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시간과 일정 정리)
9시 : 도서관에 모여서 일정 바뀐 것 설명
9시 30분 : 버스 타고 출발
10시 : 가오동 도착
10시 ~ 12시 : 푸드코드 밥먹고 회의하고 에티켓 영상 찍기
12시 : 영화 예매
12시 25분 : 라이온 킹 우리말 더빙판
14시 33분 : 영화 끝, 저학년은 집으로 고학년은 시내로 (상인이, 상화 합류)
14시 33분 ~ 16시 : 가오동 cgv 영화홀에서 회의 아트 시네마 16시까지 도착.
16시 ~ 17시 30분 : 아트 시네마가서 인터뷰 하고, 대전역 앞에서 17시 30분 버스 타고 추동으로.
#순조롭게
호운이가 오늘 길잡이를 해줬습니다.
안전하게 대전 가오동에 도착했습니다.
표를 사고 바로 내려와 푸드코드에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공동 에티켓 영상에 대해 회의할 거야. 그러려면 어떤 것부터 정해볼까?”
“내용이요, 장소요, 어떻게 찍을까요.”
“그거에 대해 호운이가 진행해줄 수 있을까?”
호운이의 주도로 회의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호운이의 리더쉽이 여기서 빛을 발합니다.
빠르고, 쉽게 이야기를 잘 풀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줬습니다.
옆에서 저는 거들어줬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일찍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라이언 킹 포스터 앞에서 공동 에티켓 영상을 찍었습니다.
팝콘도 사 먹으면서 아이들과 10분 전에 상영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정민이가 학교에서 12시에 끝나서 기다렸다가 들어가니 바로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갈등
영화가 끝나고, 고학년들만 남아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호운이와 정민이 기분이 많아 안 좋았습니다.
저학년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고학년 친구들만 가자는 말이 싫었나 봅니다.
최선웅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힘들어서 그런 거니까 쉬고, 뭐라도 먹으면서 하세요.”
어려웠습니다. 호운이한테 물어도 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침묵만 흘렀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 호운이가 먹고 싶어했던 아이스크림을 구실로 움직였습니다.
“호운아 어떤 아이스크림이 맛있어?”
“... 딸기요.”
그래도 제 대답에 말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아트 시네마
버스를 타고 아트 시네마로 갔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서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추동에서 오신 분이...?”
“저희 3명입니다.”
“아... 일단 이쪽으로 오실까요?”
자리에 앉아서 설명을 시작해주셨습니다.
“영화를 고를 때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해요. 정해지는 영화에 따라서 친구들의 생각이 드러나요. 영화의 시간 등급 종류를 알고 있어야 해요.”
선생님은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알기 쉽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호운이도 막상 와보니 괜찮았는지 잘 듣고 경청했습니다.
선생님의 물음에 호운이가 대답을 다 해주었습니다.
정민이는 열심히 적었습니다.
일정표 만든 법도 알려주셨습니다.
“저 영상기는 뭐에요?”
“저 영상기는 여기서 썼던 거에요. 상영은 할 수 있는데 소리 쪽에 문제가 있어서 상영하기 힘들고요, 부품이 비싸지는 않는데 찾기가 어려워서 저렇게밖에 전시해놨어요.”
질문까지 마치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트 시네마를 빠져나와 대전역으로 갔습니다. 40분이라는 시간이 애매해서 대전역에서 기다렸다가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갈등 해소
추동으로 돌아가는 길. 호운이가 말했습니다.
“아까 선생님 말씀이 이해가 안 갔어요. 충분히 저학년 아이들도 할 수 있는데 왜 자꾸 안된다고 하지? 저학년생들은 차별하나? 까는지 생각했어요.”
“아니야. 선생님은 차별하지 않아. 선생님은 환경과 상황을 본 거야.”
“저도 가서 보니까 이해했어요.”
“아트 시네마에 신기한 물건들이 많았지? 저학년 친구들한테 주의 사항을 말해도 분명 만질 거야. 그럼, 거기서 일하는 선생님이 힘들겠지?”
“네. 청소가 정말 힘들 거에요.”
“선생님은 그런 상황이 보였기 때문에 호운이한테 그렇게 제안을 한거야.”
“선생님. 선생님이 영어로 뭐죠?”
“Teacher(티쳐)?”
“Teacher Strange!! (티쳐 스트레인지)”
별명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해해준 호운이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마음 많이 졸였습니다.
‘혹시라도 화를 내면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지.’
‘추동으로 돌아가야하나.’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진행했습니다.
다른 방안을 찾아서 해결했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가능했습니다.
잠깐 쉬고 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일정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에게 신경을 못 썼습니다.
신경 썼다곤 하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힘을 좀 빼야겠습니다.
느슨함이 필요했음을 느꼈습니다.
<마을 영화제 공동 에티켓 영상>
첫댓글 카페 가서 차 마시고 다시 식당에서 밥 먹고 극장에서 영화 보면 아이들이 돈을 많이 쓰겠어요.
써야 할 때는 써야겠지만, 가급적 적게 쓰면 좋겠어요.
소박한 곳에 나눔이 깃들고
소박해야 활동이 평안합니다.
물질을 적게 씀으로써 쓰레기도 최소화 해요.
영화관 둘레에 회의할만 한 공간이 있을 거에요.
영화관 아래 층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거기서 회의하고 밥 먹어도 좋지요.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이면 공동 에티켓 영상 회의부터 찍는 것까지 마무리 할 수 있겠습니다.
14시 33분부터 16시까지 역시, 시내가서 돈 쓰지말고 영화관 둘레에서 아트 시네마에 자문할 내용을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아트시네마에서 나눈 얘기들 궁금해요~ 동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을까요?
네. 29일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호운이 기분 살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