念을 넘고(over) 革新的이며 때로는 기존의 것에 대한 도전 파괴적(挑戰 破壞的) 이라고 한다.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꿈의 해석 처럼 무의식 잠재의식(無意識 潛在意識)의 자동 기술적이며 추상회화(抽象繪畵), 즉 추상 미학, 繪畵色感을 추구 하기도 한다.
다음 양준호 시인의 몇편에서 그것을 살펴 보기로 한다
◉노을에서는
왜
피 냄새가 나죠 - 양준호 「강 江 · 3」에서
-“노을” 하면 우리는 어떤 이미지 心象이 떠 오를것인가!
그리움 ,고향 ,기러기 ,어머니 바다.양 시인의 심상에선 피(血)를 보았다.
피 냄새를..섬찟 하다.
이 시에서 필자의 심상은 3.1운동, 아우네 피와 ,광주, 6.25의 피를 느꼈다.
위시는 江의 연작시 가운데 “강3”의 1연이다.아내가 홍차를 타 건네주며 하는 말이다.
홍차와 노을 ,모두 색감의 언어(色感言語)로 뭉크(E. Munch)의 환상적 절규저럼
80년대 그 시대 상황을 절규(絶叫) 한 것인가 !
조병무 시인은 “양준호의 시세계 의식과 실상”에서 양시인의 잠재의식(潛在意識)은 바로 이러한 경이적(驚異的)인 이미지의 노출에서 비롯 되는 것이며 ..노을에서 ‘피냄새’로 나타나는 그의 새로운 사물인식의 방법이,내재해 있는 잠재의식 바탕 “피냄새”의 한 모서리로 끌어 들이기 때문이다“라고 평설 한바 있다.
(양준호 시선집1, 2010, p400)
◉빨간 입술을 본다. / 꽃게의 / 눈망울 같은 / 동그란 비를 본다. / 뚝 / 뚜욱 뚝 / 울음 그친 / 딸의 볼
/ 비개인 하늘 석류가 익어 간다. / - 80年代의 揷話 1
위시에서도 시인의 色感言語는 돌출되어 독자에게 生生원화를 그리게 한다.
빨간, 입술, 꽃게, 딸의 볼,석류..← (붉은 색)
동그라미→입술,꽃게의 눈,빗방울,볼의형태,석류의 껍질→ 圓滿像
“80년대의 삽화” 제목과 빨간 입술을 본다”를 → 전제 상황(前提狀況)으로 놓고
전개 상황에서→ 딸은 뚜욱 뚝 울었고
그럼에도 비개인 하늘에 석류가 익어 간다.
울음 우는 딸의 하늘은 울음과 상관 없이 “석류를 익혀 간다”는 거다.→(轉結 像)
여기 이 대목이 뜨끔하게 읽힌다.꽃개의 눈,동그런 비같이 울었던 딸 아이의 눈물
80년대의 아픈 시대 상황(時代狀況)에 작가는 그 시대에 멍 하니 있지 아니 했다.
어떤 希望의 메시지를 행간에 깔았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울음 그친 / 딸의 볼 / 비개인 하늘 석류가 익어 간다.
작가의 수수께끼는 너무 쉽게 풀렸다?
5) 무속(巫俗)과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필자는 아래와 같은 양시인 몇편의 시를 음미하며 자꾸, 무속시(巫俗詩)를 통해서
한국 토착적(土着的) 정서를 끄집어 내었던 박재릉 시인이 떠올려졌다.
무속의 세계는 정령(精靈)의 세계이며 지금 계시지 않으나 그리움으로 살고 있는 돌아가신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초현실 환상(超現實 幻想)의 세계라는 점에서 쉬르 리얼리즘(surrealism)과 연관 질수도 있겠다.
◉나의 영혼은 어느 무당집 촛불로 불타고 있다 /그해 겨울 동자상을 안고 오는 길은 뼈가 갈라지는 어둠이었다 /무당이 주는 병든 본능의 복숭아를 깨물며 내가 사랑했던 개들이 나를 자꾸 물어 뜯어도 어디가 아픈 지도 무서운 지도 몰랐다/그것은 어둠이었다 / 잠들 수 없는 어둠, 소리칠 수도 없는 어둠, 껴안을 수도 없는 어둠이 토끼의 눈물처럼 내 손바닥에 쌓이고 / 그런 날 무당집 뒤뜰의 구렁이는 밤마다 나를 껴안았다 / 그때마다 묻어났던 벌게진 어둠 - 「나의 영혼은」의 전문(全文)
위시의 전제 상황(前提狀況)은 → 무당집 촛불로 타는 내 영혼이다.
전개 상황(展開狀況)은→ 뼈가 갈라지는 어둠,도망칠수 없는 절망,개가 물어뜯고 소리칠수 없는
어둠 속에서,그러면서도 누군가 구렁이에게 능욕 당하는 무속의 심상,리비도(libido)의 세계
관능욕구(官能 慾求)를 告解처럼 그린 것 아닐까 ?!
마지막 행의 시사 엔딩감이 전율(戰慄)이다.
→그때마다 묻어 났던 벌개진 어둠, 스스로의 얼굴 ?←(轉結 像)
6) 관능(官能)과 리비도(libido)의 感覺的 表現
◉봄이라서 그런지 여자가 젖어 있다 / 지금 젖은 땅과 젖은 가슴팍과 젖은 대가리에 촉을 내미는 / 저 꽃이 나의 것이냐 너의 것이냐 / 또는 돌멩이의 것이냐 / 봄이라서 그런지 / 봄이라서 그런지 / 하 참 하 참 /
내 자줏빛 입술로 날아가는 새. / 호젓이 호젓이 가고 있다. 양준호 – 촉
위의 시를 읽다보면 김춘수의 “눈물”이 연상된다.
전제 상황(前提狀況)은 → 봄,여자가 “젖어있음” 이다.
전개상황(展開狀況)은 → 땅도 젖고,가슴도 젖고 대가리도 젖고 그위에 촉을 내미는 것,
-촉을 내미는 것은 젖은 것으로 부터 나온다.
촉(觸) 감각(感覺) 생명(生命)의 기쁨은, 젖은 것으로부터 나오고
젖은 것은, 예컨대 여자가 젖은 것은 남자(男子), 생명들의 호기심, 설레임의 상관물 아닌가.
봄은 여자, 生命 誕生 원천 아닌가 사랑의 리비도(libido), 여자가 젖으므로
꽃 나무 생명을 잉태 하여 촉을 내게 하는 것 아닌가!
자연의 순환상황 (循環 狀況) ,이것은 본연의 리비도(libido)의 분출(噴出) 순환(循環) 결실(結實) 아닌가!
그리고 상황전개(展開狀況)2 → 화자는 괞히 딴전을 피운다. 돌 멩이, 봄 운운..남사스러운 듯 하참하참 ,
상황 전결(轉結)→이 상황을 다 알아버린 새는, 그져 호젓이
자연생명(自然 生命) 생산 순환(循環)위 를 자줏빛 입술로 젖은 짝을 찾아가듯
호젖이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양시인의 감각적(感覺的) 색감적(色感的) 표현은 감물 우려 옥양목 색을 내듯
白地를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7) 시대상황(時代狀況) 현실의 몸 詩, 肉化的 表現
◉눈썹이 떨고 있다./깜깜해서 /슬픈 /내 영혼의 자갈밭 /새가 / 운다.
/죽음 속 같은 / 고요를 헤치고 / 누군가 / 까만 / 깃발을 들고 오고 /
누군가 / 누군가를 향해 /군중은 /새를 던지고 있다. - 80年代의 揷話 2
양시인은 80년대의 삽화가 실린 시집 “정오의 시”(시문학사 간,1992) 자서에서
“종일기침을 하면 몸에서 빠져 나가던 바람떼/ 세상은 어느새 난폭해지고 /
딸들이 똑같은 행동,몸짓을 취한다는 사실이 /까칠한 돌멩이가 된 나를 침잠케 하는 동안에도-/시는 점차 피투성이가 되어가고 한밤중 시를 쓰고 /손을 닦으면 깨어나라 깨어나라 세숫물에 번지는 일그러진 언어들/이러한 현실과의 괴리감이 절망의 시초 인 것을 /오늘 또 /북악을 보면/산다는 것이 너무 멀다“라고 썼다.
시가 피투성이가 되어가고 ,현실과의 괴로움이 절망의 시초이고
“세상은 난폭해지고, 산다는 것이 너무 멀다” 라고 시대에 고뇌(苦惱), 아파하며
바라보기만 했던 시인은 그의 수단인 백지위에 꿈틀 거리는
지렁이의 몸짓 같은 은유로 시대의 폭력(暴力)을 거부(拒否)저항 하고 있는것이다.
위 시 “80년대의 삽화2”는 당시 시대 상황을 肉筆몸시로 動作 形象化 하고 있다.
전제 상황(前提狀況) →눈썹이 떨고 있다. - 웬지 무시 무시 하다
전개상황(展開狀況)1→깜깜해서 슬픈 내 영혼의 자갈 밭 –영혼은 깜깜상황속에 있다
전개상황(展開狀況)2→죽음속 깊은 고요를 헤치고 누군가 까만 깃발을 들고 오고
-그는 그 시대 죽음과 이유를 깃발을 들고 밝혀 외쳐보려 하고 있다
전결 상황(轉結狀況)3→누군가 누군가를 향해 군중은 새를 던지고 있다
-어둠에서 서서히 걸어 나오며 나부끼는 깃발,깃발든 그에게 희망 자유의 헌시를 받치고 있다.
던져진 새는 자유 평화의 새 비둘기 였을까?! 죽음, 저항의 새 였을까!?
80년대 암울했던 시대 그는 겁에 질린 시대를 역설적 은유(逆說的 隱喩)로 표현 하고 있다.
3.글을 맺으며
양준호 선생은 우리 시단에 조용 하면서 센세이션(Sensation)한 詩人이다.
그로 우리 시단에 신선한 잔물결이 일고 있다.
그의 수 백편에 이르는 시를 다 읽고 분석이해(分析 理解) 하기란 난감 한 일이다.
다만 평소 동향 선배인 양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한 사람,시문학 ACADEMY 연구회 詩人論 探究 일환으로서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 주마 간산 격 몇 편의 감상을 엿보기 하면서 그의 시인론을 장님 코끼리 만지듯 곁들였다.
언제나 태산처럼 과묵하고 산의 저편을 보고 있는 듯한 시인의 풍모는 ,
필자 고등학교 시절의 참 스승, 세칭 목가시인이라 하지만 일제와 독재에 "꽃 덤불", "빙하" 등으로 항거하셨던
불꽃시인 석정(夕汀)의 일모를 느끼게도 하였다.
아무튼,이제 양준호 시인의 시 총합적(總合的)인 느낌을 말씀 드리며 부족한 글을 맺으려 한다.
그의 시세계와 방법론을 요약하면
1)현실(現實)과 현실(現實)을 넘어 - 쉬르 레알리즘(surrealism)의 세계 감각적 표현
2) 광폭의 상상과 연상추상 기법
3) 자아의孤獨, 추상의 서정(抒情)성 회화묘사
4) 색감 색체 언어 회화화-추상작법
5) 무속과 초현실주의 넘나듬
6) 관능과 리비도(libido)의 감각적 표현
7) 시대상황과 현실상황의 몸詩화,고발,저항,희망의 육화(肉化)적 표현 등이라고 할수 있겠다.
고 감히 규정 지어본다.
그의 시 세계를 몇 편은 세밀하게 어떤 시편은 듬성 듬성 징검다리 건너듯
그의 깊고 넓은 江을 건너면서
한국시단(韓國詩壇)의 대가인 문덕수 선생님 外 여러 선생님들은,
양시인을 感覺的시인, 脫觀念 超現實 쉬르레알 리스트(surrealist)로서 實驗性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시단 새로운 작풍과 신세계(新世界)의 기대를 거는 評說을 하였다.
양준호 시인의 詩 世界는 旣存 문맥 구조를 넘어 언어질서를 무너뜨리고 感覺적 드러냄, 創造的 상상 표현,繪畵적 色感 實驗구사, 작가의 記意를 다 알아 낼수 없지만 現實的이든 非현실적이든 事物과 觀念, 對象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感覺 色感의 新 世界이다.
일찍이 헤겔(Freidrich Hegel)이 예술미학(藝術美學)을 설명 할 때 절대정신(絶對精神)의 “感覺的 드러냄”을 언급 했다. 시인은 철학성보다 감각적(感覺的) 제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심재휘-시와 이미지)가 있는 것처럼, 양시인의 시세계 그 곳은 幻像, 抽象 色感의 언어벽돌로 지어진 이채미학(異彩美學)의 수수께끼 城,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앨리스(Alice)의 나라 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시단에 신선한 감각,한 축으로 서 있는 양준호 선생,
그의 계속되는 감각언어(感覺言語)의 세계에 필자는 未地 探險을 꾸준히 할 것이다.
*(영어: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작가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1865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앨리스가 토끼굴에 들어가 기묘하고 《의인화》된 생명체들이 사는 환상의 세계에서 모험을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은 이 이야기는 훗날 연극,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색되었다. (위키백과 참조)
별첨:[위 칸딘스키 작품-추상회화]
《 참고 문헌-參考文獻 》
1.양준호 시선집1(2010)
1.양준호 시집 –정오의 시
1.양준호 시집-비오는 세상,풀잎은 비의굼을 꾼다.
1.양준호 시집-강물속의 해바라기
1 문덕수,현실과 초월(시 문학사,2014)
1.김철교 ,예술 융복합시대의 시문학(시학,2018)
1.시현장 동인,시현장 11호(2019)
1.박은희 쉬르레알 리즘 미학적 특성을 표현한 바디아트 작품 제작(2015,성신여대 석사 논문)
1.김은영 초현실주의 미술에 있어서 시적인것과 회화적인 것(2005 예술논집)
1. 한국 시문학 아카데미,심산문학 진흥회, 새로운 시론 탐구2(시문학사 2011)
1.박재릉 ,삭발하고 분바르고(월간문학,2002)
1.다음백과등 백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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