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風景
佳泫/김미남
금요일 오후의 허허로움이
길게 늘어 선 아스팔트 위에 내려 앉고
메타세콰이어와 나란히 걸으니
물 위에 산 그림자가 서럽다.
상념의 터널을 빠져 나온 곳엔
천일홍은 간 데 없고
백일홍 천지다.
무엇인가를 시작했던 설레임이
내적 갈등을 동반하고
엉킨 실타레를 풀어 간다.
하오의 저녁 風景에는
그와 내 그림자만
길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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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남 시인
저녁 風景
천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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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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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메타세콰이어의 녹음이 푸르게 빛나는 여름
길게 늘어선 나무의 그림자와
하오의 풍경을 바라보는 시인의 빛나는 눈동자가 보입니다.
시인의 빛나는 눈동자를 보는 혜안을 존경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