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3. 토요일. 서울 종로구 종묘-순라길 여행.
종묘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길이 2022년 90여년만에 완전 복원이 되어 개방하고 있다기에 가보았다.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가 종묘로 갔다. 종묘는 평상시에 개방을 하지 않기에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마침 오늘이 개방하는 날이 되어 입장할 수 있어 종묘 먼저 들어가서 해설사가 함께 안내하는 시간에 맞추어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종묘 경내를 모두 돌아보았다. 2010년 10월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너무 오랜만이어서 기억이 거의 없고 완전히 새로움이 있었다. 종묘는 이씨조선 왕실의 사당으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어 놓고 왕들이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신주를 모신 건물이 정전에 19분, 영녕전에 16분 두 군데 있고, 제례를 준비하는 재궁, 전사청, 약광청 등의 부속 건물들이 있는 곳이다. 지금도 5월과 11월에 매년 제례를 지내고 있어서 그 전통이 이어지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이기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기도 한다고 했다. 정전은 150년만에 처음으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서 볼 수가 없었는데, 이번 공사가 끝나면 다음 보수는 언제일지 모르기에 150년만의 공사현장을 볼 수 있는 것도 아주 귀한 일이라고 가이드가 강조하고 있었다.
오늘 순라길을 걷기 위해 갔는데, 종묘를 덤으로 구경했다. 종묘에서 나와 동순라길을 따라 먼저 걸었다. 율곡터널이 있는 곳에서 엘리베이터로 위로 오르니 서순라길이 시작되었고, 서순라길은 우측에 창경궁과 창덕궁을 함께 보며 걸을 수 있었고, 넓고 밝은 공원길이어서 기분을 좋게 했다. 서순라길은 종묘 정문까지 계속되었다. 동 서 순라길은 종묘 담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순찰 코스였다. 율곡터널이 있는 곳에서 율곡로 궁궐담장길이 연결되고 창덕궁으로 갈 수가 있는데, 오늘은 종묘 둘레 순라길인 담장길만 걸었고,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귀가했다. 순라길은 주말에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고 있고, 주변에 카페, 식당, 공방, 귀금속 가게 등 구경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들도 많았다. 종묘 정문 앞에 산책과 휴식을 할 수 있는 숲이 좋은 넓은 공원도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