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비열전 5-2
제5대 문종(이향)의 여자들
현덕왕후 안동 권씨!
타이틀만 왕후다.
얼마나 한이 많았는지
저승으로 가지도 못하고 구천을 떠돈다.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귀한 원손을 낳고 저 세상으로 갔다.
그래도 남편인 문종이 묘도 잘 써주었고
새장가도 안가고 남은 새끼 단종을 잘 키웠다.
문종에게는 자나깨나 아들 걱정뿐이었다.
재임 2년이 다가오자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옴을 알고 성삼문 등
집현전 학사들에게 사후관리를 부탁한다.
죽기 직전에는 영의정 황보인과
좌의정 김종서에게 다시 한번 세자를 부탁한다.
모성만 강한 것이 아니라 부성도 강하다.
왕의 유언을 받든 신하를
우리는 고명대신(顧命大臣)이라고 한다.
얼마나 충성심이 높겠는가?
나중에 아들 단종이 폐위될 때
생육신과 사육신이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세자 단종에게는 힘 좋은 삼촌, 수양대군.
뛰어난 문필가 삼촌, 안평대군이 있었다.
결국 힘겨루기 하다가 수양대군이 실권을 잡는다.
저 유명한 칠삭둥이 한명회 지원을 받아서..
단종 폐위사건은 다음 장이다.
여기서는 현덕왕후 권씨와 관련된 이야기다.
어미의 사랑... 우리는 한이 많으면,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다' 라고 한다.
실제로는 눈을 뜨고 죽어도 장의사가 다 감겨준다.
이거 농담할 상황이 아닌데.. ㅎ ㅎ
현덕왕후 권씨!
살아서는 큰 형님 동서인 김씨와 봉씨에게
봉변을 심하게 당했고 죽어서는
수양대군 도련님, 세조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
여자에게 한을 품게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사실 오뉴월에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다.
저 남극과 북극의 땅에는..
시아주버니 수양대군이
아들 단종을 폐하고 죽게 만든다.
죽은 현덕왕후 권씨!
얼마나 열받았겠는가?
수양대군 세조에게 꿈에 나타나
복수를 다짐하고 세조에게 침을 뱉는다.
"퇫~퇫~"
그 다음에 침 맞은 자리에 종기가 났단다.
그러니 침을 잘 피해야지~~
현덕왕후, 세조가 자기의 아들을 죽였으니
세조의 큰아들을 데려가겠다고 한다.
"니가 내 새끼를 죽였으니..."
세조가 꿈에서 깨보니 동궁전에서 곡소리가 난다.
큰아들이 죽었다고...
현덕왕후 권씨!
죽어서 귀신이 되어 복수를 한 것이다.
우리 모두 착하고 선하게 선행을 베풀며
봉사의 삶속에 德을 쌓으며 살아야 한다.
福은 그냥 꽁짜로 주어지는게 아니다.
댓가 지불, 즉 남들이 잘 때 공부하고
남들이 놀 때 선행을 베푸는 나눔의 삶
봉사의 삶이 댓가지불처럼 福을 가져온다.
세조, 그냥 가만 있을 위인이 아니다.
현덕왕후 권씨 무덤을 파고 관을 강물에 버린다.
여차저차 하여 한 어부가 그 관을 잘 거두고
고이 묻어줬더니 현덕왕후 권씨가 꿈에 나타나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줘서 부자가 되었단다.
그로부터 40년 후 조광조가 중종에게
현덕왕후 권씨를 복권시키자고 건의해 성사된다.
현덕왕후, 문종 옆에 다시 묻힌다.
조정에서 현덕왕후 권씨 관을 찾는다고 하자,
현덕왕후가 다시 그 농부에게 나타나
자신의 무덤을 관아에 알려주라고 했단다.
믿거나 말거나..
현덕왕후 권씨!
24살의 한많은 세상을 살고 갔지만
완전히 가지 못하고 구천을 헤맸다.
한이 맺혀서...
이제 단종도 복원 되고 자신도 사랑하는
문종 옆으로 갔으니 그 한도 풀렸으리라.
여자의 일생이 참 기구도 하다.
이를 우리는 '운명의 장난'이라고 한다.
문종의 치적은?
2인자로서 세종대왕 보좌..
측우기 제작부터..
제일 잘한 것은?
(본부인 사후 재혼 안한 것..)
내일 또 계속 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