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까지 아이의 몸에 좋은 습관을 들이고, 머리에 살아있는 지식을 채워주었지.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단다. 아이가 세상의 수많은 유혹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선택하며 걸어가려면 마음속에 강력한 영적 조타수가 필요해.
자, 오늘 제10강에서는 우리 아이의 영혼을 지켜줄 가장 강력한 무기, **'의지(Will)'**를 어떻게 훈련할 것인지 그 깊은 비밀을 나누어 보자꾸나.
제10강. 의지의 훈련 (Training the Will)
사랑하는 얘들아, 의지의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붙들어야 할 사도 바울의 위대한 고백이 있단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립보서 2:13)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라디아서 5:16)
이 말씀을 보렴. 참된 '의지'란 단순히 내가 원하는 것을 악착같이 밀어붙이는 독한 마음이 아니란다. 진정한 의지란, 내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나의 육적인 욕심을 거절하고, 기꺼이 성령의 길을 선택하는 힘'을 말해.
그런데 부모들은 종종 아주 큰 착각을 한단다. 마트 바닥에 드러누워 장난감을 사달라고 악을 쓰는 아이를 보며 "우리 애는 고집이 참 세고 의지가 강해!"라고 말하지.
사랑하는 아들딸아, 그것은 의지가 강한 것이 아니란다. 오히려 의지가 너무나 나약해서, 자신의 본능과 욕망이라는 폭군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가엾은 상태일 뿐이야.
그렇다면 아직 어리고 연약한 우리 9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욕망을 다스리고 선을 선택하는 '진짜 의지'를 훈련해 줄 수 있을까?
첫째, 아이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졌을 때 '생각의 방향'을 틀어주렴.
아이가 화가 나서 떼를 쓰거나, 형제와 싸우려 하거나, 나쁜 충동에 사로잡혔을 때, 윽박지르거나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란다. 그때는 아이의 연약한 의지가 마비된 상태거든.
이때 가장 탁월한 훈련법은 **'생각의 전환(Changing the thoughts)'**이란다. 아이가 나쁜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부모는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전혀 다른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던져주어야 해.
"어머, 저 창밖에 예쁜 새가 날아왔네! 무슨 새인지 한 번 볼까?", "우리 방금 전까지 하던 재미있는 블록 쌓기를 마저 해볼까?"
이렇게 생각의 방향을 휙 돌려주면, 아이를 옭아매던 나쁜 감정의 사슬이 스르르 풀린단다. 며칠 뒤, 아이는 스스로 '아, 내가 화가 날 때는 다른 좋은 것을 생각하면 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된단다. 이것이 스스로 의지를 사용하는 첫걸음이야.
둘째, '해야 할 일(Duty)'을 선택하는 기쁨을 가르쳐 주렴.
의지는 근육과 같아서 자꾸 써보아야 강해진단다. 아이에게 아주 작은 선택의 기회들을 주렴.
"지금 당장 놀고 싶겠지만, 먼저 장난감을 예쁘게 정리하고 나면 마음이 얼마나 뿌듯한지 한 번 선택해 볼래?"
아이가 아주 작더라도 자신의 욕구를 미루고 '옳은 일'을 선택했을 때,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뻐해 주고 안아주어라. "네가 너의 마음을 이기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멋진 선택을 했구나! 참으로 훌륭한 의지를 가졌어!"
셋째,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하는 것이란다.
사랑하는 얘들아, 우리 인간의 의지는 언제나 한계가 있단다.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유혹을 이길 수 없어 울먹일 때, 그 연약함을 혼내지 말고 이렇게 속삭여 주렴.
"그래, 혼자 힘으로는 참기 힘들지? 엄마 아빠도 그럴 때가 있단다. 그럴 때는 예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하면, 성령님께서 네 마음에 진짜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신단다. 우리 같이 짧게 기도해 볼까?"
이 짧은 기도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의지를 온전히 하나님께 의탁하는 법을 배우게 돼. 내 의지를 꺾어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의지의 훈련이란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아.
네 품에 안긴 그 작은 아이가, 훗날 세상의 거센 유혹과 죄악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아니오!"라고 말하고, 십자가의 길을 향해 기쁘게 "예!"라고 선택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날 것을 상상해 보렴.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소망이니!
오늘 하루, 아이가 작은 떼를 부릴 때 화를 내는 대신 지혜롭게 생각의 방향을 틀어주는 이 놀라운 훈련을 꼭 한 번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자, 이렇게 강건한 의지를 세웠다면, 이제 그 의지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마음속의 나침반을 일깨워주어야 한단다.
하나님이 주신 내면의 재판관, 양심을 어떻게 말씀으로 교육할지 다루는 **제11강. 양심의 일깨움 (Instructing the Conscience)**으로 우리의 영광스러운 여정을 계속 이어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