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쓰다듬다 이봉형입니다.
공방을 처음 열고 이런 저런 나무를 사용해본 뒤에 레드파인 솔리드 판넬을 주재료로 정했는데요,
가구의 느낌과 가격의 다양화를 위해 라디에타파인과 삼나무를 추가합니다.

원목 솔리드패널 레드파인의 모습

원목 솔리드패널 레드파인의 무늬
레드파인은 앞선 글들에서도 설명드린 바 있는데,
노르스름한 속살에 붉은 빛이 도는 나이테가 매력적인 나무입니다.
이 붉은 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는 특성이 있고요,
가는 선과 넓은 곡선이 어우러져 나뭇결의 변주가 다양한 편이고, 옹이가 예쁘고, 표면에 미세한 요철이 있어서
빈티지 기법을 주었을 때 효과가 가장 좋은 수종입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러시아, 핀란드 등 북반구에 분포하는 소나무입니다.
현재 18mm, 24mm 두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여온 라디에타파인도 소나무의 일종인데
주로 칠레,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 분포합니다.
아이보리빛 속살에 밝은 갈색의 나이테가 있고,
나뭇결이 고르고, 옹이의 수가 레드파인에 비해 적고, 표면이 매끄러운 편이어서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레드파인도 침엽수 중 변형이 적고 단단한 편의 나무인데
라디에타파인 역시 속이 질겨서 특히 책장으로 만들기 좋습니다.
표면이 매끄러운 편이라 책상, 테이블의 상판으로도 적당하겠지요.
사용해보니 흠집이 잘 나지 않네요.
또 발색이 좋은 나무지요. (레드파인은 유분이 있어서 라디에타파인보다는 색이 덜 먹습니다. 원하는 느낌에 따라 장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18mm, 30mm 두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상 소나무로 만든 원목 가구는 삼림효과가 있으며,
은은한 향이 나고, 피톤치드를 많이 함유한 편입니다.

원목 솔리드패널 삼나무의 모습

원목 솔리드패널 삼나무의 무늬
이번엔 삼나무를 소개하겠습니다.
피톤치드 효과가 소나무보다 높고, 향도 소나무보다 진합니다.
삼나무를 들이는 날이면 공방 가득 상쾌한 향이 퍼지지요.
잡냄새를 잡아주고 항균, 방충효과도 뛰어난 나무입니다.
쓰다듬다에서는 처음에 서랍재로 쓰이다가,
저희 가구가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손님들을 위해 소나무보다 좀더 저렴한 삼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삼나무로 만든 책상, 침대 등도 많이 선호하는 추세인데 소나무보다 연질이기에 서랍재로만 사용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본격적으로 사용해보니 이 삼나무도 매력이 많네요.
일단 가볍고 표면이 부드럽고요,
나름대로 조직이 치밀해서 약하지만은 않더군요.
진한 향과 피톤치드 효과도 큰 매력이고요.
그래서 어린이 가구로, 하중을 지나치게 받지 않는 작은 가구로 손색이 없다 생각됩니다.
큰 가구에도 일부 섞어 써도 좋겠고요. (그간 레드파인, 라디에타파인, 삼나무를 각각 한 가구에 한 가지 나무씩만 사용했었는데
한 가구에 여러가지 나무를 섞어서 사용하면 더 재미있더군요.)
소나무도 가능하지만, 삼나무는 도색을 하지 않고도 많이 사용합니다.
나무 본래의 색이 연갈색을 띠고 있고, 갈색의 옹이가 많아서 도색을 하지 않아도 심심함이 덜하지요.
서랍용 12mm 외에 15mm, 18mm 두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매장을 찾아주신 손님들께서 자주 물으시는 질문 중 하나가 편백나무를 사용하는지 여부입니다.
편백나무는 일본이 원산지인 나무로, 피톤치드 효과가 가장 뛰어난 나무입니다.
편백은 도색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굳이 편백을 선택하는 이유가 피톤치드 효과의 극대화이기 때문일 겁니다.
저희 쓰다듬다에서는 가구의 제작 뿐만 아니라 도색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색 전과 도색 후의 가구가 갖는 느낌이 많이 다르고, 저희가 후자를 훨씬 더 매력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편백나무의 가격이 워낙 고가이지요.
핸드메이드 맞춤주문 원목가구의 특성상 기본적으로도 가격이 있는데다가, 혼자서 꾸려가는 소규모 공방인 만큼
여러 이유로 다루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참고로 저희가 거래하고 있는 친환경 원목 전문 업체에서는 일본산 편백만 취급하는데, 최근 원전 사고로 인하여 소비자 분들의 걱정이 높아져서 일본산 편백을 사용하던 공방에서조차 편백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상당한 피톤치드 효과를 갖추고, 색 표현이 좋은
레드파인, 라디에타파인, 삼나무를 선택한 것입니다.
궁금증이 해소되셨나요?^_^
같은 종류의 나무라도 좋은 품질의 원산지, 가공지를 걸러 취급하는 곳이기에 자신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핑거조인트 방식이 아닌 솔리드 집성 방식의 판재를 쓰기 때문에 더 예쁘고 튼튼합니다.
거기에 친환경 도료, 마감재 중에서도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성껏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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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뉴송
: 이번에 서랍용으로 개발하기 위해 새로 사용하기 시작함
레드파인 보다 밝은 느낌이 들고, 약간 더 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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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송합판 (알판넣기용/뒷판용으로 주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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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삼나무는 소나무보다 저렴하고 무른 나무라고 알았기에, 본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저어했었는데.
막상 써보니 쓸수록 소나무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 삼나무로 많은 작업을 할 거예요.
그리고 심미적,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가며 섞어 쓸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