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2.24.금
■코스: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휴게소-보-대약사사-철봉산-해맞이산-동이면 금암리-금강2교-금강풍경식당
-도로 횡단-부릉산-우틀-삼각점봉-우틀-어깨정-어깨산-매조망대-지우대 갈림길-우틀-옻탐방 순환길-임도-
좌틀-지우대.망덕산 갈림길-우틀-임도-금강휴게소/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청오산님
■차기 산행지:
○2.25~26(토~일,1박2일)충남 홍성 남당항 새조개 가족 미식 기행 겸 산행
*2.25(토): 홍성 남산~백월산~일월산/울와이프랑
*2.26(일): 충남 홍성군 죽도+ 보령시 천북면 봉화산(203.1M)-두루봉(131.8) + 웅천면 화락산-돌문화
공원 연계 산행/울와이프랑
○3.4(토): 전남 완도군 소안도 대봉산-금성산-당진산 코스/무등마루산악회
○3.5(일): 경남 남해군 남망산-망운산-대기봉-무등산-국수산/한길산악회
○3.27~29(월~수,2박3일): 일본 오사카·교토지역 벚꽃 여행/고교동창 부부 모임
○4.3-5(월-수): 경북 경주시 벚꽃 명산 탐방(금곡산-금욕산+함월산+대구 금박산)/울와이프랑
■후기: 오늘 코스는 선답자의 후기를 참조하여 산행에 나섰는데, 다소 힘든 코스라는 소견외에는 별다
른 언급이 없어서 안심했지만, 막상 산행에 돌입하자 내가 산행 입문 후 해발고의 높고 낮음을 떠나, 500M도
안되는 높이의 산인데도 결론적으로 가장 힘들고 체력 소모가 많았던 산행이었다.
우선 금강휴게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휴게소맞은 편에 금강을 건너는 보를 지나 대약사사로 향했다.
금강 대약사사는 스리랑카와 교류를 한다는 스님 말씀대로, 티벳 분위기를 풍기는 멋진 대 사찰이었다. 처음
으로 마주친 철봉산은 어찌나 가파르고 정갱이 까지 빠지는 깊은 낙엽과 땅바닥의 흙이 바스러지는 것이라서
힘이 들고 위험한 낭떠러지 옆을 오르는 코스가 많아 고공포스럽고 미끄러워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가까스
로 철봉산을 벗어나자 깊은 낙엽으로 미끄러운 급경사 내리막을 300여M 높이를 하강하더니, 오늘 코스 중
가장 가파르고 미끄러운 코스로 가장 힘들었던 해맞이산을 맞이해야 했다. 여기는 등판각도가50여도는 넘
을 법한 악산이었다. 안전 로프하나 없고 이정표조차 없어서 참으로 폐쇄해야 할 코스로 생각되었다. 정상에
오르자, 조망은 전혀없었으나 정상석은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에서 부릉산을 지가려고 하산 길은 대체로 양
호했고, 금강 물돌이를 간간이 조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구간도 마지막 금강 줄기가 이어지는 도로변과 접속되는 500여 M는 또다시 가파르고 길이 험했
고, 어느 농부가 농장을 개설하며 길을 끊어놓아 애를 먹었다. 금강 줄기인'금강풍경식당'에서 반주를 곁들
여 금강의 명물인 어죽으로 점심을 매식했는데, 끓일수록 진국인데다 맛이 있었다.
한편, 베낭이 무거운데다 힘든 산행을 계속하다 보니, 어찌나 어깨쭉지가 통증이 오는지 가지고 간 도시락을
무겁게 베낭에 넣은 채 미련하게도 부릉산 정상을 지나자 생각이 나는 통에, 그때서야 베낭 무게를 줄여야
했기에 밥을 버려야 했다. 이때 까지 물 한모금 안었는데, 멍청하게 물 욕심은 있어서 무게의 주범인 물을 못
버려 고생을 자처하고 말았다. 부릉산 역시 가파르고 미끄럽기는 지나온 두 산보다 약간은 덜했지만, 힘 들기
는 대동소이했다. 문제는 마지막 산인 어깨산과 망덕산으로 가는 코스였는데, 어깨산으로 가는 코스는 부릉
산에서 3KM 남짓 거리였는데 산길이 없다시피 묵은데다 길 찾기가 어려워 힘들기는 배가 되었고, 설상가상
으로 어깨산을 오르는 막바지 구간 역시 1KM 정도는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해서, 죽을똥살똥 힘에 겨웠다.
드디어 징글징글한 어깨산에 오르자 어깨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다, 금강 물돌이가 뚜렷하게 조망되는 멋진
경관이 펼쳐져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100여M 더 앞으로 나아가자 실제적인 정상이 위치해 있었고, 이곳에
서의 조망이 최고였다. 시간을 보자 이미 일몰시간이 임박한 5시가 되어 앞으로 가야할 마지막 산인 망덕산을
바라보니, 거리가 까마득하고 아스라이 1KM쯤 떨어져 있는 것으로 느껴졌지만, 어깨산에서 또 뚝 떨어져 급
하게 오름짓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 날머리인 금강휴게소 까지의 거리가 2.8KM가 남아 있어서,
일몰시간 전에 하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아쉽게도 망덕산은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하산하기에 이르렀다.
금강휴게소에 도착하자 이미 6시가 다 되었는데, 유난히 힘들었던 산행을 마무리하고 200여KM를 달려 귀광
길에 올랐다. 금강휴게소는 희한하게도 네비를 검색하면 통행료가 계산되지 않는 휴게소라서, 이해가 되지 않
는 곳이었다. 아무튼 늦은 시간인 20:10 경에 귀광 후 삼겹살로 뒷풀이를 하고나니 그래도 피로가 풀리는 느낌
이라서 좋았고, 어쨌든 미답지 산을 탐방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결론적으로 선답자는 6시간40분 걸린 코스를 우리는 휴식시간 포함 8시간7분(산행시간; 6시간37분)이나 걸린
고행길이었다.
아무튼 오늘처럼 힘든 코스는 난생 처음이었다는 생각은 득권형도 마찬가지였고, 일찌기 경험하지 못할 만큼 힘
들었던 산행을 함께해 주신 득권형께 무한 감사드린다.
■산 소개:
○철봉산(鐵峰山,449M)충북 옥천군의동이면 우산리와 적하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철
봉산의 지명 유래에 대해 '산에 쇠가 많이 산출'되어 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같은 문헌에는 다른
이름으로 '쇳봉산'이 기록되어 있다. 지명에서 '철'은 우리말 '쇠'를 훈차 표기한 것이다.
○어깨산(441M)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 위치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어있는 명산이다. 어깨산 정상에 오르
면 아름다운 운해를 맞이할 수 있고 멋있는 금강의 물돌이가 한눈에 들어오는 산행지이며, 백패킹 장소로도 안성
맞춤인 장소라 백패킹 매니아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있는 장소이다. 산행 코스 로는, 옥천옻문화단지-느라골전
망대-금강전망대- -어깨정- 어깨산 정상이다.
첫댓글 사실은 내년에 정기산행지로 선정하려고 답사차 갔는데, B코스 잡기도 어렵고 코스가
어찌나 사나운지 사람 잡게 생겼데요.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