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은 그중 ‘결백하신 어머니’로 창단 멤버가 된 지 4년만인 1978년 7월21일 단원이 불어 13명이 ‘구세주의 어머니 Pr.’으로 분립(分立)하여 승인을 받아 오늘에 이르러 2000차 기념 미사를 드리고 축하의 박수를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
돌이켜 보면 초창기 본당 사정이 여의치 않고 또 단원들의 편의를 위해 주회는 단원들 집에서 하고 신부님이 레지오 주회합 하는 집을 찾아 오셔서 훈화와 강복을 주셨다. 이런 헌신적인 신부님의 열성에 힘입어 출석에 역점을 두고 노력한 결과 출석률이 간부는 90%, 평단원은 80%를 웃돌았으며, 개근자도 한 팀에 2,3명은 보통이었다. 우리들의 이 작은 정성이 성모님 보시기에 기특하셨는지 단원들의 건강과 자녀들의 진학도 수월하게 이루어져 정말 감사했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즐겁게 활동에 임했다.
먼 거리는 한 팀으론 역부족이라 다른 팀과 더불어 버스를 대절하여 음성 나환자촌, 교도소, 희망원 등을 방문하고 버려진 장애 어린이 집에 가서는 엉엉 울고 온 적도 있었다. 특히 매월 1번씩 정해진 요일에 ‘요한 바오로 2세 어린이 집’ 청소 봉사를 갔는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15년을 했다. 이제는 단원들이 60~70세가 넘는 할머니가 되어 청소를 그만두는 날 인사차 갔더니 담당 수녀님이 그간 수고했다고 큰 밀초 1자루씩을 기념으로 주셨다. 촛불의 의미를 새겨서일까!
강산이 4번이나 변할 만큼 긴 세월에 우리 레지오도 물갈이를 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젊은 분들이 입단을 해서 팀이 젊어져야 하고, 또 레지오 정신에 입각한 활동을 통해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묘책이 없고 본당에 영세식이 있을 때 신 단원 확보를 위해 입단을 권유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 되었다. 그래서 갈수록 단원 수가 줄어 지난 2015년 11월12일부로 본당 신부님이 특단을 내려 통폐합을 단행한 결과 우리 팀은 1249차의 이력을 지닌 ‘티없으신 어머니’ 팀과 합쳐 반반씩 10명을 채웠다.
이 시점을 계기로 재도약을 다짐해 본다. 아직도 단원 중엔 20년 개근자를 비롯해 5년, 3년, 2년 개근자들이 나오고 40년에서 20년 근속자들이 반수가 넘으며 꾸리아의 지시 사항인 성경 통독에 참여하고, 한 주에 묵주기도를 100단 이상을 바치는 단원이 건재 하는 한 우리 구세주의 어머니 Pr.은 성모님의 군사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것이다. 그리고 두 손 모아 성모님께 도움을 청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