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삼국(三國)의 불교(佛敎)
인도(印度)에서 일어난 불교(佛敎)는 지나(支那)를 거쳐 조선(朝鮮)에까지 미치게 되어
고구려(高句麗) 소수왕(少獸王) 2년에 구려(句麗)사람 순도아도(順道阿道) 두 화상(和尙)이 지나(支那) 진(秦)에서 불경(佛經)과 불상(佛像)을 가져오고 또 초문이불란(肖門伊弗蘭) 두 절을 지으며 교리(敎理)를 선전(宣傳)하였고
그 후 13년을 지나 백제(百濟) 침류왕(枕流王) 원년(元年)에 지나(支那) 동진(東晉)으로부터 호승(胡僧) 마라난타(摩羅難陀) 또한 백제(百濟)에 와서 불교(佛敎)를 선전(宣傳)하였고
신라(新羅)에는 눌지왕(訥祗王) 시(時)에 려승(麗僧) 묵호자(墨胡子) 처음 일선군(一善郡)에 와서 가만히 교리(敎理)를 전(傳)하였으나 국인(國人)의 반대(反對)가 심(甚)하여 유행(流行)치 못하였고 그 뒤 백여년(百餘年)을 지내 법흥왕(法興王) 15년에 비로소 신교(信敎)의 자유(自由)를 얻었느니라.
삼국(三國)은 처음부터 본토(本土)의 문화(文化)와 지나(支那)의 문화(文化)를 조화(調和)하여 학문(學問)과 예술(藝術)이 많이 발전(發展)되었으나 불교(佛敎)가 들어옴으로부터 더욱이 찬연(燦然)한 문화가 반도(半島)에 떨쳤느니라.
<한글>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중국을 거쳐 고구려, 백제, 신라로 전래되었습니다.
고구려에서는 소수왕 2년(372년)에 중국 진나라에서 온 순도와 아도라는 두 화상이 불경과 불상을 가져와 초문이불란이라는 두 절을 지었고 교리를 전파했습니다.
백제에서는 침류왕 원년(384년)에 중국 동진나라에서 온 마라난타라는 호승이 와서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신라에서는 눌지왕 때 고구려에서 온 묵호자가 처음으로 일선군에 와서 가만히 교리를 전했지만 국인들의 반대가 심해 유행하지 못했고, 그 후 백여 년이 지난 법흥왕 15년(527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신교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삼국 모두 본토의 문화와 중국 문화를 조화롭게 발전시켰지만, 특히 불교가 전래되면서 한반도에 찬란한 문화가 꽃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