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움직이면 모니터 화면에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입니다.
이 마우스 포인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조작 기능과 동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마우스와 같이 화면상의 어떤 위치를 좌표값으로 하여 포인터나 커서를 조정하는 장치를 포인팅 디바이스(pointing device : 위치지정도구)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노트북에서 흔히 보는 터치패드(touchpad)도 여기에 속합니다. 마우스나 터치패드 외에도 여러 종류의 포인팅 디바이스가 있는데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터치패드(touchpad)
터치 패드는 평판 모양의 센서를 손가락으로 대는 것으로 마우스 포인터의 조작을 하는 포인팅 장치의 하나입니다. 메이커에 따라 슬라이드 패드, 트랙 패드라고도 불립니다.
많은 노트북 컴퓨터에 채용되기도 하지만,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아이팟), 휴대 전화 등의 제품에도 많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용 컴퓨터에서 쓰이는 키보드에 터치 패드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있습니다. 다른 포인팅 장치에 비해 공간을 덜 차지하여 일부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으나, 이것은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될 수는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트랙볼(Trackbal)
표면에 있는 볼을 손으로 회전하면서, 회전 방향이나 빠르기에 따라 커서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로 마우스를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노트북에 붙어있거나 마우스 형태로 나와 있습니다.
트랙볼은 마우스와 같이 장치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을 가지고 볼(ball)만을 그 자리에서 회전하는 것입니다. 팔 전체를 움직이지 않아도 되므로 넓은 면적을 요구하지 않으며, 책상의 공간이 좁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체 장애가 있거나 불편한 주변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 이용될 수도 있고, 초음파 진단 등의 의료, 또는 공업용, 군사용, 공공 시설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많이 쓰입니다.
마우스도 광학식이 많아진 것처럼, 트랙볼에도 광학식으로 많이 대체되고 있습니다. 마우스에서는 볼 자체가 없어졌지만, 트랙볼은 볼의 회전을 빛의 반사로 읽어내는 것으로 조작감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광학식을 사용하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하는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포인팅 스틱(pointing stick)
포인팅 스틱은 주로 노트북에서 채용하고 있는 포인팅 장치로 짧은 막대 모양의 단추입니다. 특히 컴퓨터 자판에 설치되어 있어 이것으로 지긋이 힘을 줘서 화면 위의 마우스 포인터를 제어합니다.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점에서, 케이스의 크기를 줄여 휴대용 기기에 특화한 미니 노트 등 터치패드를 탑재할 수 없는 기종에도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포인팅 스틱의 장점으로는 입력할 때 홈 포지션을 무너뜨리지 않고 포인터를 조작하고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는 점과 언제나 한 번의 조작으로 마우스 포인터를 화면 위의 모든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한편 마우스나 터치 패드에 비해 곡선을 그리는 세세한 포인터의 이동은 쉽지 않으며, 필기 입력 등 복잡한 조작도 마찬가지로 어렵습니다. 또, 마우스의 조작에 겨우 익숙한 초보자에게는 이 장치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포인팅 스틱은 메이커에 따라 트랙 포인트(IBM), 스틱 포인터(소니) 등으로 달리 부르기도 합니다.
조이스틱(joystick)
조이스틱은 축을 사용하여 방향을 입력할 수 있으며, 누름 단추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게임의 콘트롤러 단자는 D-SUB 9핀의 ATARI 규격이 사용되었고 뒤에 IBM사의 게임 포트가 이용되었습니다. 나중에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의 USB 포트로 단자가 바뀌었습니다. 오락실의 게임 전용 컴퓨터에서 흔히 쓰였으나 지금은 개인용 컴퓨터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조이스틱은 주로 비디오 게임의 조정장치로 쓰이는데, 반드시 게임에서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항공기, 선박, 트럭, 기능성 휠체어와 같은 곳들에서도 조이스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조이스틱들은 내비게이션 장치로도 쓰이며 휴대 전화와 같이 조그마한 장비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라이트펜(light pen)
빛에 반응하는 막대 모양의 컴퓨터 입력 장치로 텔레비전 수상기나 컴퓨터 CRT 모니터에 접촉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사용자가 표시 물체를 가리키거나 화면에 그리는 것으로, 마치 터치 스크린과 비슷하지만, 위치 감지에 대한 더 나은 정확도를 제공합니다. 최초의 라이트 펜은 1952년 즈음에 MIT의 훨윈드(Whirwind) 프로젝트의 일부로 나왔습니다
사용자가 오랜 시간 동안 화면 위에다 펜을 잡고 있어야 했으므로 라이트 펜은 일반 목적의 입력 장치로서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펜마우스(pen mouse)
전기적 감응 장치를 이용한 펜 형태의 마우스로 전자 펜을 깔판(패드)에 대고 움직이면 깔판 밑에 배열된 금속선이 펜에서 나오는 전자기장에 반응하고, 깔판의 전자 장치가 펜의 위치를 읽어 시스템에 입력시키는 방식의 마우스입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태블릿의 펜(스타일러스)과는 다른 것입니다. 즉, 펜마우스는 전문적인 그래픽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펜형 마우스는 펜으로 필기하듯이 사용하기 때문에 장시간 반복 작업시에도 손목, 팔꿈치, 어깨, 목 및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터치스크린(touch screen)
화면에 표시된 문자나 도형을 손가락으로 접촉하여 입력하는 장치로서 투명한 막 모양의 입력장치를 디스플레이 위에 덮어씌워서 사용합니다.
터치스크린은 스타일러스와 같은 다른 수동적인 물체를 감지해낼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키오스크와 몇몇 노트북 컴퓨터에서는 직접 손으로 짚고, PDA와 몇몇 노트북 컴퓨터에서는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밀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키보드가 필요없고 조작이 간단하기 때문에 자동현금지급기나 역(驛)의 정보 검색기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태블릿(tablet)
태블릿 혹은 도형 입력판은 컴퓨터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사용되는 기기입니다. 정식 명칭은 '디지타이저'이지만 와콤사의 제품군이 '태블릿'이라는 명칭을 쓰면서 일반적으로 '태블릿'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무선 혹은 유선으로 연결된 펜(스타일러스)과 펜에서 전하는 정보를 받아주는 납작한 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판에 입력되는 좌표를 판독하여 컴퓨터에 디지털 형식으로 입력시켜 주는 장치입니다.
요즘에는 이동하면서 쓸 수 있는 패드형 컴퓨터를 '태블릿 PC'라고 부릅니다. 이 태블릿 PC는 터치 스크린을 주 입력 장치로 장착한 휴대용 PC이며 개인이 직접 갖고 다니며 조작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용어는 2001년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발표한 제품으로 인하여 잘 알려지게 되었으나 이제 태블릿 PC는 운영 체제의 구별 없이 태블릿 크기의 개인용 컴퓨터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에어마우스(Air Mouse)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한 배우 톰 크루즈가 사용했던 일명 '에어마우스'랍니다. 이 에어마우스는 장갑처럼 착용하고 제스처를 통해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입는 마우스(Wearable mouse)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는 다른 뜻으로 공중에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무선 마우스의 하나로 '에어 마우스'라고 부르는 마우스(=자이로스코프 마우스)가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