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부정법은 부정어의 종류에 따라 '안' 부정법, '못' 부정법, '말다' 부정법으로 나뉜다.
안' 부정은 주어의 속성이나 의지를 표현하고, 못' 부정은 주어의 능력이나 외부적 이유로 어떤 행위를 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말다' 부정법은 동사의 어간에 표현 '-지 말다'를 붙여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으로, 명령문과 청유문을 부정할 때 쓰인다.
1. 안' 부정법과는 달리 못' 부정법은 서술어가 '명사+이다'의 형태이거나 형용사, 상태동사 일 대는 쓰일수 없고 , 행위 동사하고만 성립이 가능하다. 영이는 안 예쁘다(O), 영이는 못 예쁘다(X), 저는 못 선생님이에요(X), 가방이 못 비싸요(X) 단, 서술어가 형용사일지라도 말하는 사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표현할 경우에는 못' 부정이 가능하다. 넉넉하다(넉넉하지 못하다), 우수하다(우수하지 못하다)
2. 점심에 안 식사했다'에서 '식사했다'는 명사'와 하다'의 결합 형태로 짧은 부정이기 때문에 틀린문장이다. '점심에는 식사하지 않았다'로 고쳐야 한다.
한걸음 더 들어가 보자.
부정극어란 '결코,전혀, 절대로, 여간'처럼 부정문에만 어울리는 단어를 의미한다. 이러한 부정극어가 부정소 즉, '아니다, 못, 말다'와 호응하는 문장 '여간 ~지 않다', '결코 ~지 않다' 는 모두 부정문이다.(ㅇ)
서술어의 종류에 따라 긴부정문은 허용하지만 짧은 부정문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ㅇ)
예) 용언의 합성형, 또는 파생형은 긴 부정문만 있는 경우가 있다. 사람답다= 사람답지 않다(O), 안사람답다(X), 안얕보다(x), 깨끗 안하다(x) 참고로 '~하지 않다. ~하지 못하다. ~하지 말다' 등은 긴 부정문이고, '안~하다, 못 ~ 하다'는 짧은 부정문이다
말다 부정문은 명령문과 청유문에만 쓰일수 있고 안 부정문과 못 부정문은 모두 문장 유형에 쓰일수 있다.(X)
말다는 소망의 뜻을 담을 경우 평서문에도 쓰인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 담배를 피우지 말기를 바란다. 또한 먹지마라는 자연스러우나 안먹어라, 못먹어라, 먹지 못해라, 먹지 않아라 등은 명령과 청유문에 어색하다.
못은 형용사와는 어울리지 못 하고 동사와만 어울린다(X)
못은 능력을 부정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형용사의 경우는 긴부정문의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 학생은 못우수하다는 말이 안되나 우수하지 않다 /못하다는 말이된다. 또한 집이 넓지 못하다. 라고 하면 화자의 감정이 개입된 불만을 표현시 가능하다.
수량표현이 들어있는 문장은 부정문으로 바꾸면 중의성이 발생하기 쉽다.(o)
'모든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라는 문장에서 부정의 대상을 어디까지 할것인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즉, 중의성이 있다. 바보인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의미인지 일부 사람은 바보일 수 있다는 의미인지는 '모든'이 '아니다'의 영역에 들어오는지 않는지에 따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