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ccini's Opera, La Boheme
푸치니 / 오페라, 라 보엠 <전곡>
Giacomo Puccini (1858~1924)
Musetta's Waltz
Quando m'en vo' soletta (Musetta's Waltz) from La Boheme (Act 2)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무제타의 왈츠)
Giacomo Puccini; [La Boh?me Act II] 푸치니의 <라보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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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엠"이란 <보헤미안>의 불어식 발음으로 예술가 또는 그의 후손들이 풍습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게 지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보헤미아 지방은 체코 프라하를 중심으로 형성된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집시들이 동유럽 지역에서 유랑생활을 했기 때문에 원래 보헤미안은 집시라는 뜻으로푸치니 작곡자 자신이 밀라노 음악학교를 나온 후, 밀라노에 살면서 가난하게 지내며 보헤미아적인 생활을 체험하였으므로, 더욱 그에게는 실감이 있었던 것 깉다.
이 오페라에서는 빈부의 격차와 갈등이 아주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묘사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밀린 방세를 독촉하러 온 구두쇠 집주인을 로돌포와 친구들이 상종못할 부도덕한 봉꾼으로몰아 쫓아내는 장면, 부자 영감과 지내는 마르첼로의 옛 애인 무제타가 카페에서 마르첼로를 다시 만나자 그 친구들이 먹은 음식 계산서까지 늙은이 앞에 돌려놓고 마르첼로와 함께 도망치는 장면 등은 부자들에 대한 가난한 사람들의 적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모처럼 돈을 번 음악가가 그 돈을 친구들과 아낌없이 나눠쓰는 장면... 미미가 죽어갈 때 약을 사고 의사를 부를 돈을 마련하려고 로돌포 친구들이 추운 겨울인데도 단벌 외투를 비롯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 장면...
매춘부나 다름없는 무제타가 장신구까지 팔아가며 미미를 극진히 돌보는 장면 등은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 관념과 돈 쓰는 방식이 부자들의 경우보다 훨씬 인간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라보엠은 푸치니의 네 번째 오페라로, 그 풍부한 선율과 애절한 내용으로 그가 쓴 작품 중 가장 성공적이다. 이 오페라는 프랑스의 시인 앙리 뮈르제(Henry Murger)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Scenes de la vie de Boheme]에서 쟈코사(Giacosa)와 일리카(Illica)가 대사를 쓴 것인데, 푸치니는 같은 내용으로 작품을 만든 레온카발로처럼 뮈르제의 원작에 구애되지 않고 대본을 써서 성공을 거두었다. 대본 작가 일리카가 전체적인 틀을 짧고 시 부분은 대시인 쟈코사가 손을 보아 초일류의 맛을 풍긴다.
병으로 죽은 라 보엠의 여주인공 미미는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의 여주인공 비올렛타와 닮았다. 그러나 라 트라비아타가 사회적으로 금기된 사랑과 결혼을 다루었다면, 라 보엠은 전혀 결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여자들은 보헤미안 기질의 가난한 애인을 두고 같이 살다가, 또 더욱 사치스런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부자를 찾아 떠나가기도 한다.
원작 : 앙리 뮈르제 (Henry Murger)저 "보헤미안의 생활" 대본 : 루이지 일리카 (Luigi Illica) 와 주세페 쟈코사 (Giuseppe Giacosa) 작곡 : 쟈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초연 : 1896년 2월 1일 왕립 오페라극장 (토리노,Turin) 배경 : 1830년경 파리 등장인물 로돌포(Rodolfo), 미미(Mimi), 마르첼로(Marcello), 무젯따(Musetta), 꼴리네(Colline), 쇼나르(Schaunard), 베노아(Benoit), 알친도로(Alcindoro), 파삐뇰(Papignol), 하사관(Soldiers), 귀족, 멋쟁이, 화류계의여인
주요 아리아
제1막 다락방 1. 로돌포(Rodolfo/시인): 그대의 찬손 (che gelida manina)
2. 미미(Mimi): 나는 미미라고 합니다 (mi chiamano mimi) 수와 바느질로 생활하는 독신의 처녀임을 말한다
3. Rodolfo와 Mimi: 오 사랑스런 아가씨 (O soave fanciulla)
제2막 Cafe Momus 크리스마스 이브로 밀리는 인파 속에 상인과 아이들의 소리로 모무스거리는 소란하다
4. 무젯따(Musetta): 무제타의 왈츠(Quando me'n vo)
제3막 빠리의 세관 옆
5. Rodolfo: 미미는 바람끼가 있는 여자야!(Mimì è una civetta)
6. Rodolfo: 그녀의 병이 심각해(Mimì è tanto malata!)
7. Mimi: 당신의 사랑을 좇아 떠났던 옛집으로..(Donde lieta uscì)
8. Rodolfo와 Mimi 마르첼로(Marcello/화가)와 Musetta: 이별의 '4중창(Addio, dolce svegliare)
제4막 다락방
9. Rodolfo와 Marcello: 이제 미미는 돌아오지 않는다 (O Mimì, tu più non torni)
10. 꼴리네(Colline/철학자): 외투의 노래 (Vecchia zimarra, senti)
줄거리
제1막 - 작은 다락방 막이 열리면 어느 낡은 아파트의 작은 다락방이다. 시인 로돌포는 창 밖의 눈 덮인 지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고, 화가 마르첼로는 홍해의 경치를 그리며 화필을 움직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차가운 날씨인데도 땔감조차 없는 가난한 그들은 테이블 밑에 있던 자칭 걸작의 원고 뭉치를 난로에 넣어 불길이 오르는 것을 보고 환성을 지른다. 이때 철학자 친구 콜리네는 책을 들고 떨며 들어오고, 곧이어 음악가 쇼나르가 영국사람의 일을 해주고 번 돈으로 음식과 술과 담배를 사 들고 의기양양하게 들어온다.
그들이 모두 유쾌하게 먹고 마시는데 집주인이 밀린 집세를 받기 위해 들어온다. 그들은 그 늙은 노인 베누아에게 술을 먹여 기분 좋게 따돌리고, 있는 돈을 나누어 가지고 카페에서 만나자고 하며 나간다. 로돌포는 남은 원고를 정리하고 나가겠다고 하며 친구들을 먼저 보낸 후 혼자 남아 있는데, 마침 아름다운 처녀 미미가 촛불은 빌리기 위해 그를 찾아온다. 폐가 나빠서 얼굴이 초췌한 미미는 들어가자 마자 심하게 기침을 하며 고통스러워 한다. 로돌포는 그녀의 원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포도주를 권하며 촛불을 붙여준다. 그런데 미미가 잠시 쓰러지면서 잊어버린 열쇠를 찾기 위해서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공교롭게도 바람에 미미의 촛불은 꺼지고, 로돌포도 몰래 자신의 불을 불어 꺼버린다.
깜깜해진 방 안에서 둘은 어둠 속을 더듬으며 열쇠를 찾는다. 로돌포는 열쇠가 우연히 자신의 손에 잡히자, 자신의 주머니 속에 얼른 주워 담고, 계속해서 찾는 척 하다가 미미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이때 유명한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을 부르며 자신의 소개를 한다. 노래가 끝난 후 미미도 `내 이름은 미미(Si, Mi chiamano Mimi)`라는 아름다운 아리아를 부르며, 수를 놓으며 살아간다는 등의 자신을 소개한다. 이렇게 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로를 소개하며 알게 되고 가까워진 이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어둡던 방에 달빛이 흘러 들어올 때 `오 귀여운 처녀(O soave fanciulla)`라고 시작하는 사랑의 2중창을 마지막으로 막이 내려진다.
제2막 - 카페 모무스 앞 카페 모무스 앞. 카페의 입구에는 큰 램프가 켜져 있고, 크리스마스 이브로 시내는 장사꾼과 동네사람들로 매우 복잡하고 번화하다. 자칭 대 철학자, 대 화가, 대 음악가, 대 시인인 그들을 이 주점에서는 4총사라고 부른다. 로돌포는 미미의 손을 잡고 모자가게에 들어가 모자를 사주고, 모두 함께 떠들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때 화가 마르첼로가 사랑하는 바람기 많은 무젯타가 돈 많은 관리 알친도르와 함께 나타나, 명랑하고 섹시하게 아리아 `무젯타의 왈츠(Quando me’n vo)`를 부른다. 이 바람기 많은 여인의 행동에 마르첼로는 몹시 분개하고, 이로써 그의 사랑을 눈치챈 무젯타도 그를 받아들인다. 발이 아프다는 핑계로 알친도르를 잠시 따돌린 후 계산도 그에게 미루고 모두 함께 카페에서 나온다. 이 장면의 6중창은 웅장하면서도 감동적인 연출과 음악으로 청중을 잠시 매료시킨다. 하지만 곧이어 군악대가 나오면서 이 상황이 수습되고 화려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2막은 막을 내린다.
제3막 - 앙페르 관문 앙페르의 관문.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난 후 우울하고 눈이 오는 2월의 추운 어느 날 아침이다. 쇠창살로 만든 이곳은 시장의 경계로서 세금을 받는 곳이다. 사치스럽기만 무젯타가 진심으로 사랑한 유일한 남자는 마르첼로 뿐으로 그녀에게 번민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마르첼로 뿐이었다. 지금은 마르첼로와 무젯타가 여관 겸 술집을 하면서 이 근처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한편 로돌포의 미미에 대한 사랑은 거의 광적이었다. 싸우며, 웃으며 마치 지옥과도 같은 생활의 연속이다. 그래서 그들은 수십 번이나 헤어지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미가 로돌포와의 문제를 마르첼로와 의논하기 위해서 심하게 기침을 하며 엔페르의 관문 근처 무젯타의 집으로 찾아온다. 요즈음 자신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그에게 짐이 되는 것만 같다며 떠날 생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울며 얘기하고 있을 때, 술에 취한 로돌포가 이 집에서 나오자 미미는 숨는다.
로돌포는 마르첼로에게 자신의 마음의 번민을 호소한다. 요즈음 미미가 새로운 돈 많은 남자와 같이 자주 다닌다는 것과, 미미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병이 중해서 오래갈 수 없다는 것과 자신에게는 그녀의 병을 치료할 만한 돈이 없다는 것을 고민한다. 그래서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둘 수 없고 떠나 보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숨어서 듣고 있던 미미는 미친 듯이 달려 나와 로돌포의 가슴에 안기고. 그와의 사랑을 아파하며 `잘 있으오, 내게 사랑을 일깨워준 이여(Addio dolce svegliare alla mmattina!)`라는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슬픔으로 이별을 슬퍼하는 이들의 머리위로 하늘에서는 눈이 내린다.
제4막 - 작은 다락방 제 1막과 같은 방. 로돌포는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고, 마르첼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무젯타와도 헤어진 마르첼로에게 로돌포가 훌륭한 마차를 타고 가는 무젯타를 보았다고 하자, 자신도 시내에서 웃는 얼굴의 미미를 보았다고 비꼬며, 이들은 지나간 애인들의 그리움에 잠시 젖는다. 얼마 후 쇼나르와 콜리네가 생선을 사가지고와 유쾌하게 식사를 하고, 장난치고 소란하게 놀고 있을 때, 무젯타가 당황한 듯 달려와 미미가 함께 왔으나 계단을 올라오지 못한다고 전한다.
이에 놀란 로돌포가 급히 달려가 그녀를 데려다 침대에 눕힌다. 이제는 폐병으로 몹시 허약해진 미미를 보고 모두 놀라며, 무젯타는 귀걸이를 떼어주며, 의사를 데려오게 하고 콜리네는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팔러 나가며 아리아 `외투의 노래(Vecchia zimmara, senti)`를 부른다. 둘만 남게 된 로돌포와 미미는 옛날을 회상하며 `열쇠를 찾고도 못 찾은 척하셨지요 내 손이 차다면서...`라며 힘없이 웃는다. 잠시 후 쇼나르와 무젯타가 들어온 후 로돌포는 미미의 얼굴을 비추는 햇빛을 가려주기 위해서 창가로 간다. 이때 미미는 조용히 숨을 거두고, 이러한 미미를 뒤늦게 안 로돌포는 미미의 시신 위에 몸을 던지고 울부짖으며 통곡할 때 서서히 막이 내린다.
La Boheme - Korea National Opera (April. 2012) KBS / 1: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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