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대변인] 일본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압박, 대한민국 정부는 도대체 뭐 하나 작성일: 2024-06-24
일본의 압박으로 세계 곳곳의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세계의 ‘양심’들은 또 소녀상을 세웁니다. 대한민국 바깥, 해외에는 14번째, 유럽에서는 두 번째로, 이탈리아의 세계적 휴양지 스틴티노시의 사르데나섬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참 부지런합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외교력을 앞세워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고 합니다.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지우려는 겁니다. 반면, 대한민국 정부는 참 느긋합니다. 일본은 장관들이 나서서 외국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나 설득하는데, 우리 외교부는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일이므로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랍니다. 이게 말입니까, 방귀입니까? 일본은 범정부적으로 나서는데, 우리는 시민단체에게 대신 맞서 싸우라고요?
이탈리아 소녀상을 두곤 벌써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발레벨라 스틴티노 시장이 "한일 양국의 입장을 병기한 비문을 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전하는 이야기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이 이사장은 "발레벨라 시장을 만나 확인한 결과 비문 문구 변경을 언급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비문을 고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며 자신을 찾아온 일본 대사 일행에 교도통신 기자가 섞여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안 점에 대해 불쾌하다고 했다는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와 일본 대사관의 조직적인 방해로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어렵게 설치된 소녀상도 철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 중 유일하게 반성을 모르는 나라 일본은,
과거의 범죄를 부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있으면 방해하고 이미 설치된 소녀상은 철거하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세계를 휘저으며 제 집 앞마당인 것처럼 구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조’ 탓이 큽니다.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는데,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영업하는 게 아니라, 물 반 컵을 먼저 따라주자 나머지 반 컵도 채우라고 튕기는 일본을 위해 일하는 거 같습니다. 일본의 패악질을 구경만 하는 걸 보면 더욱 그런 심정이 굳어집니다.
조국혁신당이 세계의 양심들과 연대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방기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내겠습니다. 한국어·이탈리아어·영어로 작성된 사르데나섬 소녀상 비문에 담긴 내용처럼, 세계의 모든 소녀상이 ‘인류의 마음에 말을 걸고 젠더 폭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되기를, 그리고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전 세계 모든 여성의 자유와 존엄성을 존중하겠다는 다짐’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한국을 뛰어넘는 전 세계의 상징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2024년 6월 24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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