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하나님의 요구를 응답 / 빌립보서 3:10-16, 히 10:37-39 1956.2.26. 주조 궁정설교
하나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끝없는 진보를 요구하신다. 창조의 본래 뜻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고,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존귀한 생명을 받았다. 그 뜻에 맞추어 끊임없이 진보하기를 원하신다.
사도 바울도 이 요구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방인에게 전도하여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게 하는 대성공을 이루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요구는 단순히 이것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스도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했다. 인간이 이 뜻을 따라 움직인다면, 세상의 진보는 무한할 것이다.
과학은 발전하여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고, 종교는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를 위해 피를 흘리셨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나라는 눈물, 죄, 병, 죽음이 없는 영생의 나라이다. 그 정치는 사랑뿐이며, 법률도 의와 평강, 기쁨뿐이다. 그 나라의 통치자는 그리스도이시다.
그 나라에는 세 세계가 있는데, 그중 첫째가 교회이다. 세례와 입교, 성찬을 받은 자들이 모인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낮게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이 자녀들은 자기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교회 행정은 사랑이므로, 치리하는 이나 예배하는 이 모두가 오직 십자가의 사랑을 말할 뿐이다.
최근 교회에는 분쟁이 많다고 한다. 목사님들은 감정이 아닌 사랑의 설교를 해야 한다. 따뜻한 바람이 불면 꽃이 피고 입술이 붉어지지만, 찬바람이 불면 꽃잎이 떨어진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야 만물이 무한히 자랄 수 있다.
우리도 무한히 자라 하나님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우리 뒤에는 지옥이 있고 앞에는 천국이 있음을 잊지 말고, 앞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때로는 시험도 있겠지만, 주저 없이 계속 전진해야 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