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럼 / 조정호
어디에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
왜 이곳에서 서성이는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다
두려운 군상의 발을 멈춰 세운
불확실의 벽 앞에
바람이 쓸어온 계절이 쌓이고
부숴진 이성의 잔해 속에 흩날리는 체념을
우주의 진화라고 주장한다
무기력한 잔해를 가리어 숨기는
희망의 그림자 손짓
무엇인가?
안달하게 하는 티클링
이 무례한 핑거의 정체는
떠난 사랑도 아니면서 그리워 몸부림치는
저릿한 간지럼
자기 부정을 잃은 어떤 신이길래
사랑의 감정에 달고 쓸쓸한 파우더를 뿌려
타인의 고뇌를 탐닉하는 가
무엇도 무엇을 사랑하지 못하는 허무의 자각을
진화라고 주장하는 너는 무례한 존재일 뿐
카페 게시글
2월 글헤는밤
간지럼
재공
추천 1
조회 48
25.02.11 12:12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재공 다음에 실명도 함께 넣어주세요. 간지러운 곳이 어디까지 인지 한참을 찾았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