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의 예수를 다시 공부했습니다.
어제 모임까지 3번에 걸쳐 간사님들과 함께 공부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혼자 공부했으면 이렇게 다양하고 필요한 배움을 이어가지 못했을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민중신학이 가지고 있는 현장성과 사건으로서의 이해는 관념과 학문으로만 머물기 쉬운 우리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을 위한 하나님 나라는 투쟁과 종말론적(저는 절박함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긴급함이 없이는 이 땅에 이뤄지지 않음을 다시 기억하며 간사님들과 함께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위해 무엇과 대항하며 싸우고 있는지 질문해야했습니다. 아울러 하나님 나라를 위한 투쟁은 미시적 일상에서 함께 일궈가는 대안적 삶을 토대로만 그 지속성과 일관성이 보장될 수 있음도 나누며, 공동체로서 한몸되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삶(운동)인지 함께 공감했습니다. 아직 여전히 배부르고 풍요로운 우리의 삶에서 애통함과 가난함은 너무도 중요한 은총이며 구원임을 기억하며 늘 마음을 삼가 조심해야함도 나눴구요.
이어서, 민중신학이 강조하고 실천했던 민중을 만나는 장이 곧 교회요 예수 사건임에 대한 당대의 의미와 그 성과를 기억했습니다. 동시에, 그 한계와 오늘날의 현실을 솔직하게 나누며 비판적 계승의 공부로 이어졌습니다. 민중신학이 당시 가난하고 억눌린 민중들을 찾아가 그들을 만나고 돕고 함께 하는 운동으로 인해 나타난 여러 성과들이 오히려 나중에는 민중들이 더 이상 민중교회를 찾거나 필요로하지 않는 현실을 얘기할 때는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 공을 이루되 그곳에 머물지 않으니"<도덕경 중>라는 옛 성현의 글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시대와 역사는 무엇을 요구하는지, 그리고 선배들의 운동을 계승한 우리들은 어떤 형태와 모습으로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이어갈 것인지 각자 나누며 마무리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운동론, 조직론, 교회론 등의 공부로 이어져갔고 그래서 다음 공부는 이쪽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안병무 선생님의 갈릴래아의 예수 공부 잘 마무리했습니다.
책 공부 감사했고 함께 한 동지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