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피를 입고 법을 연설하게 한 것이라는 것을 밝혔다.
(4) 가피의 상(相)을 보이다
<1> 말의 가피를 밝히다
佛子야 汝當承佛威神之力하야 而演此法이니 得佛護念故며 安住佛家故며 增益出世功德故며 得陀羅尼光明故며 入無障碍佛法故며 大光普照法界故며 集無過失淨法故며 住廣大智境界故며 得無障碍法光故니라
“불자여, 그대는 마땅히 부처님 위신의 힘을 받들어 이 법을 연설할 것이니, 부처님의 호념을 얻은 연고며, 부처님의 가문에 편안히 머문 연고며, 출세간의 공덕을 더하는 연고며, 다라니의 광명을 얻은 연고며, 장애 없는 불법(佛法)에 들어간 연고며, 큰 광명으로 법계를 널리 비추는 연고며, 허물없는 깨끗한 법을 모은 연고며, 광대한 지혜의 경계에 머문 연고며, 장애 없는 법의 광명을 얻은 연고니라.”
▶강설 ; 십만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같이 많은 부처님이 금강당보살에게 가피를 내리는데 먼저 말의 가피를 내리고 다음은 뜻의 가피를 내리고 다음은 몸의 가피를 내린다.
“그대는 마땅히 부처님 위신의 힘을 받들어 이 법을 연설할 것이니, 부처님의 호념(보호)을 얻은 연고며, 부처님의 가문에 편안히 머문 연고며, 출세간의 공덕을 더하는 연고 등이다.”라는 말씀이 곧 말의 가피다.
<2> 뜻의 가피를 보이다
爾時에 諸佛이 卽與金剛幢菩薩無量智慧하시며 與無留碍辯하시며 與分別句義善方便하시며 與無碍法光明하시며 與如來平等身하시며 與無量差別淨音聲하시며 與菩薩不思議善觀察三昧하시며 與不可沮壞一切善根廻向智하시며 與觀察一切法成就巧方便하시며 與一切處說一切法無斷辯하시니 何以故오 入此三昧善根力故니라
이때에 여러 부처님이 금강당보살에게 한량없는 지혜를 주고, 걸림이 없는 변재를 주고, 글귀와 뜻을 분별하는 좋은 방편을 주고, 걸림이 없는 법의 광명을 주고, 여래의 평등한 몸을 주고, 한량없이 차별하고 깨끗한 음성을 주고, 보살의 부사의하게 잘 관찰하는 삼매를 주고, 파괴할 수 없는 모든 선근으로 회향하는 지혜를 주고,
모든 법을 관찰하여 성취하는 공교한 방편을 주고, 모든 곳에서 온갖 법을 연설하는 끊임없는 변재를 주었으니,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이 삼매에 들어간 선근의 힘이기 때문이니라.
▶강설 ; 다음은 또 십만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같이 많은 부처님이 금강당보살에게 가피를 내리는데 마음과 뜻으로 가피를 내린 것이다. “한량없는 지혜를 주고, 걸림이 없는 변재를 주고, 글귀와 뜻을 분별하는 좋은 방편을 준다.”는 등이 곧 그것이다.
<3> 몸의 가피를 보이다
爾時에 諸佛이 各以右手로 摩金剛幢菩薩頂하신대
그때에 여러 부처님들은 각각 오른손으로 금강당보살의 이마를 만지시었습니다.
▶강설 ; 또 십만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같이 많은 부처님이 금강당보살에게 각각 오른 손으로 금강당보살의 이마를 만지셔서 모든 것을 긍정하고 모든 것을 허락하면서 힘을 넣어주는 몸의 가피다.
그 많은 부처님들이 이와 같이 삼업(三業)으로 금강당보살에게 가피를 내리신 것은 십회향이라는 크나큰 법문을 부처님을 대신해서 설하라는 격려와 용기를 증명하여 보인 것이다. 수많은 부처님에게 이와 같은 격려를 입었다면 무슨 법인들 설하지 못하겠는가.
3. 금강당보살이 삼매에서 일어나다
金剛幢菩薩이 得摩頂已하고 卽從定起하사
금강당보살은 이마를 만짐을 받고는 곧 선정으로부터 일어났습니다.
▶강설 ; 금강당보살은 말의 가피와 마음의 가피와 몸의 가피를 다 받고나서 곧 삼매로부터 일어났다. 삼매에서 일어나면 곧 설법을 하게 된다. 지금부터 10권 반이나 되는 길고 긴 십회향법문이 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