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결어
1. 결론
기독교의 교리가 생겨난 이유는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교리를 가장 짧은 내용으로 간추린 것이 사도신경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도신경이 생겨난 이유 또한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사도신경 자체가 그 안에 이단적 요소 내지는 비성경적인 부분들을 안고 있다고 꾸준히 지적되어 오고 있습니다. 앞에서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중요한 부분만 지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 빌라도가 주님에게 고난을 준 일이 없습니다. '빌라도 치하에서'라고 해야 옳습니다.
2)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 십자가는 태양신을 섬기는 종교의 상징이라는 주장이 많으며, 주님은 +자형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지 않고 1자형 나무기둥에 죽으셨다는 유력한 주장이 있습니다.
3) 거룩한 공회와 ☞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 거룩한 공회는 신앙의 대상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4)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 살아있는 가톨릭 교인들이 죽은 성인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하므로 신앙의 대상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부분들이 신학적으로 명쾌하게 정리되어 모든 교파와 교단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2. 대안
그러면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예배시간에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기가 꺼려지는 교회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그것은 간단합니다.
첫째,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 하는 순서를 빼면 됩니다. 즉, 신앙고백을 안 하면 됩니다. 사실 예배시간에 꼭 신앙고백을 해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둘째, 사도신경 대신 니케아 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면 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가장 이단적 요소인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비롯하여 위에 적시한 문제되는 부분들이 모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