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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일 주일 메시지 (설교를 위한 묵상 및 연구)
시리즈 주제: 판타지로 쓴 하나님의 경륜
세 번째 설교
제목: 보좌 위 어린 양
성경 본문: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을 가리키는 호칭과 모습을 어떻게 소개하는지 살펴보자.
1:5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1:5~6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분
1:13~16 모습: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1:17~18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2:1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분(에베소교회에게)… 촛대를 옮기거나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실 분
2:8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서머나교회에게)… 생명의 관을 주거나 둘째 사망의 해를 당치 않게 하실 분
2:12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분(버가모교회에게)… 감추었던 만나와 이름을 기록한 흰 돌을 주실 분
2:18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두아디라교회에게)… 회개하지 않으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그의 자녀들도 죽이실 것이며, 만국을 다스릴 철장권세와 새벽별을 주실 분
3:1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 (사데교회)…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실 분
3:7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분(빌라델비아교회)… 환난의 때를 면케 하고, 하나님의 이름과 새 예루살렘의 이름 그리고 주님의 새 이름을 그(기둥으로 묘사된 성도) 위에 기록하실 분
3:14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분(라오디게아교회)… 한 상에서 함께 먹고 주님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해주시는 분(주님도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게 되신 것처럼)
5:5 두루마리와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신 분이신 하나님의 어린 양, 일찍 죽임을 당하신 흔적이 있는 일곱 뿔과 일곱 눈(성령)을 가지신 분
5:8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 어린 양. 그들은 손에 거문고와 금대접을 가졌다. 이 대접은 성도들의 기도를 담은 것이다.
5:9~10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게 하실 분(장로들의 노랫말)
5:12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신 분(하늘의 천군천사들의 노랫말)
5:13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땅의 모든 피조물이 부르는 노랫말)
7:10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셀 수 없이 큰 무리의 노랫말)
14:1~5 시온산에서 십사만 사천과 새 노래를 부르는 어린 양이신 분
14:14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지신 분
19:7~10 혼인 잔치를 베푸는 어린 양
19:11~16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는 분, 그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며, 진노의 포도주를 밟으며, 그 옷과 다리에 만 왕의 왕과 만 주의 주라고 씌어 있는 분(메시아 전쟁을 벌이실 때)
20:4 순교자들과 더불어 천 년 동안 왕노릇하실 분
21:23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은 그 영광을 비추실 때, 자기의 등불로 그곳을 밝히실 어린 양
22:1 생명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보좌를 하나님과 함께 앉아 계시는 분(1,3절에서 보좌는 단수로 쓰인다)
22:16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라고 자신을 소개하시는 분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은 충성된 증인이시며,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이며, 일찍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같은 분이시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과 함께 보좌에 앉으시며 함께 경배를 받으시며 모든 권세와 심판을 실행하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그 성도들과 더불어 함께 싸우시고, 함께 노래하시고, 인을 쳐 주시고, 그들과 함께 보좌에 앉으신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침내 하나님과 더불어 처음이요 나중이시며 알파와 오메가가 되신다. 이는 하나님과 동등의 자리로 높여지셨음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에서 소개하는 예수님을 생각해 보면, 그를 따르는 제자들처럼 주님도 충성된 증인으로 사셨고, 먼저 고난을 통해서 죽임을 당하셨으나, 먼저 이긴 자가 되셨다.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 그들도 이길 것을 권면하셨고 자신처럼 그들을 높이시고 영화롭게 하시는 분이시다. 이렇게 예수님에 대한 호칭과 묘사를 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그처럼 어린 양의 군대요 신부요 아내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끝까지 충성을 다할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라고 격려하기 위해서 이 서신은 기록되었다.
요한계시록이 소개하는 예수님의 호칭과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성육신으로 계실 때 사역하신 예수님
① 충성된 증인으로 죽으신 분
② 일찍 죽임 당하신 어린 양
③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사하심
④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심
2. 승천하셔서 영광을 얻으신 예수님
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심
② 영광의 모습: 금띠, 머리와 털이 흼, 불꽃 같은 눈, 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은 발, 많은 물소리와 같은 목소리, 일곱 별을 붙든 오른손,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는 입, 해가 힘있게 비추는 것 같은 밝은 얼굴
③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분
④ 하나님과 함께 보좌를 공유하시는 분
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과 천군의 경배를 받으시는 분
3. 지금도 천지만물을 통치하시는 주재자이신 예수님
①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분
② 생명의 관을 주거나 둘째 사망의 해를 결정하시는 분
③ 철장(鐵杖) 권세를 가지신 분
④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분
⑤ 하나님의 심판을 결정하는 두루마리의 인을 뗄 수 있는 권세를 가지신 분
4. 장차 올 심판과 구원주이신 예수님
① 어린 양의 인을 받은 이들과 더불어 새 노래를 부르시는 분
② 예리한 낫을 한 손에 들고 오시는 분
③ 어린 양의 혼인잔치를 배설하시는 분
④ 백마를 타고 메시아 전쟁을 하시는 분: 그 입에 예리한 검이 나오고, 충신과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와서, 공으로 심판하시며, 진노의 포도주를 밟으며, 만 왕의 왕과 만 주의 주라는 이름을 그 옷과 다리에 가지고 계시는 대장군
⑤ 순교자들과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실 분
⑥ 생명수의 강물이 흘러나오는 보좌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앉아 계시는 분
생각해 볼 점: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예수님을 인자한 얼굴을 가진 긴 머리의 미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화가들의 영향일 것이다. 하지만 성경 요한계시록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일찍 죽은 것으로 보이는 어린 양에서, 사람의 모양으로 흰 옷을 입고 그 머리털과 옷이 희고 눈은 불꽃 같고 목소리는 많은 물소리처럼 우렁차고 입에서는 날선 검이 나오며 발은 빛나는 주석처럼 번쩍이는 분으로 드러난다. 이것은 강력한 대장군의 모습이다. 그 앞에서 사도 요한은 죽은 자처럼 되었다.
그뿐 아니다. 그 어린 양은 하나님의 심판을 맡았기에 진노의 심판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열고 그 인을 뗄 수 있는 권세가 그분께 있다. 세상에 대한 심판을 하나님이 아들에게 맡기셨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예수께 주셨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 그리고 천군천사들의 경배를 받으시는 영광 중에 계신다. 하나님과 더불어 보좌에 앉아서 그런 경배를 받으신다. 하나님은 천사들과 이 영광을 나누지 않으신다.
그분은 철장 권세를 가지고 둘째 사망을 당할 사람을 결정하신다. 또한 생명의 관을 씌어줄 사람을 정하시고 그 손에 날선 낫을 들고 추수하려고 오시는 분이다. 그분이 백마를 타고 오실 때 그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검은 세상에 많은 사람들을 죽일 것이다.
하지만 그분은 주님의 종들에게는 어린 양의 인을 받게 하시고,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하시며, 새 노래를 그들에게 가르치신다.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사탄 마귀를 정복하시고 순교자들과 천년 동안 왕노릇 하실 것이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진면목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시되며 그분을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세상을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알면 하나님을 알게 된다. 주님을 본 자는 하나님을 보았다! 그리고 계시록에서 예수님의 여러 모습은 곧 하나님을 알게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세상을 열어가는 하나님 나라의 대리인들이 될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묵상하고 바라보고 힘써야 할 내용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단지 나무에 달리신 분이나 순한 청년 같은 예수님을 묵상할 것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의 판타지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얼마나 선명하게 우리를 사랑하시며 지금도 미래에도 얼마나 놀라운 분이신지 생각해 보고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에서 그려주는 예수님의 모습은 크게 우리를 구속하신 어린 양의 이미지와 영광을 받으시고 세상을 통치하시는 권세를 가지신 분, 그리고 하나님과 동등한 영광을 가지고 경배를 받으시는 분, 악인들에 대한 심판을 위해 강력하고 두려운 대장군으로 오시는 분, 그리고 충성된 증인들을 보호하시고 인치시고 사랑하시고 그들을 아내와 신부로 삼으시는 구원자의 모습으로 나뉘어진다.
여기서 우리는 사도 요한이 계시록을 통해서 예수님을 왜 그런 모습으로 소개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시각적으로 풍성한 의미를 담고 있는 판타지로 명확하게 쓴 하나님의 경륜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과 더불어 나라와 환난과 참음에 동참하는 성도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타협하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계시록은 특별한 서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서신은 그 본연의 고유하고 구체적인 목적이 있다.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그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시니라.
요한계시록 5:6~7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
요한이 하늘에서 본 것은 보좌에 앉으셔서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거기서 영광 가운데 경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보좌를 보았다. 그런데 그 보좌 앞에 두루마리가 놓여 있고 그 두루마리를 열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펼쳐 나갈 사람이 없어서 요한은 소리를 내어 울었다. 그런데 그 때 이십사 장로 중 한 사람이 와서 울지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유대 지파의 사자이며 다윗의 뿌리에서 나신 분이 계신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그 분이 어떤 모습으로 나오시나 보았더니 그 모습은 어린 양이었다. 그런데 그 어린 양은 일찍 죽임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 죽임을 당한다는 말은 도살되었다는 말이다. 그것은 목이 찔려 피가 흐른 흔적이 있었다는 말이리라.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도 계시는 전능한 하나님이 보좌에 앉아 계시고, 그 모든 명령을 시행할 대리인인 예수님은 어린 양의 모습으로 서 있었다. 그것도 일찍 죽임을 당하신 모습으로. 그것을 본 충성된 증인들은 어떤 모습이었겠는가? 주님을 위해 참고 게으르지 않으며 고난을 겪은 사람들은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지 않겠는가? 자녀를 낳아 길러 본 사람 만이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고, 실연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사랑의 애틋함을 알게 되리라. 주님을 위해 고난을 겪어본 사람만이 죄 없이 죽임을 당하시고 참으신 예수님의 고난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한은 자신을 어떻게 소개했는가?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요한계시록 1:9
요한은 자신을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한 자라고 소개한다. 그런 그가 박해를 받아 밧모섬에 갔는데, 주의 날에 환상 가운데 성령에 이끌려 하늘에 가 보니 거기에 일찍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계신다.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실행할 능력과 권능을 가지시고. 그렇지만 그 몸에는 고난의 흔적을 갖고 계셨다. 그것을 본 요한은 어떤 심정일까? “아! 주님의 몸에도 저런 상처가 있구나!” 그러면서 그가 겪은 고난에 대하여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을까!
여기서 하늘에서 본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왜 어린 양일까? 한 장로는 예수님을 유다 지파의 사자(獅子)라고 소개하지 않았는가? 유다 지파의 사자를 영어로 하면, the Lion that is from the tribe of Judah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 모양은 어린 양이다. 그것도 상처 입은 흔적을 가진 어린 양이다. 이에 대하여 리처드 보컴은 다음과 같이 그 의미를 소개한다:
만약 하나님이 보좌에 앉아 계신 이로서 세상에 임재해 계시지 않는다면, 예수님은 고난을 통해 세상을 정복하시는 어린 양으로서 이 세상에 임재해 계신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한 증거와 희생적 죽음은 하나님께서 악을 정복하시고 그의 나라를 지상에 세우심에 있어서 결정적인 사건이다 (102쪽).
이에 대하여 사도 요한도 예수님의 삶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요한계시록 1:5~6
그런데 계시록 5장에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도 같은 주제로 어린 양을 찬양한다:
그들(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계시록 5:9~10
그뿐 아니다, 수많은 천사들도 동일한 주제로 찬양을 드린다: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계시록 5:12
우리를 해방하실 때 그의 피를 흘리셨으며,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심도 그의 희생적 제사를 통해서 그렇게 하셨다. 그렇게 보면 하나님의 통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상처 입은 어린 양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어린 양의 신부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늘에 성전을 보고 이 땅에 성막을 지었다면, 하늘의 어린 양의 지상적 대리인들도 어린 양을 따르며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어린 양의 피흘림이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중요했는가? 이것은 계시록 7장에서 부르는 수많은 흰 옷 입은 사람들의 찬양 속에 나타난다:
장로 중 하나가 응답하여 나에게 이르되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냐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계시록 7:13~14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한 사람들이 큰 환난을 이기고 나와서 주님 앞과 어린 양 앞에서 그렇게 찬양한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된 까닭은 어린 양의 피 흘림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어린 양이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린 사람들이다.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제사장이 되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왕 노릇할 것이다. 여기서 왕노릇은 두 종류가 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로마서 5:17
하나는 불순종 아래서 살아감으로 사망이 그들의 왕노릇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사망의 종노릇을 하는 경우다.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생명 안에서 왕노릇을 한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사망이 왕노릇하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 곧 죄의 종노릇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어린 양의 가르침을 따르며,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르는 어린 양의 군대라고 할 수 있다.
<계속>.
판타지로 쓴 하나님의 경륜3-보좌 위 어린 양(예비 묵상) (최종).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