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영남알프스 둘레길 제5코스
*코스:박달3리 임도입구~상목골재~디티재~921번지방도~아부터재~재궁마을~산수마을
시간:4시간30분
*요약:봄의 전령-범골의 계곡물 소리!
앞구간의 둘레길에 비해 제법 긴거리를 걷는다.기분좋게 걸을수 있는 임도를 지나 2개의 고개
를 넘은후 넓은 하천도 건너고 또 하나의 고개를 넘는다.고개의 옛길을 걷는 재미에,수북히 쌓
인 낙엽에 빠지는 재미에 그리고 봄을 전해주는 계곡물 소리에 귀를 빼앗겨 엉덩이 한번 땅에
붙이질 않고 구간을 걷는다.
동편마을에서 본 돌담은 시골의 향수를 더해주고 산수마을에서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을 만나
둘레길에 대해 대화할수있는 좋은 시간도 가진다.
1155 경주 내남리(박달3리)임도입구-둘레길 시작
1241 무명폭포
1300 상목골재
1347 대티재
1415 동편마을
1440 대현마을
1530 아부터재
1600 재궁마을
1615 버드나무
1625 산수마을-둘레길 5코스 끝
지난주 로또복권 다섯장을 구입했다.몇년전에 이어 2번째로 복권을 사봤지만 결과는 당연하게도 꽝이다.
복권을 사는 동료들에게 복권사는 사람치고 성공한 인생 없다느니 사람이 성실히 일해야지 요행을 바라서되겠는냐는둥 웃으며 농담으로 말했지만 평소의 내생각이었다.
복권을 사는 사람의 말은 이것을 사고나면 일주일이 행복 하다느니 안걸려도 불우이웃을 돕는데 보탠다는 말을 한다.그런내가 복권을 사게 된것은 복권사기 전날 꿈을 꿨는데 탤런트 김태희가 생글생글 웃으며 내게 다가오는 것이었다.꿈은 바로 깼지만 내가 평소에 김태희를 연모 한것도 아니고 어릴적 나의 이상형도 아닌데 왜 꿈에서 김태희가 떠오른걸까?
그런데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남자의 재물복은 여자복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말은 남자가 재물이 많아야 여자를 거느리거나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는 말인데 나는 꺼꾸로 해석하여 여자복이 있으면 재물복이 있다고 생각하여 김태희가 얼굴도 예쁘고 유명한 탤런트가 내꿈에 나타난것은 필시 어떤 복을 암시 하는게 아니냐고 내멋대로 판단하여 요행을 바라며 로또복권을 구입했지만 당첨은 한낱 꿈이 되고 말았다.
이 세상의 일은 인연에 의해 이루어진다.인(因)이라는 씨가 연(緣)이라는 밭에 뿌려진뒤에 적당한 조건이 되어야 싹이 나고 열매가 맺는데 난 아무것도 하지않고 요행만 바랐으니 해운대 백사장에서 바늘찾는 꼴이 되어 버렸다. 밭도 갈지않고 씨도 뿌리지 않고 요행을 바란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라는 어느 선사의 말에 이제 불우이웃돕기는 다른방법으로 해야지 생각하며 웃는다.
1040 경주시외터미널
1110 박달리행505번 버스승차
1155 박달3리-내일리 임도입구
시멘트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면 포장되지 않은 임도가 시작 되고 키큰 나무가 키자랑을 하듯 서있다.굽어져 가는 임도 덕분에 고되지 않게 오른다.그리고 맞은편의 산세와 그아래 펼쳐지는 박달리의 경치에 다른곳의 임도와는 달리 지루하지 않는 길이다.
1240 무명폭포 비가 오면 제법 보기가 좋을 폭포같은데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1255 전망대 왼쪽에는 낙동정맥의 능선이 이어지고 내가 모르는 여러개의 봉우리가 키재기를 한다.걸어온 임도가 산
허리에 걸쳐있다.
1300 상목골재 좌우의 능선은 낙동정맥길이다.지난해 낙동정맥 종주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일어난다.왜 저것이 여기에 놓여있지 생각했던 나무벤치는 엎어져 있고 좌우의 능선에 펄럭이는 낙동정맥 리본에 다가가 한번더 쳐다본다. 고개너머에 있는 찜질방과 삼거리를 지나고 각종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를 지나서 벌통과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맞은편의 난간없는 다리를 건넌다.
1320 다리 다리를 지나고 컨테이너 임시건물을 지나서 부터는 고개를 넘는 길이 시작 되는데 이전의 둘레길과는 다른 옛길이 시작된다.상목골 주민이 고개넘어 대현리로 오갈때 넘었다는 이 길을 이미 교통이 발달한 요즈음에 이런길을 누가 넘겠는가.둘레길이 아니면 넘을수 없는 희미한 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갈대가 우거진 곳이 있는 습지를 지나 디티재에 닿는다.
1347 디티재-467m
디티재를 넘고나서부터는 낙엽이 무릎까지 온다.해매기골이라고 불리는 작은계곡을 따라 내려 가는데 길이 조금 상그럽다.이전의 둘레길과는 다른 양상이다.조금은 험한길에 아내는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즐기는 모습이다.이 길은 리본이 없으면 길찿기가 애매할수도 있겠는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에는 리본을 찿기가 수월치 않겠다.
1415 동편마을 마을의 돌담과 감나무가 한적한 시골의 정취를 더해 주고 동현교회앞에 방목중인 촌닭을 보며 목만 움직일 수 있는 좁디좁은 공간에서 집단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닭과 비교가 된다.구제역과 AI바이러스도 결국은 사육장의 환경에 좌우되는게 아닌가? 인간의 존엄성과 마찬가지로 동물에게도 기본 존엄성은 주어져야 구제역과 AI바이러스는 발병하지 않을 것인데 인간의 욕심이 어디까지 미치는가가 문제다.
1430 동창천-921번 지방도
다리밑의 물이 투명한 경주시 산내면의 넓은 동창천을 건너고 921번 지방도를 따라 왼쪽으로 꺽어 내려 간다.다리에서 보는 동편마을과 마을뒷편의 해매기골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1440 대현리
폐교된 초등학교 앞마당에 덩그러니 굴착기가 서있는 모습이 쓸쓸함을 더한다.보건진료소와 정미소를 지나고 알록달록한 띠를 친 도로옆의 당산나무를 보고 범골로 들어 간다.
1455 폐광
우측의 폐광을 지나자 본격적인 범골이 시작되고 계곡에는 물흐르는 소리가 정겹다.계곡옆에는 돌축대가 있는걸로 봐서 오래전에는 여기에 밭경작을 했던 모양이다.묵은 길이지만 험하지는 않다.
1530 아부터재 고개좌우에는 국제신문의 오래된 근교산 리본이 달려 있다.
1600 재궁마을
몇채되지 않은 마을이지만 마을 주위에는 놀고 있는 땅이 없을 정도로 밭을 개간했고 밭갈이도 다 해놓았는데 젊은 사람이 영농기계를 몰고 있는 모습이 든든하다.
1615 버드나무
1625 산수마을
마을회관앞 다리에 다가가자 다리 건너서 택시 한대가 서있는데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둘레길을 걷는사람이 산내를 가는 택시를 불렀는데 5코스의 종착지인 심천마을 노거수에 도착하기전에 택시가 일찍 와버렸다며 경주가는 버스는 2시간 이상을 기다리야 하니 이 택시를 같이 타고 가자고 한다.
아직 5구간 종착점인 심천마을에 당도하지 않았는데 어찌할까 하는 판단할 겨를도 없이 같이 가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택시를 타고 나온다.
1635 경주시 산내정류소
산내 간이터미널에서 택시를 같이 타고온 둘레꾼3명과 둘레길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데 둘레길과 국제신문 의 근교산에 대해 대단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1705 언양행355번 버스출발
때마침 산내에서 하루 2회(0840,1705) 언양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있어 언양터미널로 간다.
이 버스가 언양에서 산내로 가는 시각은 1050,1810에 있다.
1740 언양터미널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언양장날이다.장안을 어슬렁거리며 구경도 하고 과자도 사먹는다.
1830 양산행 버스출발
1900 양산
↑국제신문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