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합창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퇴직 이후의 신중년 10명으로 구성된 가음합창단은 이제 20명을 넘어섰다.
내일행복센터의 지원아래 시작된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은 각자의 소질계발로 이어져 이젠 3~40분의 자체 단독공연으로 노인주간센터의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있다.
올해들어 첫 소망이었던 예쁜 드레스를 신중하게 선정해 구입한 이후 옷을 입어보니 모두들 너무 아름다우시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 드레스를 받고 기뻐하기도 잠시 바로 공연준비에 들어갔다.
10월 26일 토요일이다.
바로 '밀양대 페스타' 일환으로 열린 '제2회 경남생활문화예술제' 참가다.
올해 우리가 '생활문화동호회'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었기에 예술제 참가는 필참인 것이다.
그렇게해서 경남 전역에서 참가한 팀이 28팀이나 되었는데 그냥 발표가 아니라 심사위원이 있는 경연 대회였다.
그것도 7팀에게만 상을 준다고 하니 부담이 안될수가 없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룬 경연대회는 난타, 색소폰, 악기, 노래, 합창, 댄스 등 연령대와 장르가 그야말로 다양하다.
우리는 22번
오후 4시 30분 발표였기에 3시쯤 도착해서 환복하고 원탁테이블에 앉아 다른팀 연주를 감상하며 순서를 기다렸다.
각자 사정으로 인해 이번 연주엔 열세분만 참여해서 아름다운 나라, 행복해요 두 곡을 불렀는데 비교적 만족스런 연주를 하고 내려왔다.
폐회식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다.
나눠준 음식 쿠폰으로 파전, 떡볶이, 오뎅, 순대, 볶음밥 등 다양한 음식들을 사먹으며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또한 추억이 아닌가!
6시 20분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당으로 들어가니 마지막팀 경연이 끝나고 시상식이 막 시작되려고 한다.
두구두구두구
대상, 최우수, 우수 2팀, 장려3팀을 차례차례 부르기 시작한다.
22번 가음합창단 '장려상'
우리팀도 호명됐다.
처음 나가서 5위에 입상
부상으로 밀양 특산물인 구운계란을 두박스 받았다.
그냥 돌아왔으면 섭섭했을텐데 모두들 넘 즐거워 하신다. 하하하하하
즐거운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