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제작한 컵받침과 수정 및 보완한 컵을 함께 세워두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오방색이 메인인 컵과 오방색과 오간색이 합쳐친 컵받침의 색조화가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1. 품목
운수대길 종이컵& 컵받침
2. 디자인 의도
컵은 "이 컵으로 마실 때 당신의 운세는 대길이오!" 를 바탕으로 구상했으며, 디자인의 모티브는 전통 축제나 무속 축제에 거는 오방천과 박을 터트렸을때 나오는 족자입니다. 오방천은 만수무강을, "운수대길"은 '큰 복이 따라간다' 라는 뜻이며,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만수무강과 큰 복이 따라가길 바라는 것입니다. 컵받침은 오방색과 오간색, 그리고 무구 중 하나인 팔괘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팔괘는 만물의 변화와 원리를 상징하며, 만물의 질서를 상징합니다. 다섯 방위와 그 사이를 보강해주는 오방색, 오간색과 어울려 모티브로 선정하였습니다.
3. 제품 특성
천을 바탕으로 해서 형태를 선처럼 만들었으며, 단순 채색 도구가 아닌 선의 특성을 가진 마스킹 테이프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운수대길"이라는 글씨는 단순 텍스트가 아닌 붓펜으로 그려 전통적인 분위기를 냈습니다. 또한 글씨의 바탕은 오방색 중 노란색을 사용해 글씨가 있는 곳이 중앙임을 나타내고, 글씨가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4. 프로세스
컵의 주제는 오방색을 활용한 디자인이며, 어떻게 하면 오방색을 쓰면서 괜찮은 디자인이 나올까 생각하다 나온 것이 축제에 거는 천과 터트리는 박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처음에는 천을 형태 그대로 그렸으나 완성해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 천의 형태를 선으로 바꾸고, 글씨를 깔끔하게 다듬어 컵을 완성했습니다. 컵받침도 비슷하게 선의 형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팔괘의 모양에 맞춰 선을 붙였습니다.
5. 과정
1. 컵 주제 선정 및 구상
2. 아이디어 스케치
3. 채색
4. 컵 컨펌 후 수정
5. 컵받침 구상 및 아이디어 스케치
6. 제품 제작 완성 및 촬영
6. 힘들었던 점
처음 제작 시 채색도구를 잘못 골라서 원하는 만큼의 색감이 나오지 않았고, 지저분했습니다. 그래서 물감이나 펜 등 다양한 도구로 채색을 시도했으나 지저분한건 마찬가지였고, 아예 방향을 바꿔버리는 결정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7. 뿌듯한 점
방향을 바꿔버리면 적응하지 못하고 결과물 또한 좋지 않을때가 많지만, 이번 작품은 방향을 바꿔도 결과물이 좋게 나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8. 아쉬운 점
처음부터 채색도구를 잘 고르고, 글씨를 쓸 때 좀 더 말끔하게 쓸 수 있었다면 초반부터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라 아쉽습니다.
9. 잘한 점
마스킹 테이프가 기둥이나 컵의 형태에는 똑바로 붙지 않아서 원하는 형태가 나올지 걱정이었으나 다행히 테이프를 컵에 잘 붙였습니다.
10. 다음에 신경 쓸 부분
다음 제작 시에는 스케치 후 채색 도구를 신중하게 정해 원하는 색감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