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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미산 원문보기 글쓴이: 시공
성철스님 법요
【짧지만 큰 가르침】
1 : 시간은 자기 생명과도 같다. 잃어버린 건강은 음식으로 잃어버린 재산은, 근면검소로 회복할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회복할 수 없다.
2 : 배움의 길은 날마다 더하고, 도의 길은 날마다 덜어간다. 덜고 또 덜어 아주 덜 것이 없는 곳에 이르면 참다운 자유를 얻는다.
3 : 불전에 공양하기보다 남을 도와 주라. 남모르게 남을 도와 주는 것이 참 불공이다.
4: 진짜 큰 도둑은 스스로 성인인 체 하는 자다. 그는 자신도 잘 모르면서 남을 속인다.
5 : 남을 도와주는 것은 착한 일이지만 자랑하는 것은 나쁜 일이다.
6 :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하지 말고 “모든 중생이 행복하게 해 주십시요”라고 기도하라.
7 : 도를 닦는 데는 ‘간절하다’는 이 한마디만 알면 옛 스님들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고 근심할 필요 없고, 생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8 : 고불고조(古佛古祖), 옛 부처님과 옛 선사를 귀감으로 삼으라.
9 : 고깔 쓴 나를 보고 무엇을 얻으려 하지 말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을 개발해 쓰도록 하라.
10 : 지극한 기도는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
11 : 절 수행은 업장을 풀고, 아비라기도는 화두참선하는 몸을 만들어 주며, 능엄주는 마장을 물리치고 가장 바른 화두참선을 가능하게 한다.
12 : 계율을 생명보다 더 중하게 지켜야 한다. 계율을 지키는 것은 영원한 자유해탈의 길이요, 계율을 파하는 것은 무한한 생사고통의 길이다.
13 : “왜 3000배를 하라 카는가, 그 말이지요? 중이, 스님이 신도를 대하는 데 사람은 안 보고 돈과 지위만 본다 말이지. 그래서 나는 백련암에 들어올 때는 누구든지 돈 보따리와 계급장은 소용없으니 문 밖에 걸어 놓고 알몸만 들어오라, 사람만 들어오라 이 말이라.”
14 : 영원한 진리를 위해 일체를 희생한다.
15 : 천 근을 들려면 천 근 들 힘이 필요하고, 만 근을 들려면 만 근 들 힘이 필요하다. 열 근도 못들 힘을 가지고 천 근 만 근을 들려면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면 미친 사람일 것이다. 힘이 부족하면 하루바삐 힘을 길러야 한다.
16 : 공부하는 사람은 서로 싸우는 사람같이 하며 지내라, 인정은 나중에 베풀어라.
17 : 밥은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고, 옷은 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고, 공부는 밤을 새워서 하라.
18 : 손가락은 달이 아니므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 하고 팔만대장경의 문자 속에는 부처가 없으니 오로지 우리의 자성을 깨쳐야 한다.
19 : 거문고 줄을 너무 탱탱하지도 않게 너무 느슨하지도 않게 잘 조절해야 좋은 소리가 나듯이 공부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20 : 세상 사람들 눈에 절하는 공덕이 보일 것 같으면, 욕심 많은 사람들은 밥도 안 먹고 절만 하려고 할 것이다.
21 : 도반이 공부의 반을 해주고, 대중에게서 전체를 얻는다.
22 : 야반삼경(夜半三更)에 다 떨어진 걸망 하나 지고 달빛 수북한 논두렁 길을 걷다가, 차가운 논두렁을 베개 삼아 베고서 푸르른 별빛을 바라보면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야 조금이라도 수행자의 모습에 부합한다 할 수 있다.
23 : 십 년, 이십 년 입을 열지 말고 공부하라. 그래도 벙어리라 말하지 않으리라.
24 : “성철은 너 성철이고 나는 나다. 긴소리 짧은 소리 무슨 잠꼬대가 그리 많으냐?” 하고 달려드는 진정한 공부인이 있다면, 내가 참으로 그 사람을 법상에 모셔놓고 한없이 절을 하겠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출격 대장부이며 시퍼렇게 살아 있는 사람이다.
25 : 부모와 처자식을 버리고 스님이 된 것은 이기심 때문이 아닌가 하고 더러 묻는데 그것은 모르는 소리이다. 출가란 조그만 가정과 가족을 버리고 큰 가족인 온 세상을 위해 사는 것이다. 출가의 근본정신은 자기를 완전히 버리고 일체 중생을 위해서 사는 데에 있다. 이것이 불교의 참 정신이다.
26 : 공부는 홀로 하지 말고 대중과 함께 하라.
27 : 아름답고 진실한 모습을 보고 환희심을 내고 미소를 짓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큰 죄를 지은 죄인을 지극존경하고, 가장 해꼬지 하는 사람을 가장 애호(愛好)하라.
28 : 병 가운데 제일 큰 병은 게으름 병이다. 모든 죄악과 타락과 실패는 게으름에서 온다. 게으름은 편 하려는 것을 의미하니, 그것은 죄악의 근본이다.
29 : 자기 개발이란 오직 마음을 닦아서 삼매를 성취해야 하는 것이지 언어 문자에 있는 것이 아니다.
30 : 땀 흘리면서 먹고 살아야 한다. 남의 밥 먹고 내 일 하려는 썩은 정신으로서는 만사불성(萬事不成)이다.
31 : 내 밥 내가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어째서 남의 밥을 구걸하는가? 부디 내 밥 내가 먹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32 : 애써 불공하여 남을 도와주고 나서 자랑하면 모두 자신의 불공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33 : 공부하는 데는 집착병, 이것이 큰 문제다. 무슨 공부를 하든지 마음을 다잡는 일만 열심히 할 뿐, 앉고 서고 하는 데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집착심을 떠나서 공부를 하면 아무리 앉았다 해도 앉은 것이 아니요, 아무리 서 있다 해도 서 있는 것이 아니니 그것이 참 공부라 할 수 있다.
34 : 근수역행(勤修力行), 남을 위해 힘써 자신을 닦고, 닦은 바를 애써 실천하라.
35 : 사람의 생명은 허망해서 믿을 수 없나니, 어른도 죽고, 아이도 죽고, 병든 사람도 죽고, 멀쩡한 사람도 죽는다. 어느 때 어떻게 죽을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생명이니 어찌 공부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리요?
36 : 한 달에 한 번 보약 먹는 셈치고 삼천배를 하라.
37 : 불입문자(不立文字),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 함은 최상급에서 하는 말이다. 경전도 필요 없다. 부처님 법문도 필요 없다. 조사의 법문도 필요 없다는 말로 알아서는 큰일이다. 부처님이나 조사의 말씀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의지하겠다는 것인가? 제멋대로 생각하고 산다면 그것도 외도요, 악인이 되기 쉽다. 부처님이나 조사의 말씀이 필요 없는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반드시 그 가르침에 의지해야 바른 길을 갈 수 있다.
38 : 언제든 부처님 말씀과 본분종사의 말씀을 의지해 공부해야지 이단의 사설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39 : 건강과 수도에 지장이 생길 때에는 모두 자기 업보이니, 1일 삼천배를 일주일 이상씩 특별 기도를 해야 한다.
40 :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려고 오셨다.
41 : 모든 행복은 남을 돕는 데서 온다. 나를 위하여 남을 해침은 불행의 근본이요, 참다운 행복은 오직 나를 버리고 남을 돕는 데서 온다.
42 :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남을 돕는 일이 불공이라고 했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불공이란 인간끼리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일체중생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을 모두 불공이라 한다.
43 : 원망하는 원수까지도 부처님처럼 섬기는 것이 참 불공이다.
44 : 누구든지 부처님의 무상정법을 만나거든, 사람 몸 얻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려운 줄 분명히 알아서 참으로 환희심을 내어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자성을 바로 깨쳐 일체중생을 위해서 영원히 살아보겠다는 확고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
45 : 법신진언[옴아비라훔캄스바하]을 한 번 외는 것이 관세음보살 백만 번 외우는 것과 같다.
46 : 법당의 목불처럼 밤이나 낮이나 새벽이나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유지해야만 수행의 공덕이 생긴다. 즉 무엇이든 꾸준히 하고 한결 같은 데서 수행의 공덕이 생기고 가피를 입는다. 아비라기도나 삼천배도 마찬가지다.
47 : 절은 수행하는 곳이지 불공 드리는 곳이 아니다.
48 : 절 수행은 아픈 자에게 명약을 주는 것과 같고, 아비라기도는 아픈 자를 수술대 위에 놓고, 그 아픈 부위를 도려내는 것과 같다.
49 : 실상은 더러움이 없어 항상 청정하니, 귀하거나 천하거나 늙었거나 젊었거나 어린아이거나 모두 부처님같이 섬기라.
50 :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도 마침내 이 분단체제의 틀에 걸리고 마는데 스님의 통일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고 한다. 산중에 사는 사람이라 잘은 모르지만 분단은 우리가 원해서가 아니라 국제적인 사정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휴전선이 몇 개 그어졌다 해도 다 같은 한 민족으로 피가 달라지겠는가, 민족이 달라지겠는가? 서로가 인내력을 가지고 아집만을 주장할 게 아니라 한 덩어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 하나를 이루고 말 것이다.
51 : 일 년에 아비라기도 4회 참가를 하면 모래 위에 집도 짓는다.
52 : 육도윤회의 고된 수레바퀴에 시달리는 게 아니고 윤회(輪廻)의 수레바퀴를 마음대로 운용할 줄 아는 것이 해탈이요 열반이다. 이것이 곧 영원한 생명력을 지닌 무한한 능력이요, 대 생명의 자유이다.
53 : 무슨 일이든 올바른 해결은 부처님께 맡기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성심을 다해 삼천배를 하라.
54 : 부처님 앞에 많은 공양물을 갖다 놓고 예불하고 공을 들이는 것보다는 잠시라도 중생을 돕고 중생에게 이익되게 하는 것이 몇 천 만배 비유할 수 없이 더 나은 불공이다.
55 : 삼천배를 하면 몸의 병, 마음의 병, 팔자의 병을 고친다.
56 : 참 불공이란 가난한 이를 몰래 돕고, 나보다 못한 이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57 : 절하다 죽은 사람 없고, 절하다 병신된 사람 없다.
58 : 일체 중생을 위하여 매일 108참회를 여섯 번 하되 평생토록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행 해야 한다.
59 : 예경을 하는 것은 발심을 하기 위해서 한다. 실행을 하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108예참을 통해서 발심이 생긴다. 108배는 자정(自淨)이다.
60 : 발심하는 것은 어두운 밤에 등을 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108배 하는 것이 진정 마음에 등을 다는 것이다.
61 : 절 해서 업 녹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절 하려는 사람들로 가야산이 다 닳아 없어질 것이다.
62 : 참다운 종교인은 자기 종교를 욕하고 핍박하는 자를 가장 먼저 천당 보내 주고, 극락 보내 주라고 축원하고 기도한다.
63 : 행복은 인격에 있고 물질에 있지 않다. 물질이 풍부하드라도 인격이 부족하면 불행하고, 물질이 궁핍하더라도 인격이 훌륭하면 행복하다.
64 : 나는 진리를 위해서 불교를 택한 것이지, 불교를 위해서 진리를 택한 것은 아니다. 만약에 앞으로라도 불교 이상의 진리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면 그 길을 가겠다.
65 : 누구라도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108배는 할 수 있고, 108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삼천배도 할 수 있다.
66 :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남을 위해 절하는 것이 안 되도, 계속하게 되면 나중에는 남을 위해 절하는 사람이 되고,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며,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
67 : 보살도는 행복의 극치이다. 자기를 버리고 남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고생이 되더라도 남의 안락을 위해서만 노력해 보라.
68 : 자신의 참회가 다 끝나면 남을 위해 기도하며, 행동해야 한다.
69 : 나를 위하여 남을 해침은 곧 나를 해침이고, 남을 위하여 나를 해침은 참으로 나를 살리는 길이다. 남을 위하는 것이 참으로 나를 위한 것이고, 나를 위해 욕심 부리는 것은 결국 나를 죽이는 것이다.
70 : 내 집안에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이다. 거리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잘 받드는 것이 참 불공이다.
71 : 남을 위해 기도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남을 자꾸 돕고 남을 위해 자꾸 기도하면, 선한 결과가 모두 내게로 돌아온다.
72 : 모든 사람을 부처님처럼 섬기라, 그것이 참 불공이다.
73 : 병든 부모를 자식이 모시듯, 배고픈 스승에게 음식을 드리듯, 떨어진 옷을 입으신 부처님께 옷을 올리듯 하여 남을 항상 받들어 모시는 태도만이 진정으로 남을 돕는 것이다.
74 : 불법(佛法)은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을 가진 우리들 자성(自性)을 깨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말과 문자의 이해와 터득에 있지 않다.
75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성취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것은 화두참구를 잘 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76 : 아주 나쁜 사람을 지극히 존경하고, 심하게 해를 끼친 원수를 깊이 사랑하고 보호하라.
77 : 불법이란 오직 마음을 깨치는 데 있지, 언어문자를 익히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을 대중들은 확실히 알아야 한다.
78 : 지금 살고 있는 자리가 바로 극락이며, 이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이 바로 불자의 도리이다.
79 : 밥 이야기를 천 날이고 만 날이고 해봐야 배 부르지 않듯이, 약 처방전만을 천 날 만 날 외어 봐야 병은 낫지 않는다. 약을 직접 먹는 것이 실천하는 것이므로 선정을 닦는 좌선이 최선이다.
80 : 자가 마음을 바로 깨치는 것이 불교다. 이 마음이라는 것은 언어문자로 표현할 수 없고, 말로써도 형용할 수 없다. 이것은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어 일체가 끊어졌기 때문에 오로지 스스로 깨친 지혜로써만 알 수 있을 뿐 다른 것으로는 절대로 알 수가 없다.
81 : 밥알 하나가 버려지면 그 밥알이 다 썩어 흙이 될 때까지 불보살이 참회하고 계신다.
82 : 현대인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법문을 듣고 싶어 하는데 그거 별 것 아니다. “내가 사람이다.”라고 하면 사람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 개는 똥만 보면 뛰어간다. 사람도 물질만 보면 쫓아가는 이들이 있으니, 개와 다를 바가 있는가? 이처럼 욕심의 노예가 되면 동물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욕심을 없애면 이곳이 바로 극락이다. 사람이라면 “사람”을 발견해야 한다.
83 : 싸리 작대기 하나는 힘이 없지만 여러 개 모이면 잘 부러지지 않는다. 도반이 모여서 정진하면 그 힘이 매우 크다.
84 : 대나무가 가늘고 길면서도 모진 바람에 꺾이지 않은 것은 속이 비었고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대나무의 마디는 사람이 겪는 좌절과 갈등, 실수, 절망, 병고, 이별 등과 같다. 대나무처럼 살라!
85 : 어려움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은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것이다.
86 : 용맹 가운데 가장 큰 용맹은 옳고도 지는 것이다.
87 : 남에게 대접받을 때나, 남에게 칭찬받을 때가 나 망하는 때이다.
88 : 어떻게든 노력해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자각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알고 상대방의 가치부터 알고 보면, 나도 부처 너도 부처이다. 부처가 부처끼리 서로서로 존경 안 할 수 없고, 숭배 안 할 수 없고, 안 도우려야 안 도울 수 없다.
89 : 눈길을 돌려 밖을 내다보지 말고 자기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 모든 보배가 자기 속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90 : 뜻은 비로자나불 정수리에 두고 행동은 동자 발 앞에 절하듯 하라.
91 : 수행이란 안으로 가난을 배우고 밖으로 모든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다.
92 : 공부 가운데 가장 큰 공부는 남의 허물을 뒤집어쓰는 것이다.
93 : 도를 깨치면 봉사가 눈뜬 때와 같아서 영원히 어둡지 않아, 천 번 만 번 몸을 바꾸어도 항상 밝아 있다.
94 : 나를 헐뜯고 욕되게 하는 것이 참 법문이요, 침해는 큰 불사이니, 말없이 항상 기쁜 마음으로 일체를 깊이 감사하라.
95 : 도를 성취하려면 반드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멀리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다.
96 : 수행자에게 조심해야 할 세 가지 병이 있으니 재물병, 여색병, 명예병이다. 그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명예병이다.
97 : 사람 몸 얻기 어렵고, 부처님 법 만나기 어렵다. 이렇게 얻기 어려운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않으면 다시 어느 생에 제도하겠는가?
98 : 출가한 중한테는 갈 고향이 없다. 태어난 곳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깨친 순간이 중요한 것이다.
99 : 출가한 사람이란 무엇이 목적이냐 하면, 결국 대법(大法)을 성취하여 일체중생을 위해 사는 인격을 완성하는 것이다. 스님은 개인주의여서는 안 된다. 출가의 목적에서 볼 때 참으로 큰 활동을 하기 위해 세속을 버리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수행하는 기간 동안에는 세속을 버리고 사는 것 같지만, 근본 목적은 성불해서 중생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살고자 하는 것이다.
100 : 진리의 눈을 뜨면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
101 : 진정한 종교란 내 말을 듣지 않는 사람까지도 살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102 : 예경을 하는 것은 발심을 하기 위해서 한다. 실행을 하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103 : 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난한 것부터 배워서, 밖으로는 물질을 버리고 안으로는 번뇌망상을 버려야 한다.
104 : 욕심을 가지고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말로는 동으로 간다고 하면서 몸은 서쪽으로 가는 사란과 같다.
105 : 세속은 윤회의 길이요, 출가는 해탈의 길이니 해탈을 위하여 세속을 단연히 끊어 버려야 한다. 부모의 깊은 은혜는 출가수도로서 보답한다. 만약 부모의 은혜에 이끌리게 되면 이는 부모를 지옥으로 인도하는 것이니, 부모를 길 위의 행인과 같이 대하여야 한다.
106 : 행복은 받거나 주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107 : 서로가 서로를 부처님 모시듯 공경하면, 모든 불행은 자취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108 :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모두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인데 누구를 원망한단 말인가? 만약 원망한다면 명경을 들여다보고 울면서, 명경 속의 사람보고는 웃지 않는다고 성내는 사람이다.
109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인과의 근본 법칙대로 모든 결과는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110 : 불자라면 마땅히 부처님을 향한 신심이 있어야 되고, 그 신심의 증표로 날마다 수행을 해야 한다. 날마다 하는 수행 중에는 108참회가 제일이다.
111 : 사람이 야망이 많아서 남을 무시하고 깔보면 내생에는 키 작은 과보를 받는다. 그래서 언제나 남을 올려다봐야 한다.
112 : 만사가 인과의 법칙을 벗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어, 무슨 결과든지 그 원인에 정비례 한다.
113 : 업이란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것이니,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착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 것이다.
114 : 자기의 과오만 항상 반성하여 고쳐 나가고, 다른 사람의 시비는 절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115 : 사람에게 인과(因果)가 있을 뿐이지 결정적인 운명은 없다. 모든 결과는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 결과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힘써 노력하면 좋은 결과는 자연히 따라온다. 자력을 다 했을 때 타력이 나타난다.
116 : 베풀어주겠다는 마음으로 고르면 아무하고나 상관 없다. 덕 보겠다는 마음으로 고르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고르게 된다.
117 : 햇빛 속에 몸을 바르게 세우면 그림자도 바르게 서고, 몸을 구부리면 그림자도 구부러진다. 바른 업을 지으면 모든 생활이 바르게 되고, 굽은 업을 지으면 모든 생활이 굽어진다.
118 : 작은 일이라도 끝을 마치지 못하면 큰일 또한 끝을 맺지 못한다.
119 : 생사(生死), 삶과 죽음이란 모를 때는 삶과 죽음이다. 눈을 감고 나면 캄캄하지만 눈을 뜨면 광명이다. 삶과 죽음이라 하지만 본래 삶과 죽음이란 없다. 삶과 죽음 이대로가 열반이고, 해탈이다. 삶과 죽음을 윤회라고 하는데 사실 눈을 뜨고 보면 그것은 모두 대 자유이다. 눈을 뜨고 볼 때는 그래서 삶과 죽음이 해탈이고, 삶과 죽음 이대로가 열반이다. 삶과 죽음이란 본래 없다. 현실을 바로 보고 마음의 눈만 뜨면 지상이 극락이다. 이 현실 그대로가!
120 : 우리가 업 있는 채로 보면 똥물 바가지다. 그 똥물 바가지도 닦고 닦으면 새 바가지가 되어 물을 담아 먹을 수 있다.
121 : 무슨 일의 성과가 없다고 초조해 할 것이 못 된다. 인과의 통장에 저축하고 있는 셈이니까, 먼지 한 알의 업과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곳이 이 세상이다.
122 : 참으로 사는 첫걸음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데 있다.
123 : 물속에 있는 무거운 돌을 입으로만 떠오르라고 외친다면 떠오르지 않는다. 그 돌을 떠오르게 하려면 스스로 힘을 쓰든지 기계의 힘을 빌리든지 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듯이, 자신이 지은 업을 소멸 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124 : “나를 찾아오지 말고 부처님을 찾아오십시오. 나를 찾는 것은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기왕 왔으니 부처님께 삼천배 하십시오. 그냥 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모든 중생 행복하게 해주십시오’하고 원을 세워 절을 하라고 합니다. 삼천배를 하고 나면 심중에 무엇인가 변화가 옵니다.”
125 : 그 사람의 금생의 생활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비교해 보면, 전생에 악한 사람이면 반드시 금생에 불행한 사람이고, 전생에 착한 사람이면 반드시 금생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126 : 인과법칙이란 불교뿐만 아니라 우주의 근본원리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선인선과, 악인악과다.
127 : 수행은 물을 담는 그릇과 같다. 그릇이 깨어지면 물을 담을 수 없고, 그릇이 더러우면 물이 깨끗하지 못하듯 올바른 수행을 해야 한다.
128 : 출가한 불자로서 수도를 부지런히 하지 않고 게으른 굴 속에 빠져서 시주물만 헛되이 소비하는 무리는 지옥밖에 갈 곳이 없다.
129 : “애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 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 하지 말거라!”
130 : 자기 허물을 바로 알자. 진실한 참회는 성불로 이어진다. 남에게 지고 살라.
131 :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자비는 요즘 용어로는 사회봉사인 것이다. 불교는 자비실천이 근본이므로 모든 기준을 남을 돕는 생활에 두어야 한다.
132 : 시주물은 독화살인 듯 피하고, 부귀와 영화는 원수 보듯 경계하라. 신도들의 시주는 무서운 줄 알고 절약해야 한다.
133 : 성철스님의 출가시(出家詩)이다.
하늘에 넘치는 큰 일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 눈송이요
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이로다.
그 누가 잠깐의 꿈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가 죽어가랴
모든 것 다 버리고 만고의 진리를 향해 초연히 나 홀로 가리라.
134 : 절의 석등이나 기둥 등의 시주물에 이름을 적는 것은 명성을 얻으려는 것과 같다.
135 : 진정한 하심은 낮은 자리에 앉고 서며, 뒤에서 수행하며 남보다 앞서지 않는다. 음식을 먹을 때나 물건을 나눌 때, 좋은 것은 남에게 미루고 나쁜 것만 가진다. 언제나 고되고 천한 일은 자기가 한다.
136 : 모든 일은 과거에 자기가 저질렀기 때문에 나중에 꼭 다시 받게 된다.
137 :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우리도 부처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면, 그 누구라도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을 개발하여 쓸 수 있으니 그 지름길이 바로 참선이다.
138 :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되어라.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라. 자기에게 지고서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는가?
139 : 도를 닦는 사람은 내가 옳고 남이 틀렸다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나의 허물, 나의 잘못만 돌아보아야 한다.
140 : 나를 칭찬하고 숭배하고 따르는 사람은 모두 나의 수도를 방해하는 제일의 마구니며 도적이다.
141 : 마음이 성지이니 오직 신심으로 공부하고 기도하면 누구든지 살아서 관음보살도 문수보살도 볼 수 있으며, 산부처님도 볼 수 있다.
142 : 종교와 정치는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 만약에 종교가 정치의 지배를 받게 된다면, 이것은 서로 전도된 것이 되어서 국가적으로 큰 위험이 오게 되며 결국에는 파멸에까지 이르게 된다.
143 : 절대적 가치는 다른 곳에 있지 않고 바로 내 마음에 있으며, 자기 자신이 절대자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144 : 그림 속의 떡은 아무리 보아도 배부르지 않고, 그림 속의 사람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145 :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것과 같이 한군데 머물러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마치 죽음과도 같다. 사람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낙오되고 도태되기 마련이다.
146 : 견성을 하면 부처님 경계를 볼 수 있는 것이고 부처님 지위에 이른 것이니 결국은 성불이 견성이고 견성이 성불이다.
147 : 용서란 내가 잘하고 남이 잘못했다는 것인데,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는 것이며,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남의 인격을 근본적으로 모독하는 것이 된다.
148 : 마음을 보지 못하는 것은 망상이 마음을 덮고 있기 때문이니, 구름이 해를 가리면 해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149 : 칭찬과 숭배는 나를 타락의 구렁으로 떨어 뜨리니 어찌 무서워하지 않으며, 천대와 모욕처럼 나를 굳세게 하고 채찍질하는 것이니 어찌 은혜가 아니랴.
150 : 오직 영원한 자유를 위하여 일시적인 쾌락을 끊지 못하면, 이는 수도인이 아니요, 금수보다도 못한 것이다.
151 : 그래도 우리가 행복한 것은 천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본시 천당에 살고 있고, 본시 극락에 살고 있으며, 본시 해탈한 절대적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신 부처님의 제자라는 사실이다.
152 : 생각해보라. 눈 감은 사람이 어떻게 바로 걸을 수 있겠는가? 먼지 앉은 거울이 어떻게 사물을 바로 비출 수 있겠는가?
153 : 마음의 눈을 뜨고 자기를 바로 보라.
154 : 돈은 비상과도 같아 거저 얻은 돈을 뿌리치는 사람이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이다.
155 : 자기의 과오만 항상 반성하여 고쳐 나가고, 다른 사람의 시비는 절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156 : 자기 자신은 큰 바다와 같고 물질은 거품과 같다. 내 눈이 열려야 열린 세상을 받아들일 수가 있다. 내 눈이 열려야 세상이 온전하게 보인다.
157 : 자기를 바로 봅시다. 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자기밖에서 진리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습니다.
158 : 가정이 화목하려면, 먼저 아내와 남편을 우선시 할 것, 두 번째 부모님을 우선시 할 것, 세 번째 자식을 우선시 할 것, 이렇게 우선 순위를 두어야 집안이 편안해진다.
159 : 불사에는 건물불사, 수행불사, 인재불사가 있는데 인재불사가 가장 중요하다.
160 : 사람 키우기는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때를 기다리라.
161 : 조금 해보고 안 된다 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해 나가면 무엇이든 이루어 지고 만다.
162 : 나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나에게 원수가 되며, 은혜가 될 수 있겠는가? 나를 가장 잘 아는 아내(남편), 자식, 형제, 친구, 선후배가 은혜가 되고 원수가 되는 것이다.
163 : 최저로 생활하고 최고의 노력을 한다는 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변경하지 않음이 수도자의 기본이다.
164 : 한 부엌에서 은혜와 원수가 나는 것이니, 원수가 아닌, 은혜가나는 행복한 삶을 살도록 관대함을 가지고 내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165 : 공부를 성취한 사람은 진흙을 다 씻어버린 깨끗한 옥과 같아서 업력에 끄달리지 않아 생사로상(生死路上)에서 헤매지 않는다.
166 : 종교인이 청정하고 올바른 생활을 하려면, 최저의 생활로 자족할 수 있어야 한다. 여유 있는 물질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해야 죄를 덜 짓게 된다.
167 : 인간은 욕망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허물에 찬 지나친 욕망은 죄만 짓는 결과를 초래한다.
168 : 남을 위한 나의 노력과 고생이 커짐에 따라, 남이 더욱 안락해지면서 나의 행복은 더 커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영원하고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 있다.
169 : 인간의 본래 마음은 허공보다 깨끗하여 부처님과도 조금도 다름이 없다. 진면목을 발휘하려면 삿된 지식과 학문을 크게 버려야 한다.
170 : 중도는 시비선악(是非善惡) 등과 같은 상대적 대립의 양쪽을 버리면, 모순 갈등이 상통하여 융합하는 절대의 경지이다.
171 : 인간은 하나의 소우주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 극락도 지옥도 공존하게 마련이다. 불안과 여유도 마음가짐에서 좌우될 수 있다. 항시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 드리며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참 불공이다.
172 : 마음 밖에 부처가 따로 없고 부처 밖에 다른 마음이 없다는 것은 마음이 부처이고 부처가 마음이라는 뜻이다.
173 : 어린이를 집안에서 주불로 모셔야 한다. 사람이란 나이가 들수록 때가 묻기 마련이다. 나는 때 안 묻은 어린이 편이다. 어른이 때 안 묻은 생활을 하기 위해선 천진불인 어린이를 본받아야 한다.
174 : 지상에서도 가장 존경 받는 위대한 인물은, 오로지 모든 사람을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다.
175 : 훌륭한 지도자란 참으로 사리사욕을 완전히 버린 무아(無我) 사상에서 전체를 위해 사는 사람이어야 한다. 기업이든 단체든 국가든 단체를 이끄는 지도자는 자기 개인만 위한 지도자가 되지 말고 전체를 위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176 : 아는 것이 천하를 덮을 정도라도 실천이 없는 사람은 털끝만큼의 가치도 없다.
177 : 의리가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 의리가 없으면 신뢰를 받을 수 없다.
178 : 금가루가 아무리 좋아도 거울 위에 앉으면 때가 되어서 거울에는 장애가 될 뿐이다.
179 : 부처님이 늘 하신 말씀이 ‘원수를 부모같이 섬겨라, 나에게 극히 악하게 하고 나를 못살게 하는 사람, 나를 해롭게 하는 사람이 참다운 선지식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이야말로 불보살의 화현으로서, 나를 잘 가르치고 지도해 주기 위한 선지식임을 알아야 한다.
180 : 출가의 근본정신은 자기를 완전히 버리고 일체를 위해서 사는 데 있다.
181 : 잘 잠 다 자고 공부하면 무슨 공부에 성취가 있을 것이며, 참으로 깊은 산중에 들어 앉아 시줏물을 먹으며 공부를 안 하면 생함지옥(生陷地獄)하는 것이다.
**주 : 생함지옥-- 산 채 지옥에 떨어지는 것.
182 : 구제라는 것은 약하고 가난한 상대를 불쌍한 생각으로 돕는 것으로, 이는 상대의 인격에 대한 큰 모욕이니 불교에서는 구제란 있을 수 없다.
183 : 승려가 되어 가사와 장삼을 입고 도를 닦아 도를 깨우쳐서 중생을 제도하지 않고 부처님을 팔아 생계 수단으로 삼는 사람은 부처님 제자도 아니요, 승려도 아니요, 다 도적놈이다.
184 : 행복에는 영원한 행복과 일시적인 행복이 있으니, 부처님처럼 깨달음은 얻음이 영원한 행복이요, 세상의 오욕락(五慾樂)을 누리고 사는 것이 일시적인 행복이다.
185 : 스스로의 안일과 풍족함을 꾀하는 성직자는 있을 수 없고, 제 욕심만 채우려는 신도 역시 신도가 아니다. 남의 고난과 아픔을 자신의 그것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덜어 주고 같이 나누는 데 종교인의 참다움이 있다.
186 : 생명 없는 삶은 송장이다. 송장 불교가 아닌 살아 있는 불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음으로 부처님 진리를 깨쳐야 한다.
187 : 불교에선 위로 하늘에서 찾으라거나 아래로 땅에서 찾으라고 하지 않는다. 자기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188 : 만약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같다. 자기는 큰 바다와 같고 물질은 거품과 같다. 참 나를 찾기 위해서는 바다를 봐야지 거품은 따라가서는 안 된다.
189 : 남을 위해 기도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남을 자꾸 돕고 남을 위해 자꾸 기도하면, 선한 결과가 모두 내게로 돌아온다.
190 : 암흑 속에서 헤매는 이들이여! 어둡다고만 한탄하지 말고 두 눈을 바로 뜨자. 우리 모두가 본래부터 만고불멸(萬古不滅)의 대 광명 속에서 살고 있나니.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