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쨍쨍~ 여름날에 장난꾸러기들~
맑고 푸른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네~'
매미네 5살 아들이 요즘 한창 부르는 '싱그러운 여름' 노래가 딱 생각나는 상큼한 시간이었습니다.
8월 뜨거운 햇살아래, 더위를 이겨내며 신나게 즐겼던 어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주차장 옆,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해충 기피제 자동분 사기가 설치되어 있어 친구들, 엄마, 아빠 모두 뿌리며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이번달 처음 인사하게 된 5살 지아, 4살 연준, 예나를 비롯해 지난달 얼굴을 익힌 4살 서영, 준우, 이든, 지후 까지 7명, 완전체를 이룬 우리 친구들~반갑습니다~
나이와 이름 소개가 끝나고, 어치선생님께서 사각 카트 안 가득 싣고 오신 물건들을 보여주며 친구들과 즐길 일정을 소개해주셨죠. 사뭇 진지한 친구들이네요^^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푸른 숲, 시원한 계곡으로 출발~
몇 발짝 못가서 친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것은...죽은 지렁이와 이 지렁이를 먹으러 모여든 개미떼였어요.
가다가 주운 도토리모자를 눌러보고 폭신하다며...어치선생님께도 이야기하고, 선생님이 도토리를 보호하려고 그런가봐하시며 크게 호응하자 궁금해하는 이든이에게도 만지게 건네는 의젓한 누나, 지아네요
분명 걸어올라오며 매미에게도 자랑하듯 보여주었었는데...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다시 보여달라니 씩~ 웃으며 손을 뒤로 감추는 깜찍한 서영이지요^^;
키도 크고 씩씩해서 절대 4살 같지 않아보이는 연준이였어요
차량 진입 방지 바리게이트를 지나가다 우리 서영이가 머리를 콩한 참사가...ㅠ
그러나 이때 어치선생님의 어린이 만병통치약, 마이쭈 등장이요~~
이약은 모든 어린이의 아픔을 낫게도 하지만 없던 아픔을 만들기도 하지요
어딘지 딱히 말은 못해도 하여튼 아파서 어치쌤의 약이 필요한 연준이, 바지까지 걷어 올리며 정확하게 아픈곳을 말하는? 만드는? 준우. 참아 아프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으나 어치쌤의 약이 먹고픈 지후. 모두 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이였어요^^
어치선생님이 벌레들이 싫어하는 향을 가진 자연기피제, 생강잎을 떼어 나눠주셨어요. 잘게 찢어 주머니와 모자에 넣어 보기로 했어요.
어치선생님이 뜯어준 생강잎을 진지하게 맡아보는 서영였어요. 주머니가 없어 바지의 허리 고무줄에 잎을 꽂았어요.
처음엔 조금 낯선듯 시선을 살짝 피하는 우리 예나였지요.
주머니가 없어 대신 야무지게 썬캡과 가방끈 사이에 잎을 끼워준 지아였지요^^
모자는 싫구, 대신 주머니에 넣었다며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는 연준이었구요
역시 주머니에 넣었다며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는 귀여미 지후였지요.
어치선생님께서 이번엔 예전엔 닭장 근처에 많이 피어 있어서 이름이 '닭의장풀'이란 꽃을 소개해주셨어요. 파란 꽃을 엄지와 검지로 꾹 눌러보니 푸른 꽃이 녹아 연한 스탬프를 찍은것 같았어요.
우리 친구들도 닭의장풀을 찾아 따라해 봅니다.
그사이 연준 아버님이 찾은 죽어가는 호랑거미가 우리친구들의 관심을 독차지해버렸네요. 지아랑 예나는 그냥 보는걸로 만족, 남자친구들은 두손모아 차례로 돌려보았지요.
어치선생님이 그만 자연으로 돌려보내주자는 말에 우리 준우 제가 보내주고싶어요...하며 받아들고는 묻는 말...
자연이 어디에예요?
천진난만한 우리 아이들 모습에 매미눈에 하트 뿅뿅 발사했다는건 안비밀이요 ^^ ♡
엉성하지만 커다란 돌무더기에 우리 친구들도 작은 돌멩이부터 큰돌덩이까지 하나씩 올려봤지요.
그러다 큼직한 하트모양 돌을 찾고 좋아하는 지아였어요
드디어 시원한 계곡으로 고고싱~
역시 뜨거운 여름날엔 물이 함께 해야함을 느꼈어요.
물가로 내려오니 느껴지는 온도가 다르더라구요^^
용감한 준우가 계곡물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자 다른 친구들도 따라 들어오기 시작했죠.
마스크 벗은 예나도 초록색 도토리 하나 건넨 효과인가요, 시원한 계곡 덕분인가요...아무튼 함박웃음을 지어보여 주었어요^^
이든이도 도토리 주워들고 매미의 부름에 얼굴을 들어봐 주었구요^^
울퉁불퉁 바위를 걷다보니 친구가 몸의 중심을 살짝 잃어 옆에 있던 지후를 의지하다 퐁당 빠져버려 슬펐던 지후에겐 살짝 미안해지네요^^;
아이들이 계곡에 퐁당하는 사이 우리 부모님들은 열심히 친구들에게 선물 할 흙크레파스 제작에 몰입중이셨죠.
어치선생님이 친구들과 함께 하며 본격 물속생물 채집 및 관찰 들어갑니다~~
누가 그랬을까요? 어느새 친구들이 어치쌤에게 포도송이를 따달라며 붙어 하나씩 손에 들고 손을 물들였다 계곡물에 씻었다 하며 즐겼어요^^
계곡에서 빠질수 없는 물싸움? 남자친구들대 어치선생님의 대결~ 어치선생님은 조심스럽게 친구들에게 물을 튕겼는데...친구들은 무자비한 공격을...그 와중에 연준이가 한그릇 가득 어치선생님등 뒤를 공략했지요^^;
본격 물속 친구들 대채집 들어가 볼까요?
어치선생님 손바닥에 있는 아이는 뱀잠자리애벌레랍니다. 어치선생님께서 친구들에게 이 아이는 돌밑에 숨어 있는걸 좋아한다고 알려주자 친구들이 돌멩이부터 도토리, 미국 자리공 열매까지 마구 넣어주었지요.
사진을 다 올리지 못해...다음글로 이어갈께요^^;
첫댓글 저 노래 따라불렀고요? ㅋㅋㅋㅋㅋ 아이들의 다정한 친구 매미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