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씨의 목욕을 마치고 침대로 이동하였다.
"정아. 바로 소독해 줄께."
정이가 누운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바로 소독을 해야해서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갑자기 정이가 머리를 말리고 싶은 듯 손을 머리로 가져간다.
"머리 먼저 말려 달라고?"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머리는 물기를 충분히 털고 나왔기에 소독이 더 급하다 생각했는데 윤정씨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보다.
윤정씨가 원하는대로 드라이기로 머리를 먼저 말렸다.
"충분해? 혹시 척척한 부분 느껴져?"
아니라고 고개를 흔든다.
드라이기를 정리하며
"바로 소독해 줄께"
먼저 기존에 부착되어 있는 거즈를 제거한다.
소독기에 부어 둔 요오드액을 거즈에 뭍혀 소변줄이 들어가 있는 부분을 먼저 닦고 다시 새로운 거즈로 줄부분을 닦는다.
Y자 거즈를 소변줄 밑으로 반듯하게 넣어 두고 그 위에 운드드레싱지로 Y자 거즈와 빗겨가지 않도록 잘 겹쳐 덮어준다.
이때 소변줄은 살짝 아래 방향으로 해준다. 소변이 줄에 차 있지 않고 주머니쪽으로 흘러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아 불편한 부분 있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없다는 뜻을 보인다.
"혹시 그럴리는 없겠지만 소변줄 당기지 않아야 하는 것 알지?
잘못 건드리면 지난 번처럼 병원에 가야할 수도 있어."
"근무자들도 잘 하겠지만 정이도 언제나처럼 물 콸콸 마시기!"
"그래야 정이의 방광도 깨끗하고 소변줄도 청결하지."
잔소리 같은 말을 장난처럼 이야기하니 윤정씨도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준다.
이는 윤정씨의 건강 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소변줄로 인해 감염이 되면 열이 오르고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윤정씨의 건강과 직결되는 일이니 근무자나 당사자 윤정씨나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
소변줄로 인한 불편함은 윤정씨가 가장 힘들게 느끼고 있을테다.
그래도 언제나 잘 따라주어 고맙다.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고정현
첫댓글 이 부분은 윤정씨의 일인데 윤정씨가 직접 어찌 할 수 없기에 그저 윤정씨가 잘 따라주기 바라며 기분을 상하지 않게 지원해야 함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잔소리로 느끼지 않게끔 잘 지원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