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갈량(諸葛亮)의 후출사표(後出師表)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임.
- 鞠躬盡瘁 死而後已 [국궁진췌 사이후이]
몸을 굽혀 모든 힘을 다하며 죽은 후에야 그만둔다
(나라를 위하여 죽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치다)
鞠躬 (경신의 표시로)몸을 굽힘
盡瘁 성의를 다하고 힘을 다하다, 심력(心力)을 다하다.
鞠躬盡瘁 마음과 몸을 다하여 나라 일에 이바지함
死而後已 죽은 뒤에야 일을 그만둔다는 뜻으로, 살아 있는 한 그만두지 않는다는 말.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말이다. 제갈 량이 위(魏)나라를 공격하기 전에 한 말에서 유래한다. 제갈 량은 촉한(蜀漢)의 소열제(昭烈帝) 유비(劉備)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감명을 받고 그의 천하 경략을 돕기 위해 온 힘을 쏟기로 결심하였다. 이런 결심은 유비가 죽고 그의 아들 유선(劉禪)에게도 마찬가지로 충의를 다하였다.
출사표 후편에서 제갈 량은 이렇게 말하였다. "한(漢)나라의 위업은 익주(益州) 같은 변경에 안주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위나라를 멸망시켜 천하를 통일하고 왕업을 중원에 확립해야 합니다. 신은 이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죽고 나서야 그만둔다[死而後已]는 각오로 출정합니다." 사이후이는 제갈 량이 왕업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전력 투구한다는 데서 유래하듯이 어떤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한다는 뜻도 들어 있다.
《논어(論語)》의 〈태백편(泰伯篇)〉에도 나온다. 효성이 지극하고 노(魯)나라에서 후학 양성에 주력한 증자(曾子:BC 506~BC 436)는 선비 본연의 참모습을 "선비는 인(仁)을 자기의 본연의 임무로 삼아야 하는데, 이것이 어찌 무겁지 않겠는가. 죽은 뒤에야 끝나는 일이니[死而後已] 머나먼 길이다."라고 하였다. 동의어는 폐이후이(斃而後已:죽을 때까지 그치지 않고 힘쓴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