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시사모 전국 작품 공모전 디카시부문 당선작... 박춘혁 시인 대상 수상
기자명 최춘란 기자 승인 2024.04.22 14:18 댓글 0
<디카시 부문 대상>
빈틈
순백의 마음
고백의 공간
떠난 이의 여운일까
하늘도 틈을 두어 빛을 보낸다
완벽은 벽이다
_박춘혁
<디카시 부문 최우수상 1>
산골
사람의 욕심이 비어있어서
별들이 놀러온다
_ 김용철
<디카시 부문 최우수상 2>
낙화 한잔
이깟 한바탕 슬픔 탁 털어 넣고
우리, 향 깊은 열매로 만납시다
_ 정진용
<디카시 부문 최우수상 3>
별 내리는 밤
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은
홀로 외로운 섬들에게 입 맞추고
서럽고 가난한 산들에게 손 내밀고
힘든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은 거다
_이유상
<디카시 부문 최우수상 4>
사월을 퇴고하다
사월의 미리내*엔
별이 되고픈 강의 언어들이
쏟아져 내린다
별 하나, 별 둘, 별 셋…
못다 헨 사월의 별을 애둘러 퇴고한다
- 원종구
<디카시 부문 우수상 1>
잔인한 사월
내 터는 절망이다
내 뿌리는 슬픔이다
슬픔을 딛고
절망을 딛고 꽃이 되는
_ 조문정
<디카시 부문 우수상 2>
마음판
씨앗을 심으면 싹이 나오고
나무로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무엇을 새기느냐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진다
ㅡ최재우
<디카시 부문 우수상 3>
가장(家長)의 무게
때로는
날개를 접고
몸을 낮출 줄 알라시던
아버지
_ 제갈일현
<디카시 부문 우수상 4>
바다 향우회
바닷속 출신들 한곳에 모였다
빨간 바구니 하나씩 차지한 동향들
밀물 썰물 사투리가 왁자하다
그중 입 닫고 있는 소문 열어보면
세상에 없는 이름 하나 들어있다
_ 김경숙
<디카시 부문 우수상 5>
새벽 파도
지친 기색 하나도 없다
동해로 동해로 밤새 달려 왔을 고래들
황금 너울 쓰고 달려 오는 고래
대한의 땅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_ 백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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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시사모 전국 작품 공모전 디카시부문 당선작... 박춘혁 시인 대상 수상 - 동북아신문
빈틈순백의 마음고백의 공간떠난 이의 여운일까하늘도 틈을 두어 빛을 보낸다완벽은 벽이다_박춘혁산골사람의 욕심이 비어있어서별들이 놀러온다_ 김용철 낙화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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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과 글들이 다 멋집니다. 좋은 자료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사진과 시를 읽으며 다르게보는 눈을 가져봅니다. 더 열심히 배워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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