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잔다를 준비하기 위한 과업이 많아요.
도서관 주방 아지트, 다락, 책상..
곳곳에서 각 과업을 맡은 아이들끼리 의논했습니다.
주방 아지트에서 식사팀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그 작고 더운 다락에 네명이 바짝 붙어 회의했습니다.
"은성아 서율아 봐봐, 우리가 지금 이거를 정해야해"
서로는 차분하고 예쁜 말로 동생들을 타이릅니다.
아이들이 정한 내용:
저녁은 각자 컵라면을 먹도록 하자
다음날 아침은 과일이랑 빵 쨈 우유를 먹자
은성이는 한켠에서 컵라면을 그렸습니다.
야영 참여하는 형 누나들에게 컵라면 하나씩 가져오라고 글도 적었습니다.
서로와 서율이는 다음날 아침 재료 어떻게 준비할지 궁리합니다.
서로: 과일은 제가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한테 물어볼게요.
서율: 나는 그럼 빵 가져올 수 있냐고 엄마한테 물어볼까?
식사팀 아이들이 다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꼭 너희가 다 준비하지 않아도 돼' 라고 이야기했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다 준비하고 싶어 했습니다.
(아이들이 잠시만요. 하고서 다락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는)
서율: 식빵? 모닝빵? 모닝빵이면 되죠? 근데 저.. 몇개 해야하죠?
서로: 그 제가 물어보고 왔는데 규랑이언니한테 쨈이 있대요. 그럼 저랑 언니랑 나눠서 가져오면 돼요.
서율: 그 우유는.. 제일 큰게 3L 라던데 대체 그게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어요.
서로: 어 서율아 우리 둘다 우유 챙기자 그럼
다락방을 왔다갔다. 왔다갔다. 왔다갔다. 부지런한 식사팀!
식사팀 서로 서율 은성이가 야영을 준비하는 방법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서로가 동생들에게 작은 것 하나까지도 의논하는 모습은
제가 참 본받고 싶은 모습이었어요.
서율이는 누나가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을 유심히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를 궁리하고 도왔습니다.
은성이는 자신이 잘 하는 그림으로 이 모임에 기여했습니다.
아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 아이들을 따라 가는 야영이 기대됩니다.
첫댓글 식사팀 회의내용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식사팀 덕분에 든든하게 아침을 먹었어요!!!
서로가 동생들과 의논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