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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해파랑길 11코스 기점 :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나아해수욕장 02. 해파랑길 11코스 종점 : 경북 경주시 양북면 감포읍 감포항 03. 둘레길 탐험일자 : 2019년 5월 6일(월요일) 04. 둘레길 탐험날씨 : 구름에다 바람 05. 탐험지도 06. 탐험거리 및 시간 : 19k, 6시간(중식 20분 포함) 07. 차량회수 : 나아해변에 세워둔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감포항정류소에서 160번을 타고 나아해변으로 가는 방법과 100번을 타고 어일정류장에서 내려 다시 150번으로 갈아타고 나아해변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08. 소감 : 울산에 들어서니 하늘이 흐릿합니다.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도 많아 보입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나아리 마트에서 마스크를 구입하였습니다. 이 마스크가 봉길 터널을 빠져나올 때 도음이 될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나아리 시가지를 벗어나자 자주 보이던 표지들은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국도 14호 도로를 따라 조금 나아가자 나산사거리가 나오고 좀더 오름막을 오르자 2400미터 봉길터널과 마주하였습니다. 터널 내부에 들어서자 굉음과 함께 쏟아지는 듯한 미세먼지로 귀와 코와 눈이 어지러워 30분이 마치 3시간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이제 해방된 기분으로 봉길해변의 문무대왕 수중릉도 보고 조금 떨어진 감은사지의 동.서 양탑도 보고 이어 이견대 밑 해안가에 닿아서는 고유섭 선생의 <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라는 돌글을 보니 몇번 와도 보지못했던 글귀에 결핍감을 채워주는 듯 했습니다. 이 또한 천천히 보도로 거닐어야만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천천히 걸어야 보인다'라는 글귀를 마음 속에 새기고 싶었습니다. 흐리고 바람많은 날씨에 바다도 거칠어 마음 속에도 분분한 마음이 들어서인지 울산의 해변에 비하면 경주의 해변이 어지럽고 난만한 것은 왜일까? 그래도 내륙 깊숙이 들어간 곳에 위치한 감포항의 생기발랄함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으니... 나아리 해변, 지난주 화사하던 날씨도 달리 흐리고 바람많아 마치 겨울바다 같았습니다 출발지에서 시가지로 나와 길 건너 사잇길로 들어갑니다 어디로 가든 길은 많습니다 국도 14호 대로를 따라 저기 앞에 보이는 산의 좌측으로 갑니다. 산 아래 월성원전이 자리하고 있기에 해변으로 갈 수 없지요 조금가다보면 봉길해변까지는 일체의 표식이 없지만 당황하지말고 국도 14호 큰길로 가든지 아니면 여기 굴다리로 가 작은 길로 가든지 결국 나산사거리에서 만납니다. 호산광인은 여기서 혹시 다른 길이 있나 싶어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월성원자력입니다. 원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중수를 사용한다네요. 지나가는 차들이 뿜어내는 굉음과 매연으로 성가시나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여기가 나산교차로입니다. 하늘도 어둡고 마음도... 저리 내려가면 석탈해 탄생기념물을 볼 수 있지만 뒷날로 미루고 상라리 마을 뒷산...동네 어른에게 여쭈니 불무산이라던데... 2400미터 터널 내부에 들어섰습니다 무서운 차량의 굉음, 어지러운 매연 30분이 마치 3시간으로 여겨졌습니다 터널을 나오니 엄청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폐쇄공포증이 아닌지... 벌노랑이가 환영해 주었습니다 이름도 순박한 봉길해변입니다 안내판도 좀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문무수중릉도 쓸쓸해 보입니다 저기 플랑카드를 보고 좌측으로 들어갑니다 대종천 물과 바다가 합류하는 곳 저기 우측에 이견대가 보이고 감은사지 3층석탑도 어지러운 기둥들 사이로 탑이 산속에 있다가 평지로 내려왔습니다 수레국화 최순우 선생도 우현의 제자인데 왜 추모비가 없을까? 혹시 학맥이 달라서인지... 봉길해변을 뒤돌아보고 이견정으로 가보니 무슨 행사가 진행되고 있나봅다다 저 조사를 벗삼아 점심을 먹고 대본해변 부처얼굴에 번뇌가 많아 보입니다 울산해변과 좀 달라보입니다 경주 현곡면 출신인 정귀문 작사가가 나정해변에 놀러와 그 시상을 글로 지어니 그 유명한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이라는 노래라는 겁니다. 정귀문 작사가는 배호의 <마지막 잎새>를 지었기도 하지요. <마지막 잎새>노래비는 경주 현곡면 가정리 고향 도로변에 노래비가 서있습니다. 현곡면은 동학교주 최제우 선생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나정해변 하늘을 오르는 천마상 용굴 창포같은데 전촌해변 감포항 방파제는 제방처럼 쌓여져 아름다운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오늘 해파랑길 11코스를 마칩니다 시가지 대로변으로 나와 160번 버스를 타고 나아해변에 세워둔 차를 찾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