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동거리 : 왕복 29km
2) 이동장소 : 익산시 웅포캠핑장-서천군생태 전시관
3) 소요시간 ; 3시간20분
날씨는 화창하였다.
8월의 마지막 주말.
어제 인터넷으로 구매한 접이식자전거를 자동차 트렁크에 실고
부리나케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저녁나절 익산 숙소로 도착하였다.
즐거운 주말.
모두들 8월의 여름을 만끽하려 할시
나는 한국의 산하 350개를 점령하고 공백기간이 있어서 인지
몸상태가 안 좋아져
색다른 운동을 고민하던중, 이명박대통령이 만들어놓은 4대강 종주
자전거길을 무심코 보고 호감이 발동하였다.
얼마전 10,000원을 주고 몸상태를 테스트 하여 보니 팔당역에서 양평까지
왕복 60km 를 완주함에 자신감을 갖고 4대강 종주에 도전하여 보기로 한다.
물론 시간나는데로 좀좀히 할것이며, 중저가 자전거를 구매하니 그래도
애정이 느껴진다.
오늘은 익산인접 웅포캠피장( 현장에서 10km 내외)에 오전 8시 도착하니
캠핑족들이 일어나 금강 제방을 거닐고 있었다.
나는 서투른 숙련으로 트렁크에 있던 자전거를 쳐다본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조립하여 보니. 핸들을 거꾸로 조립하고 시승
아휴 썰렁
무언가 이상하다 하였더니 핸들을 거꾸로 조립하고 만다.
시승식하다 부리나케 내려 이상함에 다시 조립하고 만다.
다행히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어 망신살을 면하였다.
모든 시작은 그러했다.
나는 배낭에 비상식량과 생수를 넣고 웅포캠프장의 제방으로
자전거를 옮긴다.
그리고 나타나는 전경들.
금강은 대전분지,보은부지에서 발원하여 공주,부여,강경
익산을 지나 군산으로 흐르는 금강은 물의 흐름이 고요하였다.
가끔마다 보이는 강변의 적조현상이 아쉬움을 주었으나
금강하구둑에 있는 철새도래지는 그 유명세가 대단하였다.
설령 오염된 금강하구에 철새들이 모여들꼬,,
금강물이 청청하기 가능할 일이 아닐런지요,,
저멀리 금강너머 보이는 군산
아침안개로 희미하게 보인다.
금강하구둑까지 13.5km
열심히 가야겠군요.
다시 돌아와야하니 어휴,,
거리감각에 무던해진다.
웅포캠핑장의 전경
저멀리 보이는 군산을 향하여 출발
그리고 나타나는 자전거 전용도로
팔도강산 자전거길로 유람하길 그 누가 생각해 보았을꼬,,
서운한 대통령도 자전거 매니아족들에겐 우상이여,,,
1km 를 지나 일반국도로 접하여
초장에 30도 경사도가 펼쳐진다.
부리나케 기아1,2단을 쓰며 힘차게 올라간다.
(추후 돌아올시는 탈진상태라 그 고개를 넘지못하여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음,,,)
그리고 고개위에 있는 안내판
다시 이어지는 끝이 없어 보이는 길
비행기 활주로인양 힘차게 페달을 밟아본다.
이마에는 땀이 송송 맺혀진다.
그래도 상쾌하다.
자동차 운행중 느껴보지 못한 질주의 생질감이 피부로 다가온다.
오 케이,,,,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장항과 군산을 이여주는 서해안고속도로 다리 전경
나도 저 다리 무척 애용하는디,,,
드디어 행정구역상 군산으로 입성
장항 군산 연결의 서해안고속도로를 클로즈업 해본다.
다리밑에는 캠핑카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엇을 맛나게 먹고 있었다.
늙어보이거니 어찌 힘든 자전거를 타시오?
하고 물어올시며 나는 단언코 이야기 할거구먼,,
" 나는 70세 먹은 어르신보다는 아직 젊은 청춘이라고,,"
내 나이가 어때서
사실 자전거 타는 사람의 나이분포도를 보면 2-30대가 주류이다.
나도 처음에는 서먹서먹하였으나
젊은이들보다는 조금 천천히 갈 뿐,,
그들이 가는 곳은 모두 따라 갈수 있었다.
길은 점점 수풀이 우거져 정돈이 잘 안 된 모습
그래도 전진한다.
그리고 나타나는 전경
"금강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곳,
철새들을 관찰하는 곳도 생소하였고 특이해 보였다.
가을햇살의 솟대가 새흉내를 내거니 나는 무심코 사진을 찍어대 본다.
얼마후 금강호휴계소에 안착한다.
바로 금강하구둑을 건너는 곳이라 음식점과 놀이시설이 잘되여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엄마 자전거를 따라 자신의 체형에 맞는 작은자전거를
타고 금강하구둑 광장을 맴돌고 있었다.
"자유."
어느것이 자유라면 바로 이런 모습이 자유가 아닐런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아무 부담없이 떠날수 있는 자유.
금강하구둑은 자유로 가득차 있었다.
금강에서 안내판을 클로즈업해본다.
그리고 뒤돌아 본 안내판
대청댐까지 146km,,
언제 주파 할꼬,,,
늚음을 넌지시 후회해 본다.
조금만 젊었으면,,,
자동차와 휘들려 같이 언덕을 오르니 꿈에 그린 " 금강하구둑"이 나타난다.
얼마전 서천횟집으로 갑오징어 먹으러 가던길.
나는 금강의 내음새를 음미하며
질주하는 자동차옆의 자전거길인지 인도인지 질주한다.
하구댐 밑은 바다이러니
아쉬워하는 금강이 사멸되는 강의 종말인 곳.
금강하구둑을 중간쯤 지날즈음 보이는 "서천군조류 생태 전시관"
의 건물이 보인다.
금강 자전거길의 시발점인 그곳.
나는 드디어 금강의 자전거 종주를 시작한 것이다.
전시관은 주말인데도 한적하였다.
어느 부부가 서로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한가로운 어르신들이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생수 한잔을 들이키고 다시 페달을 밟는다.
온길을 다시 가야하는 지루한 여정이거니
개구리가 자멸된 모습의 자전거길..
새끼 뱀이 자전거바퀴에 깔려 죽은 자전거길..
나는 다시 그길로 돌아갔다.
그리고 저녁나절
허벅지의 근육이 살아 숨쉬는 것을 알게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