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가장 긴 날로 모레부터는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陽기운이 돋아나오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행복한 동지 보내세요...
동지/ 礎仁 홍찬선
기나긴 동짓날 밤 그님을 그리다가
차갑게 식은 수건 가슴에 상처 투성
IMF 소름끼치는 丁丑國恥 기시감
艱辛히 보낸 나날 肝腎을 보살피나*
새알심 콩콩 심은 동지 팥죽 귀신 쫓네
작은 설 一陽 나는 날 새봄맞이 씨 뿌림
큰 씨앗 땅속에서 새봄을 시작하나
老冬至 팥죽 쑤고 애冬至 팥 시루떡
작은 설 한 살 먹으며 夏扇冬曆 깨우침**
새 달력 받아들고 한 해 계획 세우고서
새 양말 새 신으로 湧泉穴에 양기 받네
새 색시 옷깃을 적신 冬至獻襪 고향心***
터진 뒤 金 모으기 예방이 더욱 좋지
扁鵲도 못 고치는 驕恣巫 만성질환****
큰 난리 예상되는데 權力鬪爭 낭패감
* 동짓날 귀신을 쫓기 위해 먹는 팥죽이 간과 콩팥(肝腎)을 보호하고 기능을 활성화시켜 기력을 보하는 역할을 한다.
** 노동지는 동지가 음력 동짓달 하순에 오는 것이고 애동지는 초순에 오는 것. 여름이 시작되는 端午(음력5월5일)에는 부채를, 동지에는 달력을 주고받는 夏扇冬曆(하선동력)의 풍속이 있었다.
*** 용천혈은 12경맥 중 하나인 足少陰腎經(족소음신경)으로 발바닥에 있다. 동지헌말은 동짓날에 새 신과 양말을 선물하는 세시풍속.
***** 驕恣巫(교자무); 神醫(신의)로 불리는 편작이 제시한 6가지 불치병(六不治) 가운데 교만하고 방자하며 무당을 믿는 것을 가리킴. 사마천의 『史記(사기)』에 나온다.
4351. 12. 22. 동짓날 아침에 21년 전에 온 국민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IMF 위기’가 다시 올 우려가 많아짐을 안타까워하며,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생각하며 짓다. 동지가 지나면 추위는 더 깊어지는 한겨울이지만 땅 속에서는 새봄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참고로 편작이 말한 六不治는 다음과 같다.
#동지 #정축국치 #하선동력 #동지헌말 #편작 #교자무 #용천혈
https://blog.naver.com/hongcs0063/221424404567
첫댓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