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맨스(bromance)
브로맨스의 뜻 (의미)는 브라더의 Bro와 로맨스의 romance가 합쳐진 신조어
남자 2명이 보이는 친한 우정과도 같은 관계와 상황을 브로맨스라고 재미있게 표현합니다.
혹시라도 남성들간의 동성애...그런쪽으로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형제(brother)와 로맨스(romance)가 결합된 조어로 남자들 사이의 진한 유대와 우정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른바 ‘남-남 케미’라 할 수 있겠다. 브로맨스는 2015년 한국 대중문화의 핫 키워드로 등장했다.
2015년 케이블채널 최고 시청률을 연일 갱신한 tvN 〈삼시세끼〉의 차승원·유해진 콤비는 브로맨스
코드를 잘 구현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와 관련 김민아는 “‘절친’ 사이라는 이들의 역학관계는
흥미롭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낚시 나갔다가 수확이 없으면 고개를 못 든 채 돌아오는 유해진은
남편이요, 유해진이 가져온 재료로 온갖 음식을 뚝딱 만들어내면서도 ‘물고기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다’고 바가지 긁는 차승원은 영락없는 아내다.”
이게 시사하듯, 브로맨스는 남자들 사이의 진한 우정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넘어서는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그래서 그간 음지에서 일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BL(Boys Love)이나 ‘야오이’ 코드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야오이는 ‘여성들이
창작하고 즐기는 남성 동성애물’을 일컫는 말이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은 “주시청자 층이
여성들인데, 스크린 가득 매력적 남성이 가득 차 여성들의 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그리고 남성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서 금기를 넘나드는 듯한 욕망을 자극하는 정서를 여성들이
조금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글의 법칙〉을 연출하는 PD 이영준은 “PD로서 느끼는 ‘브로맨스’의 매력은 뭘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케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특히 ‘브로맨스’가
‘케미’의 최고봉이 아닐까 싶어요. 남자 사이에 우정을 뛰어넘는 로맨스가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죠.
남자끼리 우정이라면 터프할 것 같은데 알콩달콩한 면이 있으니 재미있잖아요? 또 ‘케미’로 재미를
만들어가니 스타 캐스팅에 의존할 필요도 없죠. A급 스타 하나 나오는 것보다 스타 둘이 만나서
시너지를 내면 시청률 효과가 더 높아지거든요. 소재 선택도 다채로워지고 참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여배우 기근이 브로맨스 현상을 낳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민아는 “‘차줌마(차승원+아줌마)’의
현란한 요리쇼에 빠져들다가도 문득 궁금해지는 게 있다. 그 많은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수전 서랜던과 지나 데이비스가 보여준 ‘워맨스(womance·woman+romance)’가
그립다”고 했다.
출처:트렌드지식사전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