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지진으로 피해 확대 건물 붕괴를 막는 일본의 기술을 [TBS 라디오 '모리모토 기요로 스탠바이!] / 2/8(수) / TBS NEWS DIG Powered by JNN
터키 대지진으로 시시각각 희생자가 늘어나는 심각한 상황. 대부분은 건물이 붕괴되어 그 밑에 깔려 죽은 것 같습니다. 건물이 돌을 쌓아올린 이른바 '조적조' 건물이었다는 점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건물의 위험성은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대책이 되는 새로운 기술도 일본에서 개발되고 있었습니다.
■ 세계 인구의 60%가 위험한 '조적조'에 산다
지진 피해를 억제하기 위해 세계에서 내진화가 시급한 건물, 그것은 '조적조'. 별로 듣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어떤 건물인지. 도쿄 대학·교수로, 도시지진경감공학이 전문인, 메구로 키미로씨에게 방문했습니다.
-- 조적조란 어떤 건물인가요?
도쿄 대학(도시 지진 경감 공학)교수 메구로키미로 씨 -- 벽돌이라든가 돌이라든가 콘크리트 블록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쌓아 만드는 구조를 조적조라고 합니다. 해외는 매우 많이 존재하고 세계 인구의 60% 정도는 아직도 조적조에 살고 있습니다.
-- 조적조는 얼마나 지진에 취약한가요?
도쿄 대학(도시 지진 경감 공학)교수 메구로키미로 씨 -- 물론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진도 5약 정도니까 조적조는 많이 부셔져요. 이미 순식간에 무너지기 때문에 대피를 할 수 없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부재가, 벽돌 하나 등 작기 때문에 부서지면 사람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공간이라는 것이 없어요.
-- 피해현장을 취재하신적도 있나요?
도쿄 대학(도시 지진 경감 공학)교수 메구로키미로 씨 -- 네, 현장에 가면 이곳에 촌락이 있었다는 곳이 흙더미처럼 되어 있어요. 이미 완전히 망가져서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일본에서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만, 실은 세계 인구의 60%가 이 조적조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벽돌풍 건물은 표면에 벽돌을 붙이고 있을 뿐 내용물은 철근 콘크리트이지만 중동과 남미 등에서는 돌과 벽돌을 쌓아 벽을 만든 조립이 많아 흔들림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03년의 이란 「밤 지진」에서는, 매그니튜드 6.6의 지진으로 4만명이 사망. 2005년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진에서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8만~9만명이 사망했다. 모두 주요 사인은 건물 붕괴에 의한 것으로, 1층 건물에서 5, 6층 건물도 완전히 붕괴 되어 버립니다.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 조적조의 내진화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럼 조적조 자체를 다시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물론 지면에 기초를 만든 위에 나무나 철근으로 기둥을 세우면 건물은 강해지지만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한편 조적조는 싸게 만들 수 있고 벽돌의 원료가 되는 흙이나 돌은 구하기 쉽기 때문에 없애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 벽에 바르는 것만으로 진도 7도 견딜 수 있다
그렇다면 이미 지어진 조적조를 강화할 방법은 없을까. 조사해 보니 사실 일본 기업이 어떤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 조적조 건물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셨다면서요?
주식회사 Aster 대표이사 스즈키 마사오미 씨 -- 조적조는 지진에 매우 취약하지만 바르는 것만으로 내진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페인트이기 때문에 색깔은 아무 색이나 만들 수 있지만 크림치즈처럼 꽤 걸쭉한 것입니다. 아크릴 수지라는 것과 특수 섬유를 섞어 쓰는데 롤러나 인두 같은 것으로 칠하는 느낌이어서 그냥 도장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 그것만으로 내진성이 올라가나요?
주식회사 Aster 대표이사 스즈키 마사오미 씨 -- 조적조가 어쨌든 약한 것은 조금 어긋나면 와르르 무너진다는 점에서 옆으로 와르르 무너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진도 7을 2회에 견딘다는 것은 이제 충분히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주식회사 Aster 대표이사 스즈키 마사오미 씨 -- 벽돌과 벽돌을 모르타르로 겹친 조립은 유연성이 없어 쉽게 무너지지만 이 유리섬유를 섞은 특수 도료를 두께 1mm 정도 벽면에 바르고 말리면 벽돌 하나하나가 한 장의 큰 판으로 된 이미지로 변형에 강해져요. 그래서 진도 7도 견딜 수 있게 됩니다.
-- 비용이 많이 들것 같은데요?
주식회사 Aster 대표이사 스즈키 마사오미 씨 -- 평당 300~500엔, 독채면 평균 3만~5만엔. 기존 벽의 도색과 같은 정도의 가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벽의 어느 부분을 어느 정도 보강하면 좋을지 검증할 수 있는 해석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페인트로 끝낼 수 있도록 칠 장소와 양을 산출해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입니다.
-- 왜 바르는 것에 주목했나요?
주식회사 Aster 대표이사 스즈키 마사오미 씨 -- "내진 보강해 달라" 고 해도 현지인들은 돈을 들이지 않아요. 오히려 "평소 벽을 새로 칠하는 거예요" 라고 하는 게 더 빨리 퍼진다는 걸 깨달았어요.
■ "다음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가 중요
다만 어쨌든 빨리 이러한 내진 기술을 보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도쿄 대학의 메구로 씨도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도쿄 대학(도시 지진 경감 공학)교수 메구로키미로 씨 -- 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지진이 발생해 그곳에서는 9천 명이 넘는 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 다음 날인 26일에 일본은 70명의 전문가들을 최신 기자재와 함께 특별기로 네팔에 파견했습니다. 연인원 11일 동안 구조 운영을 피해 지역에서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냐면 생존자 구출은 제로였습니다. 사후 대책으로 구할 수 있는 생명이라는 것은 매우 한정적인 것이더군요. 경제적으로도 사전에 구조물 등을 강화하는 것이 전체적인 지출도 줄어듭니다. 그러니 얼마나 사전 대책이 중요한가 하는 얘기죠.
지진이 일어난 후로는 구할 수 없습니다. 이번 터키 지진에서는 신속하게 구조를 진행하는 한편, 다른 지역의 조립식 건물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2022년 3월 22일 방송 TBS 라디오 '모리모토 타케로 스탠바이!'에서 재구성 취재 : 타나카 히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