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무형의 종교 / 신명기 4:15, 6:7
우리 종교는 형상이 없는 종교입니다. 손으로 만든 우상이나 돌, 금속 같은 것에 절하거나 그것들로 형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대신한 것입니다. 금으로 만든 송아지 우상에 대해 큰 벌을 내리신 하나님이십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고종황제가 우상을 숭배하다 나라가 망했고, 일본도 우상 숭배로 인해 나라가 멸망했습니다.
이제 무형종교란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무형이시고, 형상 있는 우상은 절대 원하지 않으십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우상을 숭배하는 나라와 개인은 반드시 벌을 받고 멸망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우상이며, 가장 미워해야 할 것도 우상입니다. 이는 호렙산에서 선포하신 엄중한 명령이자 어길 수 없는 법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무형이신 까닭에, 사람들이 믿기 어려워하셨기에 육신을 입고 나타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조차도 마구간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셨습니다. 이 모두가 무형의 하나님이 행하신 일입니다.
어느 나라 대신이 아버지를 만날 때, 아버지는 작은 촌가에 사셔서 대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이웃들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은 병졸과 하인들을 밖에 두고 겸손하게 걸어서 아버지를 찾아뵙습니다. 이처럼 무형하신 분을 높이 섬길 수 없기에 겸손히 대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무형이시기에, 우리도 겸손하게 자신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종교가 무형의 종교라면 또 어떤 종교일까요? 우리 종교는 유성(有聲)의 종교입니다. 형상은 없어도 소리는 있기 때문입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 사무엘과 모세, 엘리야, 바울 등이 큰 선지자와 전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드물게 들리지만, 그 소리는 끊임없이 땅 끝까지 전해집니다.
지금은 그 음성이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고, 수많은 전도자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판단은 측량할 수 없고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만물이 그에게서 나오고 우주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 우주가 바로 하나님의 그림이자 소리인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우주 속에 살아온 인류가 어찌 하나님을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못할 때는 우리의 생명이 위태로운 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성(無聲)의 자연을 보며 유성(有聲)의 시를 읽고 노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