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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 스크랩 사진촬영기법1부
생명사랑 추천 0 조회 182 18.09.12 16: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 카페의 wordlife66블로그에서 스크렙 한것입니다.

 

53가지의 창조적사진기법 1부

이것은 사진활동에 도움이 될까하여 풍란님의 글을 3부에 걸처 옮겨서 소개해드립니다.

이글로 도움을 받는분은 사진동호인 풍란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창조적 사진기법 목차>>**


01 형태의 표현
02 선의 재발견
03 패턴의 효과
04 질감묘사의 포인트
05 구도의 결정
06 파격적인 구도의 응용
07 정물사진
08 스튜디오에서 찍는 정물사진
09 사진을 통한 콜렉션
10 디테일의 묘사(표현)
11 인물사진의 포인트
12 표정의 변화
13 몸의 표정
14 프레이밍의 요령
15 로우앵글 촬영
16 하이앵글 촬영
17 칼라사진의 효과
18 칼라사진의 콘트라스트
19 흑백사진의 콘트라스트
20 칼라사진의 색채조절
21 하이키 촬영
22 로우키 촬영
23 새벽과 황혼의 촬영
24 역광이 그려내는 빛의 윤곽
25 그림자의 연출
26 달빛 아래서의 촬영
27 흐린 날의 촬영
28 안개 속의 촬영
29 태풍과 번개의 촬영
30 무지개의 촬영
31 불꽃놀이의 촬영
32 야경의 촬영
33 차량의 궤적 촬영
34 밤하늘의 촬영
35 수면에 비친 상의 촬영
36 플레어의 효과적인 이용
37 피사계 심도의 활용
38 아웃포커스의 활용
39 블러에 의한 동감 표현
40 패닝 테크닉
41 흔들리는 화상의 연출
42 순간적인 움직임의 기록
43 스트로보의 사용법
44 보조광으로서의 스트로보
45 스트로보를 이용한 광역촬
46 광각렌즈의 활용
47 망원렌즈의 활용
48 줌렌즈의 활용
49 매크로렌즈의 활용
50 소프트한 화면구성
51 편광필터의 사용
52 ND필터의 효과적인 사용



맨 뒤에 인물사진 촬영법 추가


1. 형태의 표현

“ 다각도로 관찰하여 최고의 형태를 포착하라 ”

보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사진을 찍는 비결은 우선 “무엇을 찍을 것인가” 하는 선택에 달려있다. 사진에서는 언제나 애매모호하게 찍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파인더로 촬영할 공간을 정하고 셔터로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 그 공간을 강조한다. 그러면 당연히 하나의 형상을 남기게 된다.
형상(shape)은 문의 둥근 손잡이나 인물의 프로필처럼 윤곽선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촬영자의 시선이 과녁을 겨냥하듯 정확하게 형상을 파악하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형상을 테마로 선택하면 시각에 어필하는 힘과 추상성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하학적인 형상에는 뚜렷한 윤곽이 있어야 한다. 장방형의 프레임 속에서의 원이나 삼각형은 다이나믹하고도 인상적인 대조를 이룬다.

***** KEY POINTS *****

1) 피사체에 접근 촬영함으로써, 피사체 주위에 필요 없는 부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 목표로 하는 형상을 돋보이게 한다.

2) 형상에 긴장감을 주기 위하여, 피사체와 배경 사이에 명암이나 색채 등의 강한 대비를 이루도록 한다.

3) 두 가지 이상의 비슷한 형상을 테마로 할 때에는, 그 중 하나에 포인트를 주고 다른 형상들은 그것과 어울리도록 약간 약하게 표현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화면에 긴장감을 줄 수 있고, 때로는 그 두 형상이 마치 드라마에서의 주인공과 조연의 관계와 비슷하여, 보는 사람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4) 카메라가 피사체의 입체감을 약화시키는 정면 위치에 있을 경우에는 추상적이고도 그 어떤 의미가 있을 듯한 형상이 된다. 그리고 평면적이지만 지극히 신선한 형상으로 재현된다. 촬영자의 면밀한 관찰력과 풍부한 상상력에 의하여 눈앞의 형상은 보다 자유롭고, 박진감 있게 나타난다.


2. 선의 재발견

“ 선의 연출은 세심하고 대담하게 하라 ”

흔한 테크닉이지만, 그런 까닭에 무심코 지나치는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선을 화면 안에 어떻게 집어넣을까라는 문제는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시선을 주제에 집중시키기 위한 요소로서 ‘선’을 도입하면, 선이 나타내는 거리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의 내용이 깊어질 수 있다. 또한, 선 그 차체를 주제로 하여 참신한 감각을 추구할 수도 있다.
이때 문제되는 것은 <직선이냐 곡선이냐>도, <어떤 이미지에 시선을 집중시킬 것인가> 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선이 다이나믹한 것이라야 한다는 사실이다. 화면의 틀과 평행하는 수평선이나 수직선은 그것만으로는 사진의 테마가 되기 어렵다. 다른 동적인 선과의 대비를 살려 잘 처리하면 독자적인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 KEY POINTS *****

1) 사진에서 의미있는 선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선과 동적인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로 인하여 사진에 긴장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2) 선만을 다른 요소로부터 분리하더라도 구도를 잘 연구하면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

3) 같은 선이라도 촬영조건이 바뀌면 인상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모래언덕이 그리는 부드러운 곡선은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낮은 각도에서 태양광선을 받으면 드라마틱한 표정을 나타내 보인다.

4) 렌즈를 광각으로 하느냐, 망원으로 하느냐에 따라 선의 표정이 달라질 수 있다.

***** ADVICE *****

형(形)이든 선(線)이든, 단지 외견상의 기묘함과 독특함에 마음이 끌려 셔터를 눌러도, 완성된 사진은 그 당시에 보고 느꼈던 것 이상이 되지는 않는다. 어떤 것에도 특히 기하학적인 형상이나 선일수록, 눈에 비친 아름다움이나 경이로움 외에 그 어떤 내용이 가미되지 않으면 안 된다. 화면에 의미를 담는 작업이야말로 사진을 찍는 행위라고 할 것이다.
테크닉을 구사하여 형태나 선을 어떻게 처리하고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늘 발견하고, 선택하고, 한정짓고, 의미나 감동을 카메라에 담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수한 것을 찾아내는 눈이 아니라, 일상적인 광경을 재조명하는 눈이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형상이나 선은 살아난다.


3. 패턴의 효과

“ 재치있는 프레이밍으로 걸작을 만든다 ”

같은 종류의 모양, 선, 색 등이 반복해서 전개되면 패턴이 생긴다. 그리고 이 패턴이 사진의 주제가 되어, 보는 사람의 눈길을 끌 수도 있다. 우리들 주위에는 무한한 패턴의 변화가 있다. 자연적인 조형이 있는가 하면,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도 있다.
패턴의 매력은 어떻든 일정한 반복에서 생기는 리듬과 조화이지만, 사진의 주제로서 취급될 경우에는 너무 안정된 면이 있으므로 보기에 지루하지 않은 것이 되도록 해야한다.

***** KEY POINTS *****

1) 패턴을 사진의 주제로 할 때는, 변화나 다양성을 포함하고 있는 피사체를 찾아야 한다.

2) 패턴이 화면 전체에 퍼지도록 한다. 더욱이 한 걸음 더 다가가서 프레밍하면, 화면 밖에까지 그 패턴이 퍼져가는 인상을 주게 되므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3) 정면에서 고르게 빛을 주면 패턴을 명확하게 표현 할 수 있다.

4) 카메라는 정면에서 위치한다. 깊이를 강조하기보다는 평면적으로 퍼져가는 느낌을 강조하는 편이 패턴의 표현에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ADVICE *****

자연이 만들어낸 패턴과 인공적인 패턴과는 사진의 인상이 다르다. 그 차이는 군생(群生)하는 같은 종류의 식물을 찍은 경우와, 선적(船積)을 위해 부둣가에 정렬된 같은 모양의 자동차를 찍은 경우의 사진을 상상해 보면 알 것이다. 전자에서는 각각의 표정이나 형태의 미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으나, 후자에는 그런 것이 없다. 자연계를 패턴으로 찍는 것은 당연히 같은 종류 속에서 이형(異形)이 강조되는 표현이 되고, 동시에 하나하나의 생명의 존재를 강조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낸 세계를 패턴으로 찍으면 개체(個體)를 찍을 때보다도 그 집합체는 한층 메마른 느낌을 준다. “패턴의 대상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그것은 지금 당신이 사진을 통해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에 달려있다.


4. 질감묘사의 포인트

“ 斜光은 사진의 질감과 생동감을 준다 ”

질감을 잘 포착한 사진은 형상이나 패턴의 경우와 같이 생기가 넘쳐 보인다. 또 질감을 강조하여 주제의 깊이나 입체감을 나타낼 수도 있다. 나뭇잎이나 사람 얼굴의 질감을 표현할 때에는 클로즈 업으로 촬영하지만,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질감을 하나의 패턴으로 포착하는 것도 재미있다. 어쨌든 보기만 해도 피사체의 감촉이 느껴질 수 있도록 찍는 것이 중요하다.

***** KEY POINTS *****

1) 강한 라이트가 비스듬히 피사체에 비치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표면의 섬세한 함몰 부분에 무수한 그늘이 생겨, 그 질감이 마치 부조(浮彫)한 것처럼 보인다.

2) 옥외촬영에서 수평면의 질감을 나타내는 데는 일출이나 일몰시 사광(斜光)이 효과적이다. 수직면의 질감은 태양이 거의 바로 위에 있는 시간대가 적합하다.

3) 패턴 표현의 경우와 같이, 미묘한 변화를 포함하여, 화면 밖까지 퍼져가는 느낌을 주는 듯한 프레이밍(framing)이 되도록 연구하는 것이 질감표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 ADVICE *****

카메라의 경이로움, 즐거움은 인간의 눈에 비친 대상을 재현하는 능력과 동시에,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자세한 디테일을 화상에 새겨 넣을 수 있는 능력에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카메라는 사람의 눈처럼 애매하지 않다. 그것이 사진의 특성이다. 촬영자가 의도적으로 아웃 포커스로 흐릿한 화면을 만드는 수도 있지만, 사진의 본래 특색은 예리하게 대상을 찍는 기능을 구사함으로써 발휘되는 것이다.
질감묘사는 그 중의 한 가지 표현방법인데, 찍는 포인트를 결정하고 피사계 심도를 깊게 하면, 대상이 지닌 생명력과 존재감을 사진에 깃들게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민첩하게 디테일 부분에 핀트를 맞추고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여 셔터를 누르는 것이다.



5. 구도의 결정

“ 시선의 유도를 위해 우선 구성의 美를... ”

한마디로 말하자면, 구도에 기본이란 없다. 구도는 느낀 것, 본 것, 말하고 싶은 것을 그때마다 어떤 앵글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어떻게 프레밍하면 가장 효과적일까 하고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것이 나쁜 구도인지는 명확하다. 인위적(人爲的)인 것만이 눈에 띄는 구도가 그것이다. 더구나 새삼스럽게 구도의 기본 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쩐지 고리타분하다. 게다가 너무 구도에만 구애되면, 보기에 아름다운 사진은 찍을 수 있어도 정말 독창적인 사진은 찍을 수 없다.
그러면 사진에는 구도법이 불필요한 것인가 하면, 그렇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다. 화가들이 수 백년간 지침으로 해온 구도법에서 배워야 할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고전적인 구도법에서는 우선 중심이 되는 모티브를 결정한다. 그 모티브의 배치에 의하여, 혹은 주위와의 색의 대비에 의하여 보는 사람의 눈길을 끌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요소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구도적 요소로서의 역할이나 시선을 띄는 역할을 주어, 보는 사람의 주의를 더 한층 끌어들일 수 있다. 결국 우리들의 시선은 우선 중심적인 주제로 집중되고, 그리고 나서 천천히 다른 요소로 눈길을 돌려 전체 인상을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다.
선, 형, 색, 명암 등이 배치되면 그것은 이미 하나의 구도가 된다. 그러나 효과면에서 구도를 보면, 차분하고 안정된 것에서부터, 불안정하고 대담한 인상을 주는 것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 KEY POINTS *****

1) 고전적인 구도법의 강점은, 그 안정된 조화감에 있다. 그것은 밝고 어두움, 산뜻한 색과 칙칙한 색, 매스(mass)와 공허(空虛) 등의 대비에서 우러난다.

2) 대칭적인 구도는 물론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중심적인 모티브를 화면 중앙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배치하면 다이나믹한 구도가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3) 수평선이나 수직선이 화면의 중앙을 가로지르지 않도록 한다. 화면이 등분되면, 시선이 정착되지 않으므로 오히려 균형을 깨뜨리는 경우도 있다.

4) 색 대비와 카메라 앵글의 변화로, 이 고전적인 원칙에 도전해 볼 수 있다.


6. 파격적인 구도의 응용

“ 법칙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구도도 시도해 보라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구도는 시각에 호소하는 힘이다. 이 힘 때문에 사진을 통한 자기 표현이 가능하기는 하나, 때로는 구도의 기본법칙을 일부러 무시하거나 역행하여 더욱 강렬한 표현을 할 수도 있다. 기본 원칙을 깨뜨리면 일종의 긴장감이 생긴다. 예를 들어 해변 전경의 양끝에 인물이 있으면,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해 보고 싶어진다. 중심 모티브 색이 배경과 너무 흡사하여 그 속으로 용해되는 듯할 때는, 오히려 주제를 가려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결국 촬영된 것끼리의 크기나 색, 거리 등에 어떤 극단적인 관계라도 있다든지 한다면, 이러한 긴장감이 생긴다.
이 수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그로 인하여 얻어지는 이미지는 법칙에 따른 구성보다도 휠씬 독창적인 매력을 지니게 된다. 그래서 보는 사람을 긴장시킨다. 도전적인 긴박감을 준다. 유머나 환상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 KEY POINTS *****

1) 거리감이나 피사체끼리의 차이를 강조해 본다. 동작이나 그 외의 어떤 요소라도, 그 실제적인 차이를 무시하고 크게 과장해서 표현해 본다.

2) 반대로, 거리나 피사체의 사이를 아주 축소한다. 색이나 형태 등에서 배경이나 다른 주제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게 해 본다.

3) 피사체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프레임에서 제외시킨다. 혹은 매우 눈에 익은 피사체의 일부분만을 클로즈업한다.

4) 불균형 감각을 운동감(율동)과 연결시킨다. 예를 들어 고속으로 이동하는 피사체를 프레임의 한쪽 구석에 포착하여, 금방이라도 화면에서 튀어나올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7. 정물사진

“ 흔한 물건도 구도잡기에 따라 멋있게 연출된다 ”

정물사진이란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를 배치한 사진을 말하는 것이다. 결국 정물사진에는 주변에 있는 것, 거리에서 문득 발견한 것 등 아무 것이나 이용될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사진같이 주변의 것을 그대로 살려서 촬영하는 것도 좋고, 스튜디오에서 세팅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치밀하게 구성해 보는 것도 좋다.
주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한 무한하기 때문에 다락방에서나, 창고에서나, 길모퉁이에서나, 한적한 해변 등 어디에서나 찾아내어 응시해 볼 일이다. 훌륭한 정물사진은 한편의 스토리를 속삭여 준다.
정물사진의 경우에는 자기 페이스로 여유 있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요소가 프레임 속에서 어떤 관계를 갖게 될 것인지를 차분히 생각할 수가 있다. 따라서 정물을 피사체로 하여 자기 나름의 사진을 찍는 일은, 구도 감각을 기르는 연습이 된다.

***** KEY POINTS *****

1) 정물사진의 첫걸음은, 피사체를 산뜻하게 표현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사체의 배치를 바꾸어 보기도 하고, 인상을 산만하게 하는 것은 치워 버리기도 한다.

2) 카메라의 앵글은 선입견에 구애되지 말고, 프레임 내의 요소가 만족할 만큼 균형을 이룰 때까지 여러모로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3) 자연광의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한 경우에는, 반사판이나 스트로보를 사용하여 그늘 부분에 보조광을 비춘다. 반대로 콘트라스트가 약하여 너무 평면적일 경우에는, 하이라이트 부분에 보조광을 비춘다.


8. 스튜디오에서 찍는 정물사진

“ 테마의 단순화, 배치의 통일성으로 모티브를 강하게 ”

정물사진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 구도나 배경, 카메라 앵글이나 라이팅 등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 속에 떠오른 이미지대로 사진을 찍기가 좋다. 프로 카메라맨의 정물사진 촬영은 스튜디오에서 라이트나 반사판, 확산판, 특별히 맞춘 배경세트 등을 충분히 이용하여 찍는다. 이렇게 찍힌 사진이 광고 등에 사용되어 우리들의 눈에 띄게되는 것이지만, 장비에만 신경쓰지 말고, 우선은 단순한 촬영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다.
깨끗한 배경 앞에 피사체를 놓고, 단순한 라이팅으로 찍어본다. 카메라 앵글이나 빛의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물사진의 주제도 역시 단순한 것이 좋다. 뛰어난 정물사진을 찍는 데는 진기한 물건을 이것저것 모을 필요는 없다.
주제 그 자체에 몰입하고 싶을 때에는 이것저것 관련 있는 것을 모아보면 좋을 것이다. 통일감이 있는 테마로서는 음식물 등이 주변에 있지만, 스포츠용품이나, 그림도구, 그리고 흔한 기념품 같은 것도 잘 생각하여 배치하면 정물로서의 생명을 가진다.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것을 테마로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원예가 취미라면, 원예용 기구와 꽃으로 잘 구성하면 예상외로 멋진 정물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 KEY POINTS *****

1) 옷감이나 이음매가 없는 커다란 종이를 1-2미터 정도로 준비해 두면 정물의 배경을 단순화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된다.

2) 표면이 하얀 마닐라지나 켄트지를 반사판으로 사용하면, 그림자 부분에 부드러운 보조광을 비출 수가 있다.

3) 배경과 반사판을 갖추고, 삼각대와 사진용 라이트 스탠드를 2-3개 갖추면, 촬영준비는 끝난다.

4) 정물배치를 결정할 때에는, 우선 구성의 중심이 되는 것을 놓아본다. 다른 것은 파인더로 구도를 확인하면서 하나하나씩 더 놓아간다.

5) 때로는 추가한 소재를 치워 보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정물사진에서는 전체를 산뜻하게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9. 사진을 통한 콜렉션

“ 솜씨보다는 카메라를 메고 끈기 있게 뛰어라 ”

우표나 동전을 수집하는 사람은 많다. 수집품은 그 외에도 빈 맥주 깡통에서 피뢰침의 장식, 양철로 된 장난감, 기념 승차권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하다. 사진으로 수집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특히 살 수도, 집에 가지고 올 수도 없는 것을 찍어 모으는 것은 사진으로만 가능한 즐거움이다. 간판글자는 수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것을 카메라로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 조금만 끈기가 있다면, 테마를 한정하여 모으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테마로서는 호텔이름, 간판, 스테인드 그라스, 네온사인, 벽의 낙서 등을 곧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유머러스한 표시나 회화적인 것 등을 찾아 볼 수도 있다.
테마가 될 수 있는 것은 문자 이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좀 색다른 건물이나 그것의 일부분, 예를 들면 창문, 도어, 도어의 손잡이 등과 가게의 윈도우, 특히 골동품의 진열장 등도 재미있다. 더욱이 고풍스런 가로등이나 맨홀뚜껑 등 길가에서 얼마든지 테마를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또 하나 들자면, 전국을 돌면서 불상조각, 솟대, 지붕의 기와, 그리고 연꽃 등을 씨리즈로 찍어서 수집하는 것도 상당히 흥미 있는 것이다.

***** KEY POINTS *****

1) 간판이나 건물의 일부분인 경우에는 눈높이(eye level)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망원렌즈가 효과적이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피사체가 왜곡되어 찍힐 염려도 없다.

2) 디테일의 클로즈 업을 수집하는 경우에는, 매크로 렌즈가 있으면 편리하다. 원거리에서의 촬영과 클로즈 업의 양쪽기능이 필요한 때에는, 줌 매크로 렌즈가 있으면 겸용할 수 있다.

3) 창문 등 유리를 찍을 때에는, 표면의 반사광을 없앨 수 있는 편광 필터(P.L.)를 사용해야 한다.


10. 디테일의 묘사(표현)

“ 예리한 관찰로 새로운 시각을 찾아낸다 ”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근접 촬영하여, 언뜻 보아서는 피사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구도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수수께끼와 같은 사진을 모아서, 보는 사람에게 연막을 치는 것도 재미있다. 단 어떤 퀴즈라도 마찬가지이지만, 풀기보다는 고안하는 쪽이 훨씬 힘이 들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상상력과 관찰력과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토 퍼즐에는 형상, 선, 패턴, 질감, 색 등 모든 시각적인 요소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실제적인 기록보다는 오히려 카메라맨이 창조한 추상적인 조형으로서 성격이 강하다. 또 이러한 촬영방법은 물건이나 정경의 일부분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훈련도 된다. 보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독특한 화상을 잡으려다 보면, 카메라 앵글이나 프레이밍, 그리고 피사계 심도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감각을 기르게 된다.

***** KEY POINTS *****

1) 피사체까지의 거리, 피사체와 배경의 위치 관계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파악한다.

2) 조리개나 렌즈의 초점거리를 바꾸어 피사계 심도를 조정한다.

3) 카메라 앵글과 라이팅의 효과로 입체감을 변화시킨다. 셔터를 누를 때 카메라가 움직이거나 초점이 맞지 않으면 치명적인 실패작이 되므로 주의한다.

4) 프레이밍을 다각적으로 연구하여, 색다른 형이나 재미있는 구도를 고안한다.


11. 인물사진의 포인트

“ 인물은 가장 흥미로운 피사체이다 ”

인물사진은 사람이 피사체이기 때문에 친근하고 호기심도 더하다. 여러 가지의 사진 테마 중에서도 유달리 신경이 쓰이는 테마라고 할 수 있다. 인물을 배경과 함께 찍는 경우에는, 인물과 배경과의 상호관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인물사진의 배경은 두 가지의 커다란 역할을 한다. 하나는 찍고 있는 인물과 상황을 이해시키는 요소로서의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보는 사람의 눈길을 모르는 사이에 끌어 모아서 화상을 만드는 역할이다. 예를 들어, 행락지의 흔한 벽화를 배경으로 선택하여 행락지의 즐거운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으면서 인물과 배경이 융합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순간적인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사진도 있을 수 있다.
흔히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생활을 묘사하는 캔디드 사진(candid photo)에서도 대상의 옷 등과 배경의 색의 대비를 관심있게 표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부분이며 이 때도 역시 사진가의 창조성이 기본이 되고 있다.

***** KEY POINTS *****

1) 포즈를 취하여 찍을 때는 인물의 배치, 라이팅, 카메라앵글, 프레이밍 등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 경우에도 대상인물에게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하면, 생생한 표정을 찍을 수 있다.

2) 캔디드 사진(candid photo)을 찍을 때는 언제라도 촬영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가 기민하게 셔터를 누른다. 그렇게 하면, 구도를 잡을 시간을 좀더 벌 수 있다.

3) 맑은 날의 옥외촬영에서는, 고감도 필름만 준비해도 캔디드 사진촬영은 훨씬 쉬워진다. 렌즈의 조리개를 죄어 피사계 심도를 깊게 하고, 또한 빠른 셔터 스피드로 순간적인 움직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않도록 찍는 데는 망원렌즈가 편리하다.

***** ADVICE *****

배경의 선택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찍고 싶은 인물이 있어서 그 인물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배경을 찾는 경우, 다른 하나는 사진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경치(배경)를 보았을 때, 그 배경을 더욱 돋보이게 할 인물을 찾는 경우이다. 후자에 있어서는, 배경의 엑센트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배경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인물도, 배경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인물사진으로서는 실패하는 일도 있다. 또 팬 포커스(pan focus)로 할 것인가 아웃포커스(out focus)로 할 것인가 하는 피사계 심도 문제는, 배경을 선명하게 묘사할 것인가 흐리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서, 그 계산을 잘 할 수 있게 되면 인물을 생생하게 찍는 요령을 한 가지 익힌 셈이 된다.


12. 표정의 변화

“ 내면에 감춰진 심리상태까지도 클로즈 업 시킨다 ”

인물사진에서는 그 사람의 자세나 복장, 그리고 배경 등이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를 말해 주지만, 그 중에서도 얼굴표정이 많은 것을 암시해 준다. 얼굴의 표정을 재치있게 포착함으로써, 인상적이고 내용이 있는 인물사진이 되는 수가 많다. 또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화면 가득히 표정을 담는 것이 좋은데, 인물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있도록 하면 친밀감이 한층 더 강한 사진이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진 속에 인물의 시선과 이것을 보는 사람의 시선이 마주쳐, 눈에 의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얼굴의 클로즈 업에는 눈매나 입가 등의 세밀한 부분이 묘출되기 때문에 그 인물의 감정이나 성격이 자세하게 나타난다. 또 어린아이의 자연스러운 표정을 클로즈 업하여 찍으면 특히 인상적인 사진이 된다.

***** KEY POINTS *****

1) 얼굴을 클로즈 업해서 찍을 때는, 흐린 날처럼 부드러운 확산광(擴散光)이 특히 적합하다.

2) 물론 표현의도에 따라서는, 한쪽 방향으로부터의 강한 빛을 사용하여 드라마틱한 화상을 만드는 일도 있다.

3) 보통 포트레이트에서는 인물의 어깨부터 위를 화면에 담기 때문에, 표준렌즈로도 디스토션이 없는 만족스런 화상을 만들 수 있다.

4) 100mm 정도의 준 망원렌즈가 있으면 촬영이 대단히 편리하다. 얼굴 표정을 화면 가득히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인물을 긴장시키지 않고 자연스런 표정을 찍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 ADVICE *****

사진은 대상을 그대로 찍은 거울인 동시에, 사진가 자신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특히 인간이 대상일 때는, 사진가의 하기에 따라 찍히는 사람의 기분이 달라진다. 무신경하고 동작이 어색한 사진가가 대상인물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온화한 표정을 지으라고 요구하더라도, 그는 정반대의 표정 밖에 지을 수 없을 것이다.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진가에게는 어느 사이엔가 그 사람다운 멋진 표정을 지어 보일 수가 있게 된다. 인물사진에서는, 대상이 되는 인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면서 심리학자와 같은 통찰력으로 상대방이 지니고 있는 내면적인 것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13. 몸의 표정

“ 얼굴에만 표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

얼굴뿐만 아니라 몸의 일부분을 클로즈 업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왜냐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몸의 표정을 찍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몸이나 손의 사진만으로도 그 사람의 자세나 동작을 짐작할 수 있고, 더욱이 거기에서 관능적인 여운이 확산되는 일도 있다.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배경이나 구도는 가능한 한 심플하게 정한다.

***** KEY POINTS *****

1) 심플한 배경을 선택하든지,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해서 배경을 아웃 포커스 시킨다.

2) 정면에서 바로 빛을 비추면 피사체의 평면적인 형태가 강조되고, 조금 옆으로 비켜서 라이팅을 하면 입체감이 강조된다.

3) 라이트의 위치나 표현의도에 따라서는 반사판 따위를 이용하여, 광원이 두 개인 것처럼 보이는 조명으로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 ADVICE *****

부분은 전체를 상징한다. 또 부분은 전체를 상상하게 한다. 그렇게 알고는 있어도, 막상 사진을 찍을 때는 전체를 송두리째 다 찍고 싶어진다. 결국 이러한 작품에는 독특함이나 강렬한 인상이 사라지고 평범해지는 수가 많다. <사진은 뺄셈이다> 라는 고전적인 격언이 있지만, 이 말은 역시 오늘날에도 진리로서 통하고 있다. 설명적인 것보다는 사진에 포인트가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해석하는 대담한 생략촬영법이야말로 사진가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14. 프레이밍의 요령

“ 색, 형태, 명암의 대비를 멋지게 살린다 ”

화면이라는 하나의 프레임 속에 전경(前景)을 이용하여 거기에 또 하나의 프레임을 만드는 수가 있다. 이것은 옛날부터 화가들이 잘 쓰는 기법이다. 화면 속에 다시 프레임을 만들면, 중심이 되는 피사체가 강조될 뿐 아니라 화면에 깊이가 생긴다. 또 이 기법은 화면 속의 필요 없는 부분을 없애거나 의도적으로 재미있는 전경을 만들어 내고 싶을 때도 사용된다.
이 기법을 쓰면 평범한 경관으로도 긴장감을 주는 화면을 만들 수 있다. 나무줄기와 거기에서 옆으로 뻗어나간 가지나 풍화된 동굴의 아치 등은 극히 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에, 프레임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고서도 프레임 효과를 낼 수가 있다. 프레임을 이용하여 시각적 인상을 강하게 하거나 유머러스하면서도 독특한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무수하게 늘어선 아파트 창문을 맞은편 아파트 창틀 내부에서 촬영한 것이나, 터널 입구에서 출구 쪽을 향해 촬영한 사진 등을 보면 이것 역시 프레임 효과를 교묘하게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자동차의 문이나 사람의 팔 등 주변에는 프레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창의력을 발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KEY POINTS *****

1) 프레임은 중심적인 피사체와 관련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프레임의 형태도 중요하다. 장방형 프레임은 사진의 프레임을 보강하고, 화상을 평온하고 안정되게 한다.

3) 원이나 곡선 또는 불규칙한 형태의 프레임은 동적인 인상을 주고, 프레임 자체도 형(形)으로서 두드러져 보인다.

4) 프레임으로 둘러싸인 부분과 프레임과의 사이에 색이나 명암의 강한 대비가 있으면, 프레임은 더욱 효과가 높아진다.

***** ADVICE *****

평범한 풍경도 유리창에 비추어 보면, 어쩐지 여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그 안을 엿보고 싶은 호기심 마저 느끼게 한다. 그런 것을 응용한 것이 곧 프레이밍 기법이다. 화면에 긴장감을 주고 거리감(입체감)이 나게 한다. 이 수법은 함부로 쓰면 사진에 신선미가 없어진다. 그대로 찍다가는 화면이 너무 평면적이 될 것 같을 때만, 마지막 방법으로 쓰는 것이 좋다.


15. 로우앵글 촬영

“ 올려다 본 세계에도 새로운 매력이 있다 ”

정면에서만 찍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조금만 앵글을 바꾸어도 재미있는 사진이 되는 수가 있다. 피사체의 형이나 구성이 단순한 경우, 대담하게 로우앵글로 찍어 보면 화면 구성이 상당히 달라진다. 이러한 앵글에 따른 화면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으면, 머리 속에 그린 화상을 재현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피사체가 높은 빌딩이나 기념비 같은 것이면, 가까이 다가가서 카메라를 위로 향하게만 해도 로우앵글의 사진이 되지만, 피사체가 낮은 경우에는 웅크리거나 엎드리지 않으면 로우앵글이 되지 않는다. 로우앵글로 촬영하면, 피사체는 실제보다 크게 과장되어 보이며, 하늘이나 높은 천장을 배경으로 우뚝 선 것처럼 보인다. 카메라를 위로 향하게 하여 찍으면 전경에는 보통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피사체의 높이가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주변에 흔한 피사체라도 찍는 앵글에 따라 재미있는 사진이 된다. 보통 때는 눈에 띄지 않던 선이나 패턴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상효과를 더욱 높이고 싶을 때는 광각렌즈를 쓰면 좋다.
장방형의 피사체를 로우앵글로 촬영하면 키스톤(keystone)이라는 디스토션 현상이 생기는데, 이것은 필름면이 피사체와 평행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예를 들어, 높은 빌딩을 로우앵글로 찍으면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좁아 보인다. 이렇게 키스톤을 이용하여 빌딩을 높게 보이게 하거나 항상 눈에 익은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
키스톤은 로우앵글로 찍을 때만 생기는 현상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하이 앵글로 인물을 찍으면, 머리는 크고 다리는 짧게 찍힌다. 상하뿐 아니라 좌우도 마찬가지로 필름면과 피사체가 평행하지 않을 때는 이 키스톤 현상이 일어난다.

***** KEY POINTS *****

1) 로우앵글로 찍으면 인물이나 사물이 늘 눈에 익은 것과는 달리 새로운 각도로 찍히기 때문에 신선한 화상이 된다.

2) 로우앵글로 찍어서 나타난 참신한 선이나 패턴은, 구도 속에서 적극적으로 살리도록 한다.

3)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피사체에 접근할수록 키스톤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16. 하이앵글 촬영

“ 내려다 본 느낌의 사진은 더욱 다양하다 ”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같이, 카메라를 아래로 향하면 로우앵글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나타낼 수가 있다. 즉 주요 피사체의 특징이나 크기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그것을 억제하여, 화면 속의 단순한 하나의 구성물로만 되게 하는 것이다. 하이앵글로 촬영하면, 뒤 배경에 지저분한 것이 찍히지 않기 때문에 산뜻한 화면 구성을 할 수 있다.
사람이나 자동차의 흐름, 배와 그 지나간 자리, 모래나 눈 위에 나타난 자국의 모양, 그리고 각종 경기 등을 하이앵글로 찍어보면 재미있다. 또 비행기를 탈 기회가 있다면, 지상에 만들어진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모양을 촬영해 보는 것도 좋다. 주차장에 늘어선 갖가지 색의 자동차, 강줄기가 그려내는 커다란 곡선, 가로수나 밭이 만들어내는 패턴, 하이웨이가 대지를 수놓은 리본처럼 보이는 광경 등은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고 싶게 만드는 피사체들이다.

***** KEY POINTS *****

1) 하이앵글 촬영에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빌딩의 창문, 전망대, 다리, 스키 리프트 등을 이용하면 좋다. 또 보통 접는 사다리라도 가지고 다니면 하이앵글의 촬영 포지션을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취할 수 있다.

2) 자동차의 지붕 위에 널빤지를 사용하여 촬영대를 만들 수도 있다. 주위에 높은 곳이 없는 평원에서는 의외로 도움이 된다.

***** ADVICE *****

로우앵글을 지상에 기어다니는 벌레의 눈(frog eye)이라고 한다면, 하이 앵글은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새의 눈(bird eye)이다.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진의 세계에 있어서도, 벌레나 새의 시각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호기심이, 눈에 익숙한 광경에도 새로운 시각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받침대나 높은 장소가 발견되지 않을 때는,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셀프타이머를 장치하며 높이를 조절한다. 카메라를 원하는 대상에 향하게 하면 간편하게 하이앵글 촬영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삼각대를 거꾸로 하여 카메라를 연못의 수면과 거의 닿을 정도로 낮추어서 셔터를 누르면 로우앵글 촬영이 된다.


17. 칼라사진의 효과

“ 색채의 신비로움과 은밀한 대화를 나눠라 ”

색채에 대한 감성이 예리한 카메라맨의 사진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것은 색이 인물이나 물건의 단순한 색채로서가 아니라, 화면의 주역으로서 생동감 넘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물론 색을 연출하는 뛰어난 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색 중에서 효과적인 것만을 강조하거나, 한 가지 색을 분리시켜 강조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해서 색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끌어내면, 사진은 아주 생동하는 느낌의 색채를 띄게된다. 예를 들어, 거의 전체가 청색계와 보라빛계의 색조로 통일되어 있는 사진이 있다면 그 조화가 강한 인상을 주게된다. 또는 색채가 풍부한 피사체와 차분한 색조의 배경과의 대비, 또 필요에 따라 선명한 색 한 두 가지를 추가함으로써 인상에 남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또 색의 효과를 연출함에는 프레이밍 기술도 간과할 수 없다. 대담하게 몇 가지의 색을 프레임에서 분리시키면, 프레임 속의 색깔들이 두드러져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한 색채가 중간색의 배경에 둘러싸일 정도의 프레밍도 좋다. 또 화면 전체의 색조는 빛의 질에 따라 통일된다는 것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그런 현상은 야간이나 이른 아침, 저녁, 그리고 어떤 종류의 인공광원 아래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 KEY POINTS *****

1) 색을 택할 때에는, 그 심리적인 효과를 고려한다. 예를 들어 적색, 황색, 오렌지색 등의 따뜻한 색은 화면에 활기를 주어 확장되어 보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

2) 반대로 녹색, 청색, 남색, 자색 등의 차가운 색은, 화면에 차가운 느낌을 주어 후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실제보다도 작고 가볍게 느껴진다.

3) 전체 색조를 통일할 경우, 중심이 되는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인상을 전체적으로 퍼져 나가게 하는 듯한 색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8. 칼라사진의 콘트라스트

“ 색채의 대비를 미묘하게... ”

색을 잘 대비시키면 놀랄 정도로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단, 그 효과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색이 강한 대비를 이루면 색과 색이 경합을 하기 때문에 깊이가 없어지고, 주제는 패턴이나 디자인에 가까워진다. 그러면 차분한 색에 선명한 색을 배치하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대담하고도 안정감 있는 색의 대비가 이루어진다. 화면에는 깊이가 생기고, 주제가 뚜렷해지며, 주제의 개성까지 표현된다.

***** KEY POINTS *****

1) 선명한 색 끼리를 대비시키면 깊이가 없어지고, 화면은 패턴에 가까워진다. 이러한 대비는 명확한 형을 가진 주제에 적합하다.

2) 선명한 색과 차분한 색과의 대비는 대담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는 대비가 된다. 화면에 깊이도 생기고 주제도 돋보이게 된다.

3) 색의 대비는 반드시 드라마틱할 필요는 없다. 차분한 색끼리라도 보색 관계를 잘 이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 ADVICE *****

스튜디오 촬영이나 연출사진에서는 색에 대해서 세심한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색(대상)을 바꾸면 된다. 그러나 기념촬영이나 스냅사진처럼 우연한 순간을 찍는 촬영에서는, 색채는 2차적인 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색을 찍기 위해 귀중한 일순간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일 색에 감동한 경우에라도 색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주제를 위하여 색채를 살린다는 것이 절대적인 원칙이다. 오히려 마음에 걸리는 색이 눈에 뛸 경우에는, 그 색 때문에 주제가 약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19. 흑백사진의 콘트라스트

“ 흑과 백으로 환원시켜 보면 새로운 이미지가... ”

흑백사진에서 피사체의 색은 흑과 백, 그리고 그 중간의 회색계조로 표현된다. 검정에서 회색, 백색으로 이르는 계조의 폭이 넓은 것이 보통이지만, 그 중간인 회색을 건너뛰어 흑(黑)과 백(白)만으로 사진을 구성한다면, 인상이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사진이 된다.
때에 따라서 자연은 흑과 백이 예리한 대비를 이루는 광경을 만들어 낸다. 라이팅이나 카메라 앵글을 잘 잡으면, 흑과 백의 멋진 대비를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한 직접광은 피사체를 하이라이트 부분과 섀도 부분으로 확실히 구분짓는다. 부드러운 확산광으로도 역광을 이용하면 배경의 백색과 실루엣의 흑색을 강하고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다.

***** KEY POINTS *****

1) 우선, 설경 등 명암 대비가 강한 광경을 찾아본다.

2) 흑과 백의 강한 대비로 화면을 구성하는 데에는, 카메라 앵글과 라이팅이 중요하다. 카메라 앵글을 잘 잡으면 주제와 배경간에 흑과 백의 대비를 강조할 수 있다.

3) 라이팅에는 피사체에 강한 직접광을 비추어 하이라이트 부분과 섀도 부분의 대비를 포착하는 방법과, 역광을 이용하여 주제를 실루엣으로 만들어 명암의 대비를 얻는 방법이 있다.

4) 흑과 백의 색 대비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명확한 선이나 형상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구도가 적합하다는 것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 ADVICE *****

순백에 먹물을 흘린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콘트라스트가 강한 흑백 사진은 순광(順光)이나 흐린 날에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런 종류의 사진을 만드는 요령은, 순백의 계조가 되는 부분(하이라이트)을 찾아내는 것보다 섀도 부분은 반드시 어두운 그림자가 되지 않아도 좋다. 왜냐하면 노출을 조절하여 얼마든지 어두운 부분을 보다 더 어두운 흑색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노출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측정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노출을 1스텝에서 2스텝 부족하게 찍는다. 이렇게 하면, 섀도 부분은 완전히 뭉개져서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를 강조할 수 있게 된다.


20. 칼라사진의 색채조절

“ 반 스텝 차이가 차분한 색조와 은은한 분위기를... ”

선명한 색은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색조가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정경(情景)도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정경을 주제로 삼아 전체를 차분한 색조로 정리하면, 평온함과 조화감을 표현할 수 있다. 강한 색의 경합, 미묘한 색조를 압도하는 선명하고 강렬한 색과는 달리 파스텔 칼라, 빛 바랜 인공색, 그리고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색조에는 조용한 대화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대개의 경우 자연은 차분한 색조의 주제를 제공해 주고 있다. 빛의 성질에 따라서는 채도가 떨어져 가라앉은 색조가 나타나는 일도 있다.

***** KEY POINTS *****

1) 새벽이나 저녁 때의 어슴프레한 빛이나 흐린 날의 엷은 빛 아래서는 색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차분한 색조의 사진을 찍는데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2) 노출조작으로 피사체의 채도를 낮출 수 있다. 사용하는 필름이 리버설(reversal) 필름이라면, 조리개를 반 스텝 정도 더 열어서 찍으면 된다.

3) AE카메라로는, 필름 감도 다이얼의 수치를 1/2 단계 낮추어서 세트하면 조리개가 1/2스텝 노출과다가 되고, 1/2단계 높이면 조리개는 1/2스텝만큼 노출부족이 된다.

***** ADVICE *****

카메라 기술을 터득한다는 것은, 어떤 일정한 조건하에서 마음대로 촬영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카메라맨의 머리 속에는 항상 기본적인 테크닉과 그 응용에 대한 지혜로 가득차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서는 색채를 은은하게 약화시키는 촬영방법과, 반대로 같은 조건하에도 색채를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두자. 즉 스트로보를 이용하는 것이다. 저녁이거나 흐린 날 이거나 피사체의 색채가 칙칙하거나 간에 스트로보를 조사함으로써 피사체의 색채가 선명해지고 콘트라스트가 강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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