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홍석원 지휘 하의 광주시향의 브루크너, 잘 하고 있다는 소문을 알고 있기에 대구에서의 공연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를 했습니다.
공연 프로그램
1부 첫 곡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입니다. 저는 솔직히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협주곡보다 이 작품의 연주가 너무 좋았습니다. 복잡한 수학적 원리가 들어가거나 당혹감을 선사하는 실험적 음악이 아닌 매우 직관적이고 알아듣기 좋은 음향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음악이었습니다. 현악기와 타악기의 음향적 가능성이 이렇게 다양하고 재밌구나 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관객석에서 박성아 작곡가님 인사 하시는 것 보고 생각보다 젊으신 분이라 깜짝 놀랐습니다.(이제 내가 늙은건가...) https://www.yna.co.kr/view/AKR20240914021400005
협연자분은 너무 잘 하셨는데 저는 광주시향의 반주가 너무 별로였습니다. 특색없이 축 쳐진 연주에 빠른 패시지에서도 딱딱 맞는 것 없이 대충 뭉개지는 느낌... 브루크너 준비한다고 이 작품 준비를 제대로 안 했나 싶었습니다.
이제는 모차르트와 그 이전시대의 음악들은 시대악기나 그 절충주의 스타일로 가던가 아니면 생동감있는 리듬에 쫀쫀한 사운드가 아니면 더 이상 귀를 잡아끌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후기 낭만주의 음악이 아니라 오히려 초기 고전, 바로크 음악들이 잘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싶습니다.
...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한 브루크너 교향곡 7번
광주시향의 어마어마한 집중력과 연주력에 놀랐고 홍석원 지휘자의 실력에 더 놀랐습니다. (시종일관 금관은 불안했습니다만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특히 바그너튜바.. 연주하기 진짜 어려운 악기인 듯)
(호른사진 길쭉하게 왜곡시킨거 아님) 이름은 바그너튜바지만 호른을 변형시킨 호른과 악기. 호른소리와 비슷한 질감이면서 훨씬 무거운 저음
홍석원 지휘자의 브루크너 해석은 유럽의 브루크너 스페셜리스트 어느 지휘자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고 멋진 해석이었습니다. (공연 중에는 최대한 음악에만 집중하고 집에 오면서 생각났는데 딱 떠오르는 지휘자가 다니엘 바렌보임이더라구요)
첫댓글 브르크너로 시작해서 브르크너로 마무리하신 날이군요~~~
그래서 요즘 차 안에서 브루크너 전집 정주행중입니다ㅎㅎ
@앞산과나코 ㅎㅎㅎㅎ 역시 대단하셔요~~ 오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후기는 이렇게 써라
부담을 주시네요 ㅋ
후기 말미에 홍석원 지휘 하의 광주시향의 부르크너 잘 하고 있다는 소문은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요? 저두 발빠른 소문 듣고 싶어요 ㅋ
덕지덕지 갖다붙인것만 많지 내용을 별로 없잖아유ㅋ 그런 소식은 각정 커뮤니티와 sns등지에서 얻습니다. 방구석 커뮤질로부터의 정보력ㅋㅋ
브루크너는 저에게는 아직 진입장벽이 넘 높은데... 역시 빵장님...👍
홍석원 지휘자님은 저도 소문만 익히 들어왔어서 넘나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