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러시아』는 USSR/ 소련/ 소비에트공화국/ 동토의 넓은 땅이 더 익숙한 단어이다.
학창시절 소련의 수도는 <<모스크바>>라 배웠고, <<레닌그라드>>는 소련의 한 도시처럼
배웠었는데, 30대 초반 출장간『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인근 지역의 아름다움 가득한 자연들이
아직도
머리 속에 깊이 남아 있다.
제정러시아의 수도 <세인트 페테르부르크>를 감싸고 있는 『네바강』 수로를 따라 우뚝
솟아 있는 장엄한 건물들과 사원, 교회, 건물들을 건너, 수로 따라 걷다 보면 프랑스의
『루브르』,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유명한
『에르미타시박물관』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오래전에 만난 박물관 앞에서 백펙에 생수 한병, 빵한개
달랑 넣고, 이른 오전부터 박물관
개관을
기다리고, 폐관 시간까지 지하에서 맨 윗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관람했던 기억이
새로이 생각났다. (※러시아제 카메라도 하나 구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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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역사를 살짝 살펴보면, 일찍이 로마노프
왕조의 표트르(피터) 대제(재위 1689~1725)는
대대적인 영토 확장 정책을 실시하여, 현재의
러시아 영토 대부분을 지배하는 최초의 러시아
황제가 되었으며, 1703년 제국의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겼다.
출장지 어느 상점에선가(?) 말 위에 올라탄
피터황제의 늠름한 모습에 매료되어 귀국 길에
구입한 <<피터대제의 기마상>>에 다시 눈길을 준 것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에르미타시박물관展』Poster를 보고 난 이후에 다시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치와 4월의 백야
끝 없이 펼쳐진 얼음 바다의 전경이 간절하게 생각이 난다.
4월의 행운(幸運)을 잡으라는 신(神)의 선물이었을까?
러시아의 유서 깊은 <겨울궁전>에서
소장하고 있던, 프랑스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4월15일(일요일 날씨: 좋은
날)은 기억될 것이고, 그 기억을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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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를
열며,>> - 팜프렛
내용 옮김
(前略) 예카테리나여제(1729년 5월 2일 ~ 1796년 11월 17일/ 재위1762년 7월 9일 ~ 1796년
11월 17일)를 비롯한 로마노프 왕조의 황제들과 러시아 귀족, 기업가들이 열정적으로 수집한 프랑스 미술품은 유서 깊은 겨울궁전을 장식해 오면서, 오늘 날 예르미타시박물과 유럽 미술 소장품의 정수로 자리 잡았다.
니콜라 푸생,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클로드 모네, 앙리 루소 등 프랑스 거장들의 회화와
조각, 소묘 작품 89건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미술의
진면목을 감상하는 동시에
프랑스 문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의 시작은 "프랑스의
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꾸며 진
제 1전시실을 시작으로, 두번째
전시실에는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를 그리고 뒤 이어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을 소개하는 제 3실을 지나면, 끝으로 "인상주의와 그 이후"로 19세기 중엽 이후의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 눈길을
머물게 하였던 작품 하나 하나를 공유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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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가면 항상 만날 수 있는 화풍의 그림입니다.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님을 그린 그림입니다.
창세기부터 구약, 신약을 믿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의미의 그림이지요, 한 동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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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관
속 화폭에 그림을 그린 듯, 화관이 마치 액자 같은 느낌을 받았던 그림입니다.
입체적인 느낌을 받았던 화려한 그림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전혀 표현이
안되었네요.
통통한 아기의 깨끗한 피부와 튼실한 허벅지에서 부모님 사랑 가득 받은 아기와 가족들
같아요.
화려함과 행복함에 한참을 바라 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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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술집일가요? 평민들을 그린 그림이랍니다.
아이의
모자 가운데 하늘색 사각형은 비상구 표시가 액자 유리에 반사되며 사진에 찍힌
듯
합니다.
작품에는 없는 문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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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로랭(1602-1882)의
<이탈리아 풍경>이라는 작품입니다.
로랭은 이탈리아
캄파니아 지역 풍경을 여허차례 그렸다네요.
석양이 질 무렵의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화면 전체를 비추고
있으며, 평온한 저녁의 고요함이
가득하다라고 작품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편안해 지는 그림입니다. 선선한 바람이라도 불어 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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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랭의 또 다른 작품 <엠마우르로 가는 길의 풍경>이란
제목의 작품으로
엔마우르로 가는 제자들 앞에 부활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린 작품, 상상화겠지요?
커다란 나무의 한잎, 한잎 섬세하게 조각한 잎새와 근거리에서
원거리로 깊게 표현된 섬세한
자연의 풍경에서 하나, 하나 한점, 한점 놓치고 싶지 않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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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 >> <헤르메스>>
청동상 <<명상>>과 <<헤르메스>>는 루이14세의 별장인 마를리성의 울타리를 장식한 대리석
조각상을 궁정 조각가인 “앙투안 쿠아즈보”가 청동으로 다시
제작한 것으로 섬세한 표현에
감탄 중
<사냥의 여신 디아나>가
사냥을 끝내고 막 돌아와 요정들에게 둘러싸여 쉬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 17세기~18세기 작품에서는 성경과 그리스로마신화 속 이야기가 자주 등장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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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여신 디아나>가
사냥을 끝내고 막 돌아와 요정들에게 둘러싸여 쉬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 17세기~18세기 작품에서는 성경과 그리스로마신화 속 이야기가 자주 등장 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요정님 디아나 여신님의 사냥감은 어디로 치우셨나요? 그림에는 꿩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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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동포동한 아기들의 발은 귀엽고, 예쁘다. 세상의 평화가 머무는 곳 **^^;;;
붉은 천에 가린 듯,
보이지 않는 악보를 보려 옆으로 쏠린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 호기심에 나도 모르게 그 눈길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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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신화에서 <크레타왕
미노스>의 딸인 <아리아드네>와 포도주의 신<바쿠스>가
만나는
모습을 그린 “샤를조제프 나투아르” 작품은 관능미
넘치는 작품으로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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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왕, 루이15세의 초상화입니다.
오래 전 인물이지만 멋진 모습에 질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화폭 속 강한 가죽 옷을 입은 루이 15세는 강력한 군주의 힘이 느껴지지만,
용안에서 전해지는 온화한 모습에
그 누구라도 반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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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르 로베르>의 “콜로세움”을
비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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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르 로베르(1733-1808)>의
“돌 다리가 있는 풍경”입니다.
돌 다리는 중심으로
섬세한 표현이 가득 담긴, 목가적인 풍경으로 바라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물하는 작품처럼 느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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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자크 볼레르(1729-1802)>
“난파(Shipwreck)”는 화가의 상상으로 그린 것이다.
생존자를 구조하는 모습과 익사자들 특히 물에 빠진 아이와 죽은 어머니를 건져 올리는
장면이 지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가혹한 느낌마저 준다.(※ 작품설명 옮김)
다음 두 작품의 아름다움은 직접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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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설명을 읽기 전에는 “마녀사냥”,“마녀재판”일 줄 알았다.
“고대 로마의 노예시장(Slave
Market on Ancient Rome)”이라는 작품명의
<장레옹 제롬(1824-1904)> 작품,
오른편에는 어린 소녀 노예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 왼쪽 뒷 편으로는 대기하고 있는 남자
노예들의 모습이 보인다.
역동성이 돋 보이는 일면과 슬픔, 체념, 순진, 허탈, 어두움이 공존하는 느낌이
담긴 작품으로 다가온다. 색체의 대비로 작품속 주인공의 여러 감정을 그린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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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뤼스뒤랑(1837-1917)>의 “안나 오볼렌스카야의 초상”은
국가평의회 의원이자 상원의원인 <알렉산드르 오볼센스키(1847-1917)> 공작의 부인이
주인공이다.
강렬한 붉은
색의 원피스를 입고 있는 미인의 가득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머럴드 빛 가득한 부인의 눈동자가 너무 열롱하고, 생동감 있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 아름다움에 반해 작품 일부를 근접 촬영하여 화면으로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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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방문하여 6월까지 주중에는 업무를 보며, 백야로 환한 러시아 여름 거리를 걷고
휴일이면 <푸시킨 마을>, <여름궁전>, <겨울궁전>, <재래시장>, <사원>과 <교회> 등
화려했던 재정 러시아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부드러운 바람과 햇살과 오고가는
사람들의 기억까지 생생한 기억이 있었던 곳 , 갑자기 그곳이 가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